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오징어게임 코인 같은 '밈 코인', 무분별한 상장 제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위, 밈 코인 심사 기준 보완 방침…발행 주체 등 평가
업계 "위험성 큰데 규제는 사실상 부제…세부 기준 기대"
신규 상장 막히면 '점유율 0%대' 거래소들 실적 악화 우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공격적인 밈 코인 상장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밈 코인 상장 심사 기준을 보완·강화하겠다는 것인데, 업계에서도 밈 코인의 무분별한 상장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지만 거래소간 빈부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주요 현안 해법회의' 형식을 진행한 업무보고를 통해 주요 업무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자율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밈 코인 중 하나인 '도지코인' 이미지. [사진=블룸버그]

자율규제란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전 거래소에 배포한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 모범 사례안'으로, 금융위는 해당 가이드라인에서 밈 코인 등에 심사 기준을 보완하고, 상장 심의 절차를 강화하겠다고 시사했다. 가이드라인 내 심사 기준에는 발행 주체의 신뢰성, 이용자 보호장치, 기술·보안, 법규 준수 등이 포함돼 있다.

밈 코인이란 온라인에서 밈과 농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주로 귀여운 동물 사진이나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도지코인·시바이누·페페코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 인기에 힘입어 등장한 오징어게임 코인도 있다.

거래소들은 거래 수수료 등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밈 코인을 활발하게 상장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해 11월 밈 코인 페페(PEPE)를 상장한 지 6일 만에 또 다른 밈 코인인 봉크(BONK)를 상장했다. 빗썸도 같은 달 터보(TURBO)와 폰케(PONKE), 그해 12월 네이로(NEIRO), 썬도그(SUNDOG), 무뎅(MOODENG), 고트세우스막시무스(GOAT)를 각각 신규 상장했다. 코인원도 비슷한 시기 밈 코인 거래 홍보를 위한 '코인원 밈 코인 페스타'를 열었다.

하지만 밈 코인은 온라인상 인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코인이다 보니 대중의 관심이 식으면 해당 코인도 급락하는 등 위험성이 크다는 명암이 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는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상장 심사 공동 가이드라인을 도입했지만, 분기별 상장 유지 심사에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데다 자율규제에 불과해 제도적 보호 장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크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인기로 먹고사는 밈 코인이다 보니 불확실성이 크다. 어느 정도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밈 코인은 특정 기업이 아닌 커뮤니티에서 생성되기 때문에 '발행 주체의 신뢰성'과 같이 막연한 기준을 제시하기보다는 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 역시 "닥사의 가이드라인이 있기는 하지만 닥사 역시 업체들의 협의체에 불과해 투자자들에게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며 "법적 규제는 아니지만 금융당국 규제가 들어간다면 장기적으로 가상자산업계 정당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규 상장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소규모 거래소들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 대장주 거래의 경우 규모가 큰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경향이 짙어서다. 이날 오전 기준 국내 거래소들의 점유율은 업비트 85%, 빗썸 14% 수준이다. 나머지 거래소들의 점유율은 0%대에 수렴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업계 환경상 소규모 거래소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대장주 거래에서는 대규모 거래소들을 이기기 어려운 구조"라며 "밈 코인 상장마저 어려워지면 거래량을 점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