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캘리포니아 삼킨 거대 산불 美 지방채·경제도 태울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LADWP 채권 가격 속락
복구 넘어 재건, 투자자 리스크
1Q GDP 최대 0.3%p 감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캘리포니아를 덮친 화마로 인해 미국 지방채 시장이 시험대에 올랐다.

지방채가 천재지변에 강한 저항력을 지녔다는 것이 월가의 오랜 속설이지만 미국 최대 지방 유틸리티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 수도전력부(LADWP)의 채권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등 산불로 인한 파장이 금융시장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 역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자연 재해가 투자자들에게 점차 무시하기 힘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 캘리포니아 태운 화마에 채권시장도 초긴장 =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0년래 최대 규모로 파악된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4만100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과 최소 1만2300건의 구조물이 소실됐고, 사망자가 최소 24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권시장의 긴장감도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전력시스템 채권의 스프레드가 지난 1월10일(현지시각) 30bp(1bp=0.01%포인트) 치솟은 데 이어 1월13일 49bp 추가 상승했다. 스프레드는 신용 위험에 대한 보상으로 투자자들에게 추가 지급되는 금리를 말한다.

2033년 만기 LADWP의 채권 수익률은 1월14일 장중 3.51%까지 치솟았다. 산불이 발생하기 전인 1월2일 2.82%에서 가파르게 뛴 셈이다. 한 때 최고 신용등급인 AAA 등급 채권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LADWP 채권이 홍역을 치르는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수도전력부 2045년 만기 채권 가격 추이 [자료=블룸버그]

이와 별도로 업체의 2045년 만기 채권의 스프레드는 2024년 12월 95bp에서 최근 112bp까지 뛰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 발행 계획이 매끄럽게 진행될 것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LADWP 채권의 신용등급을 'A'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여전히 투자등급이지만 추가 강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S&P는 경고했다.

LADWP가 1월7일 산불이 크게 확산되기 전 전력시스템을 차단하지 않는 등 재난에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투자 심리도 더욱 냉각되는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PG&E와 에디슨 인터내셔널 등 유틸리티 업체들은 강풍이 예상될 때 전력 설비를 차단, 잠재적인 위험에 대비한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이미 LADWP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산불과 무관하게 LADWP는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재난으로 인해 수 십억 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게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에디슨의 주가가 산불 발생 이후 20% 이상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에서도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최소 세 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 충격 제한적 VS 이번에는 다르다 = 대다수의 투자은행(IB)이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한 지방채 시장의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다르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웰스 파고는 보고서를 내고 "역사적으로 지방채 발행자들이 천재지변에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며 "채권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주지 않고 상항을 극복했던 전례가 다수"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자연 재해로 인해 미국 지방채에서 디폴트가 발생한 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1050억달러에 달하는 자산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 채권의 원리금 상환은 제 날짜에 차질 없이 이행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발 빠른 재건 움직임도 투자 심리를 진정시키는 대목이다.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 [사진=블룸버그]

알리안츠 번스타인도 보고서를 내고 캘리포니아 주가 미국 GDP(국내총생산)에서 14%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 규모가 크고 210억달러에 달하는 비상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지방채 투자자들의 손실 위험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벨에어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패트릭 스트롤로 신용 리서치 헤드는 "이번에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피해 지역인 팰리세이즈가 단순한 동부 해안의 전형적인 주택 단지가 아니라고 그는 강조한다. 단순한 재해 복구를 넘어서는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채권 투자자들 입장에서 과거 사례보다 더 커다란 위험을 떠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팰리세이즈는 단순한 주택 지역이 아니라 고가의 저택이 밀집돼 있고 복잡한 도시 인프라를 가진 지역으로, 일반적인 경우보다 재건 비용이 크고 프로젝트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지적한다.

인프라와 전력시스템을 포함하는 고급 주택 지역 팰리세이즈의 재건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비용과 재정적 영향을 감안할 때 채권 신용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견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에서 세금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데 LADWP 채권은 신용 등급이 높은 데다 비과세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부유한 자산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

◆ 미국 경제 타격은 = 캘리포니아의 경제 규모가 전세계 5위에 해당하는 만큼 이번 산불이 미국 전체 경제에 가져올 충격에 월가는 신경을 곤두세운다.

BNP 파리바는 보고서를 내고 1분기 연율 기준 미국 GDP를 0.1~0.3%포인트 깎아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산불로 인해 1만4000~1만7000건 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 산불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BNP 파리바는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도 보고서를 내고 산불로 인해 1월 고용이 1만5000~2만5000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당장 고용 감소보다 일자리 창출이 꺾이면서 중장기적인 파장을 일으킬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한다.

골드만 삭스는 산불로 인한 1분기 미국 GDP 감소 폭을 0.2%로 예상했다. 다만,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