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권익위, 지방의회 부당집행 예산 25억 확인…수상한 회의에 18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청렴도 하위 28개 지방의회 행동강령 이행점검 결과
개최 여부 증빙 불가한 수상한 회의에 18억2000만원
단체복은 20만원 넘는 고가 등산자켓…1억6000만원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지방의회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부당하게 사용한 예산 25억원 가운데 목적을 알기 어려운 수상한 회의 등에 18억2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연수 단체복 명목으로 개당 20만원이 넘는 고가 브랜드의 구스다운자켓 등을 사는 데에는 1억6000만원을 소모했다. 국내 연수 숙박 영수증 조작 등 부당집행 액수는 2억3000만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방의회 행동강령 이행점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점검 대상은 2023년 청렴도 하위 28개 지방의회로, 이들 의원의 업무추진비·여비 등 공무활동 예산의 부당 사용 등을 중점 점검했다.

28개 지방의회가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18개월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경비 총액은 144억원이었다. 이 중 음식점 등에서 사용한 식비 결제성 금액이 108억원(75%)으로 대부분이었고 소모성 물품 구입 등 일반수용비 경비가 36억원(25%) 집행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지방의회 국외출장 실태점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16 yooksa@newspim.com

지출액 18억2000만원에 달하는 집행 1만3740건의 경우 '현안 간담회'나 '유관기관 간담회' 등 지나치게 막연한 제목으로 실제 회의 개최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객관적 증빙자료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시 의회는 교섭단체의 활동지원 명목으로 사용자·목적·집행대상 등 구체적 내역도 없는 신청서 한 장만을 근거로 2022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285건(약 2100만원)을 깜깜이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시 의회는 의원이 의회청사에 출근했다는 이유만으로 의원들의 식사를 위해 관내 식당 6~7곳에서 장부거래를 이용, 월별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2021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주말·공휴일 등 휴일 사용 107건(300만원) 포함 사적 식사비 1456건(4800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지방의원들의 외부 단체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 걷기대회 등에 참가하는 개인 참가비를 지급하거나, 의원들끼리 친목 도모로 볼링장 이용, 맥주 전문점 등 주류판매점 이용 비용을 예산으로 지급하는 사례도 있었다.

업무추진경비를 건당 50만원 이상 집행할 경우 주된 상대방의 소속 또는 주소 및 성명을 증빙서류로 반드시 첨부해야 하나, 16개 지방의회에서 이 같은 증빙 없이 집행된 총 260건(2억5000만원)을 확인했다.

일부 지방의회는 의회 송년회 개최 등을 이유로 웨딩홀 연회장 등에서 500~600만원 상당 고가의 식사비를 사용하고도 집행대상 증빙자료가 없는 등 예산집행관리가 부실했다.

개당 20만원이 넘는 고가의 등산복 브랜드 구스다운자켓 등 단체복을 불필요하게 구입한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특히 C시 의회의 경우 매년 상·하반기로 의정연수를 가며 단체복을 구매해서, 2022~2023년 2년간 6회에 걸쳐 6000만원을 사용했다. 10개 지방의회는 현장 근무자 등에게 지급되는 피복비 1억6000만원을 의정연수, 체육대회 명목으로 단체복 구매에 사용했다.

국내 의정연수, 견학 등을 가며 국내 출장 여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데도 숙박비를 상한액 이상으로 사용하는 등 여비를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이 9개 지방의회에서 32건(4300만원)이 확인됐다. 또 5개 지방의회는 국내 연수 중 연수위탁업체 용역비를 의원역량개발비 대신 업무추진경비로 부당 사용하는 등 31건(1억9000만원)의 예산 집행지침을 위반했다.

이명순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은 "최근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타 기관 대비 지방의회의 청렴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행동강령 이행점검이 지방의회의 부패관행을 척결해 국민 눈높이에 걸맞는 주민 대표기관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