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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인플레이션 자해극? 더 큰 놈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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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플레이션 공포 "서막에 불과"
뉴욕증시가 목놓아 울어댄다면 트럼프도 주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외신들에서는 '트럼플레이션(Trumplation: 트럼프의 정책이 불러올 인플레이션 위험)' 경고가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는 서막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관세 총구는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고 반도체와 철강, 주요 비철금속,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도 예고한 상태다.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일괄 적용하는 보편관세 역시 트럼프의 관세 '플레이북' 안에 대기중이다.

트럼플레이션의 현실화는 그 자체로 관세공격을 누그러뜨릴 궁극의 제동장치이지만, 그 전에 트럼프의 현실감각을 일깨우려면 당장 뉴욕증시를 비롯한 자산시장이 목놓아 울어대야 할지 모른다.

◆트럼플레이션 공포

트럼프의 관세 조치가 달러를 더 밀어올릴 경우 수입산 제품을 경유해 유입되는 인플레이션 압력 일부가 상쇄될 수 있지만 문제는 미국 가계와 기업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만큼 차분하지는 않다는 데 있다. 미국의 경제주체들은 2021년 하반기부터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집단 체험한 상태로 여전히 물가 동향에 매우 민감해져 있다.

1월3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1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동월비 2.6% 상승해 11월의 2.4%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2.8%(y/y)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월비로는 0.2%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관세를 핑계로 판매가격 인상에 나서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실질 소득 훼손분을 보상받으려는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빗발칠 경우 재차 인플레이션의 악순환 고리가 형성될 위험이 도사린다. 가뜩이나 트럼프의 반(反)이민정책은 이민자들이 주로 종사하던 서비스 업계의 일손 부족을 초래해 서비스 업계의 임금과 서비스 물가를 자극할 위험을 안고 있다.

미국 근원 PCE 물가의 전년동월비 상승률 추이 [사진=연방준비제도]

◆토마토에서 자동차, 데킬라까지

현지시간 2월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수입산 토마토에서부터 자동차, 데킬라에 이르기까지 많은 농산물과 공산품 가격을 자극할 위험을 안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에 체리토마토(방울토마토)를 공급하는 주요 국가다.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국경 근처에 거대한 온실을 짓고 미국에 보낼 체리토마토를 재배한다. 미국의 농장주들도 체리토마토 생산을 늘릴 수 있지만 수입가격 상승에 발맞춰 판매가격을 인상하려들 수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메이플 시럽의 60% 이상이 미국으로 수출되며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보카도의 80% 이상이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2월4일 이후 미국 세관을 통과하는 이들 제품에 대해 미국의 수입업체는 25%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데, 그 중 일부가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장난감 업체 베이직 펀(Basic Fun)이 생산하는 톤카(Tonka)트럭은 매년 미국에서 100만대 이상 팔린다. 이들 제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어 10% 관세 부과 대상이다. 베이직 펀의 제이 포어먼 대표(CEO)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부과로 인해 톤카 트럭의 소매가격이 현재 29.99달러에서 34.99~39.99달러로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애플 등이 제조하는 스마트폰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은 멕시코와 캐나다의 부품 및 조립공장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차량 한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국경을 8차례 넘나드는 과정을 거쳐야 할 정도라 트럼프의 25% 관세 부과는 미국내 자동차 가격 인상을 초래하는 촉매가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서막에 불과.. 더 큰 놈이 온다

트럼프 행정부도 가계의 물가 부담을 감안해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품목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10%)을 적용했다. 그러나 향후 전개될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미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은 보복관세 등의 맞대응 조치를 공표했거나 예고한 상태며 미국도 이 경우 추가적인 보복관세로 응징할 것임을 선언했다. 자존심을 건 보복이 되풀이되면 관세는 천정부지로 높아지게 된다.

여기까지는 서막에 불과하다. 더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총구는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고 나아가 반도체와 철강, 비철금속,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를 예고해 놓았다. 더구나 모든 수입산 제품에 대해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60% 고율관세를 매기겠다는 트럼프의 공약도 대기중이다.

