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추경' vs '민생법안 처리'…1%대 경제성장률 전망에 갈라진 경기부양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야 "올해 1분기 안으로 추경 편성해야" 압박
정부 "신속집행 먼저…내수부양법 처리 우선"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1분기 안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본예산 집행 전 추경 편성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1분기 신속 집행과 더불어 국회에 계류 중인 내수 부양 법안의 처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 올해 1.8% 성장률 전망…"신속한 추경편성으로 민생지원해야"

7일 정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8%로 전망됐다. 당초 2.2% 전망치에서 0.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낮춰 잡은 건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과 동시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할 것으로 예측돼서다.

특히 정부의 성장률 전망 발표 전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로 1.9%를 제시했는데, 이번에 정부가 제시한 건 이보다도 0.1%포인트 내려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경제 성장이 침체됨에 따라 야권에서는 민생 회복을 위해 추경 편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헌정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추경 편성을 지속 주장했다.

국회는 지난달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여파로 '2025년도 예산안'의 증·감액 논의를 중단했다. 그 결과 예산안 법정시일인 지난달 10일 증액이 반영되지 않은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같은 긴축 예산은 얼어붙은 경제를 더욱 위축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작년 연초부터 한국 경제가 내수 부진으로 저성장이 예고됐는데, 감액 예산 영향으로 국가 대형 사업이 줄줄이 연기되면 내수 부양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 때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감액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민생예산이 증액되지 못함으로써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고 경제적 약자와 취약계층이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는 내년도 예산 집행이 시작되는 즉시 추경 편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민생경제 상황 등 경제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추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3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정부가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신속하게 추경을 편성해달라.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는 추경이라면 내용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열어놓고 협의하겠다"고 촉구했다.

◆ 신속집행·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내수부양법안 기재부 3가지 카드

정부는 현재까지도 '본 예산 우선 집행' 기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예산당국인 정부는 감액 예산안 통과 후 민주당의 추경 요구에 대응해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이란 국가재정법에 따라 확정된 내년 예산 중 일부를 회계연도 개시 전 각 부처로 예산을 배정하는 것을 뜻한다. 해가 바뀌는 1월 1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신속 집행해 추경 효과를 거두겠다는 의도다.

기재부는 올해 정부 예산 11조6000억원을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2009년(11조7000억원)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본 예산 신속집행과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 배정 이후 내수 부양 법안 도입이라는 카드도 남았다. 기재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부양을 목적으로 한 세제 감면 정책을 발표했다.

대표적으로 간이과세자 점포 소득공제 확대, 노후 차 개별소비세 인하, 주말부부 월세 세액공제 적용 확대 등이다. 

이중 간이과세자 점포 소득공제 확대는 영세 소상공인 가게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30%로 2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골자다.

최근 고환율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심리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내수 회복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또 노후차량을 교체할 때 개소세를 70%(연 100만원 한도) 인하해주는 내용도 내수의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를 증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막혔던 주말부부 월세 세액공제 부분도 대상을 부부 두 명으로 확대(연 1000만원 한도)하는 것도 서민의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내수 부양 법안은 모두 법 개정 사항으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며 "국회와 소통을 강화해 민생을 위한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잘못된 추경은 자칫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 부작용을 낳는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추경 편성이 아닌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이 조속히 추진되고, 예산 조기 집행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라며 정부에 힘을 실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재부 기자실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월례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12.23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