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오겜2' 최승현 "그 누구보다 건실히 살겠습니다"

기사입력 : 2025년01월16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08:01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동안 제 과오에 대해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또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적으로 조금 더 단단해지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2006년 데뷔와 동시에 K팝 시장을 재패했던 그룹이 바로 '빅뱅'이다. 그리고 빅뱅 멤버로 큰 사랑을 받았던 최승현(활동명 탑)이 2017년 대마초 흡연으로 인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공백기를 가진 최승현이 9년 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 [사진=더씨드] 2025.01.15 alice09@newspim.com

"처음에 제작사 측으로부터 오디션 제의를 받았어요. 극중 타노스 캐릭터 시나리오를 받고, 저 또한 부끄러웠던 제 과거와 직면해야 하는 캐릭터라서 많은 고민이 있었죠. 이 캐릭터를 연기하면 글로벌적으로 이미지가 박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고민하는 시간도 정말 길었어요. 그러던 중 오디션 테이프를 찍고 제작사에 전달을 했고, 황동혁 감독님이 좋게 봐주셔서 만나 뵙고 여러 번 리딩을 했고요. 사실 지난 10년간 저라는 사람을 찾아주는 사람이나, 봐주던 사람이 없던 타이밍에 감독님이 먼저 선을 내밀어주셨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감사함에 용기를 낸 만큼 캐릭터 준비부터 시작해서 정말 많이 노력해서 치밀하게 준비했어요."

최승현이 이번 '오징어 게임2'에서 맡은 타노스는 힙합 서바이벌 준우승 출신의 래퍼로, 한때 잘 나가던 래퍼이자 마약중독자이다. 그리고 코인 투자에 실패하면서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타노스는 시즌1 장덕수(허성태) 못지 않은 빌런이었지만 그의 연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 [사진=더씨드] 2025.01.15 alice09@newspim.com

"연기라는 것과 캐릭터적인 부분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 모든 평가는 관객들이 해주시는 거고요. 어떤 의견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모든 의견을 하나하나 모니터링 하면서 배워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오징어 게임2'는 전반적으로 시즌1에 비해 분위기가 무겁다.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온 성기훈(이정재)와, 그를 막는 프론트맨(이병헌)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이런 어두운 분위기에 반전을 준 캐릭터가 바로 타노스였다.

"많은 분들이 초반 타노스의 랩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장면 자체가 굉장히 우스꽝스럽고, 엽기적이죠. 게임장에 들어서서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플러팅을 하는 장면인데 타노스만의 괴짜다움이 담겨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캐릭터는 전형적으로 실패한 힙합 루저이기 때문에 랩은 단순하고 직관적이고, 오그라들어야 그 장면이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 제가 랩 하는 장면이 초등학생, 중학생이 따라하는 웃긴 밈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 랩을 오그라든다고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건 의도된 부분이었어요(웃음). 만약 타노스가 근사한 래퍼였다면, 이 게임에 참가하지 않았겠죠. 약물에 의존하는 타락한 래퍼였기 때문에 제스처 역시 과한 부분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런 지점을 포인트로 살리려고 했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 [사진=더씨드] 2025.01.15 alice09@newspim.com

최승현의 '오징어 게임2' 캐스팅은 공개가 되자마자 화제와 동시에 논란에 섰다. 대마초 흡연 이후 빅뱅 팬들과 SNS에서 벌인 설전, 팬들의 계정을 차단하는 일이 발생하자 그의 캐스팅을 두고 주연배우들이 캐스팅에 관여한 '친분 캐스팅'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정말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 '친분 캐스팅'이라는 기사를 보고 '오징어 게임'이라는 위대한 작품에 제가 폐를 끼치게 되면서 무너지게 되더라고요. 하차를 하려고 생각도 했는데, 감독님이 그간 저와 함께 타노스라는 캐릭터를 디자인해주시면서 할 수 있다고 한 번 더 자신감을 넣어 주셨어요. 배우로서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은 이걸 끝까지 책임감 있게 해내는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가 인터뷰로 언론은 만난 것은 영화 '타짜2' 이후 무려 11년만이다. 그 사이에 최승현은 대마초 흡연으로 의경 신분에서 박탈당하며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오징어 게임2'의 홍보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그의 인터뷰는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빅뱅 출신 배우 최승현 [사진=더씨드] 2025.01.15 alice09@newspim.com

"이번 인터뷰는 제가 먼저 요청을 드렸어요. 그동안 못 나눴던 대화를 하고 싶었고, 제 과오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었는데 소통의 창구가 없어서 오해가 많이 쌓인 것 같더라고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서 용기를 냈어요. 정말 별다른 이유 없이 그동안 일에 대해 사죄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어요. 또 시간이 지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단단해지고,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고요. 긴 시간 동안 질타를 받는 부분에 대해 억울함은 전혀 없어요. 비록 30대를 잃었지만, 저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드렸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각종 사건사고와 논란 속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밝히지 않았던 최승현은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목표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아직까지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는 심적 여유가 없어요. 뮤지션으로도, 배우로서도요. 다만 제가 어두운 그늘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조금 더 성장한 제 자아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뮤지션이 되는 게 목표이자 꿈이죠. 앞으로 정말 어느 누구보다 건실히 살 거고, 이번 작품을 통해서, 황동혁 감독님을 만나면서 인간 최승현도 많이 성장하고 많은 걸 배웠어요. 비록 타노스가 마음에 안 드셔도, 원래 그런 친구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