작년말 골드만 삭스와 JP모간 등은 중국에 대한 관세(60%)는 미국의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을 0.2~0.3%포인트 가량 높이는 데 그칠 테지만, 10% 보편관세가 단행되면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3%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러한 트럼플레이션의 현실화는 미국 국채시장의 장기물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에 제약을 가하기 쉽다.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위험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도 결국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지만, 문제는 경제주체들의 심리다. 일련의 관세 때문에 공산품 가격이 뜀박질을 할 것이라는 공포가 일단 민간에 자리잡기 시작하면, 그리하여 사재기가 본격화하면 미국의 물가 상황은 한층 불안해진다.

미시간대학이 조사한 미국의 1월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기와 장기 영역에 걸쳐 모두 반등했다 [사진=macromicro]

◆궁극의 제동장치는 인플레이션

역으로 이러한 물가 위험은 트럼프의 관세공격을 누그러뜨릴 궁극의 제동장치이기도 하다. 다만 실제 물가상승률이 크게 뜀박질을 한 뒤에야 이 장치는 본격적으로 제기능을 발휘할지 모른다. 이 무렵 '2년 뒤 중간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는가'라는 공화당내 불만과 보복관세로 수출시장을 잃고 있다는 미국 다국적 기업들의 불만 또한 높아질 수 있다.

트럼프로서는 그 전에 주변국과 협상을 마무리짓는 게 여러모로 안전하다. 집권 1기때를 떠올려보면, 이러한 내부 불만이 고조될 무렵 '상대가 우리의 관세 압박에 굴복하기 시작했다'며 협상 낙관론을 부추기는 트럼프의 선전작업 또한 빈번했다.

물론 강달러가 수입 물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당부분 잠재우거나, 고금리와 고물가가 결국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훼손해 수요 측면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을 불러올 수도 있다. 다만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미국 경제는 대처하기 까다로운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속 경기둔화) 구간을 지나야 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청사진과는 동떨어진 흐름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과 달러인덱스(DXY) 추이 [사진=koyfin]

◆뉴욕증시가 목놓아 울어댄다면

당장에는 뉴욕증시가 한바탕 휘청거려야 트럼프의 관세 공세가 누그러질지 모른다.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작년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5.8%, 올해 1월20일 트럼프 취임 이후로 0.7% 상승했다. 최근의 딥시크 충격이 아니었다면 오름폭은 좀 더 컸을 게다. 이러한 주가 상승 배경에는 트럼프의 관세 공격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강도가 덜하다는, 즉 트럼프의 현실감각이 작동하고 있다는 일종의 안도감이 자리했다.

집권 1기 때를 떠올리면 트럼프는 뉴욕증시 움직임을 자신의 정책 성과에 등치시키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 입장에서 관세공격으로 무너지는 것은 미국 증시가 아니라, 상대방 증시여야 한다. 따라서 뉴욕증시의 안도감이 공포로 바뀌는 순간, 트럼프의 현실 자각도 빨라질 수 있다 - 캐나다 및 멕시코 등과의 협상도 속도를 낼 수 있다.

지난 2년 자산시장의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미국의 견고한 소비를 뒷받침해 온 주요 기둥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뉴욕증시 움직임은 거시 경제 동향은 물론이고 워싱턴 정가의 풍향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뉴욕증시가 이번 관세 부과를 익히 예고된 악재의 노출 정도로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품에 적용된 배려심(10%의 낮은 관세율)에 주목해 덤덤한 반응을 보인다면 트럼프는 용기백배해 관세 공격의 수위를 한층 높일 수도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더 큰 증시 조정의 위험을 잉태하게 된다. 그렇게 더 큰 (시장의) 출혈을 목격한 뒤에야 트럼프의 현실감각이 돌아온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트럼프를 둘러싼 충신들을 감안하면 이런 짐작 역시 섣부른 것일 수 있다. 

뉴욕증시 S&P500지수의 최근 1년 추이 [사진=koyfin]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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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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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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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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