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이민주 대표…상주와 '명주정원', 그 새로운 가치

기사입력 : 2025년01월11일 19:15

최종수정 : 2025년04월11일 07:14

[서울 =뉴스핌] 정상호 기자 = 뉴스핌TV의 [헬로 로컬크리에이터]가 10일 첫 방송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하루만에 조회 수가 1만건을 넘었다. 정치, 사회적으로 격한 이슈를 다룬 프로그램도 아닌 데 이렇게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자연환경, 문화적 자산 등을 소재로 창의성과 혁신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가를 말한다.

이날 방송은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에서 '명주정원'을 일군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의 스토리를 담았다. '명주정원'은 현재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연 방문객이 18만명. 산술적으로 하루 500명 가까이 온다는 얘기다. 상주시 인구가 9만1000여명, 함창읍은 7000명도 안되는데 숫자로만 보면 믿기지 않을 만큼 역대급이다.

무엇이 이곳을 이렇게 핫하게 만들었을까. 오로지 상업적인 카페라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입지에 대규모 카페가 들어올 리 만무하고 설사 영업을 한다해도 이만큼의 고객을 유인할 수 있을까.

이민주 아워시선 주식회사 대표

여성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이민주 대표는 수도권에 있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어느 순간 고향 함창으로 내려갈 결심을 한다.

그는 "이제 아무래도 회사의 규모가 커져 갈수록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이 같이 갈 수 없음에 한계를 느끼고, 반복되는 경쟁과 바쁨 속에서 약간 쉬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고향에 내려오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함창에 내려온 이 대표는 1990년대에는 시멘트 찜질방, 2000년대에는 숯가마 찜질방, 이후 10년간 방치된 공간과 마주한다. 그리고 이 공간은 현재의 '명주정원'이 된다. 이 대표는 "명주정원은 폐업한 채로 10년간 방치되어 있던 숯가마 찜질방을 셀프 리모델링해서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가 생각한 복합 문화 공간은 '뭔가 마을에 기여를 하고 단돈 만 원으로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는 자신의 생각대로 2년간 셀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그리고 2021년 지금의 '명주정원'이 탄생했다. 그 지난하면서도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창업의 과정은 '명주정원'에 전시되고 있다.

'명주정원'은 사람과 사람의 연결,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상주라는 지역을 '명주정원'을 계기로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냈다.

여기에 더해 실크에 더 익숙한 천연 섬유인 명주를 접목한다. 함창은 상주의 특산물인 명주 생산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현재 '명주정원'의 아워시선은 '함창 명주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명주, 이 실크를 가지고 해외 콜라보도 준비를 하고 있고 유명한 브랜드들과 협력을 통해 함창 명주라는 헤리티지를 알리고자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걸 통해 함창 명주, 지리적 기반으로 한 인증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몇 대를 이어서 명주 산업을 하고 있고, 또 그분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명주 산업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명주정원

이제 이 대표의 시선은 지속 가능한 모델에 향해 있다. 성공적인 론칭과 일정한 성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방안 역시 지역에 있다고 확신한다.

그는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지역에 방치되어 있는 자원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살짝 어려운 부분도 털어놓는다.

이 대표는 "저희는 사업가이자 어쨌든 지역 공헌가이다. 그러다 보니 이 사이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이걸 자칫 무너뜨리면 저희가 사업가로만 갈 수 있고 또 자칫하면 자원봉사만 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형태의 사업으로 유지를 못할 수도 있다"면서 "이 사이의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계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로컬 콘텐츠를 만들려면 참여자의 수익성을 최소한은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다양한 문화 활동이라든지, 뭔가 지역 자원들을 다시 재가공하는 활동을 함으로써 기존에 있는 분들이 자극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자극이 단기간에는 뭔가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반가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게 장기적으로 갔을 때는 변화를 일으키고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러한 활동들이 외부 방문객들의 유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활동 또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주정원과 이민주 대표

현재 로컬크리에이터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지원, 학계의 실질적인 참여가 이뤄지면서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로컬 브랜딩 창출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해 전국적으로 '명주정원' 등 5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경상북도도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아워시선과 성신여대 지리학과가 함께한 '로컬 콘텐츠 그리고 상권 활성화 행정 기획'은 직접적인 결과물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성신여대 행정 제안은 총 4개가 나와 그중 하나는 상주시에서 호평을 받고 저희가 실제로 접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에 있다"면서 "주소지부터 상주까지의 거리에 따라 일정 거리 이상이 되면 마일리지를 주고 상권에서 포인트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마일리지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사람들이 실제로 거리를 측정하고 계산하면서 '상주가 이렇게 가까웠어? 상주 갈 만하네' 하면서 상주를 다시 알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같은 성신여대 지리학과의 활동은 '생활 인구형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으로 진전되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성신여대, 아워시선 주식회사, 지역과소셜비즈와 5자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생활 인구 유입 등 지역과 지속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자신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민관학 협력을 통해 청년들도 이제 지방에 살 만하다. 그리고 그것을 알기까지의 기간 동안 만들어지는 콘텐츠를 통해 아직은 배타적인 부분이 있는 지역 또한 우리가 이렇게 새로운 청년들이 필요하다를 느껴 서로 간에 하나의 예방 접종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성신여대 학생 중 3명은 상주로 내려가 로컬 매거진 등 창업을 했고 2명이 예정돼 있다.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

이민주 대표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역할과 가능성에 자신감과 희망을 보였다.

그는 "로컬크리에이터는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 내가 돈을 벌 수 있지만 이 돈을 버는 방향이 지역과 함께 할 수 있음을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역 내에 작지만 강한 그런 브랜드, 로컬크리에이터가 생겨나면 그게 또 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 거고, 그게 지역에 뭔가 활기가 돌 거고, 궁극적으로는 지역의 인구 증가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가 염두하지 않았던 공간을 상주의 핫플레이스로 만든 '상주 청년' 이민주 아워시선 대표. 그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매일매일 하나의 긍정을 내 인생에 더하다 보면 이게 언젠가는 내 마음속 혹은 내 동네가 사과나무 숲이 되고, 이게 또 풍요로워서 남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사과나무 사과 박스가 되지 않을까." 

한편, 이날 방송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진행을 겸해서 이민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채 교수는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새로 신설된 지역개발 및 로컬디자인 전공과정에서 골목경제 및 로컬크리에이터, 지역가치 창조론 및 실습, 지역 및 공간정책 실습 등 현장중심형 실습 위주의 교육프로그램을 강의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개발 및 로컬콘텐츠 분야의 전문인재 양성 및 지역창작자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뉴스핌에서 지방소멸 대응 및 청년창업, 로컬콘텐츠 분야 전문위원과 헬로 로컬크리에이터 생방송 총괄프로듀서(CP)로 활동하고 있다. 

uma8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사진
'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