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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00대 CEO] 식품 사업 키우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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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경파이브가이즈 론칭 진두지휘...시장 안착 평가
와인·커피·음료로까지 보폭 넓혀...F&B 사업 확장
아워홈 인수도 추진 중...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변수로 평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갤러리아가 식품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그 중심에는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있다. 

김동선 부사장은 신사업으로 식품 사업을 낙점하고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유통 산업의 무게 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만큼 식품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3대 버거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진출을 성공시키면서 그의 보폭도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급식 업체인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변수로 꼽힌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프로필. [그래픽=뉴스핌]

◆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성공 주역

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부사장은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주역으로 통한다.

당시 아시아 지역에서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 등 5곳에 그쳤는데, 김 부사장이 진출을 성공시키며 한국은 파이브가이즈의 6번째 진출 국가가 됐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버거와 함께 미국의 3대 버거로 꼽히는 브랜드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좋아해 '오바마 버거'로도 불린다.

파이브가이즈를 향한 김 부사장의 애착은 각별하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부사장이 지난 2023년 2월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으로 경영 참여한 이후 진두지휘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브랜드 도입을 위해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의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으며 진두지휘했다.

홍콩 파이브가이즈 한 매장에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조합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있다. [사진=갤러리아]

특히 그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로 들여오기 전 직접 햄버거 제작 과정을 배울 만큼 각별히 챙겼다. 홍콩 내 주요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현장 트레이너 주도 아래 유니폼을 입은 뒤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 과정까지 참여했다.

실습 직후 김 부사장은 "실습 내내 '수제 명품 버거'라는 말을 실감했다"면서 "소스를 뿌리는 방향과 횟수부터 패티를 누르는 힘의 강도까지 반복 훈련을 통해 품질 관리를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단 실적이 좋다. 지난 2023년 6월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을 오픈한 이후 파이브가이즈의 누적 방문객은 지난해 8월 기준 200만명을 넘어섰다. 또 전 매장이 글로벌 매출 톱(TOP) 10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파이브가이즈 점포 수도 현재 6곳으로 늘어났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를 백화점 사업장에 입점시키며 외형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파이브가이즈 광교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7월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시장 진출'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날과 체결하고 첫 점포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첫 매장 오픈 시기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향후 7년 간 도쿄를 포함한 일본 곳곳에 2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 식품 사업 더 키운다...아워홈 인수 추진 

파이브가이즈 성공에 힘입어 김동선 부사장은 식음료(F&B) 영역으로 경영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햄버거에 이어 와인, 커피, 음료까지 다양하다.

실제로 지난 2023년 6월 파이브가이즈(햄버거), 비노갤러리아(와인 수입) 설립에 이어 지난해 6월 커피 브랜드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는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비앤비를 56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해 9월엔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비노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 프리미엄 식품관인 '고메이494' 내에 자리 잡은 와인 매장인 비노494에 와인을 공급한다. 비노494는 갤러리아 백화점 전 매장에 입점해 있다. 주류 수입면허를 취득해 유럽과 미국 와이너리와 계약을 맺거나 도매상을 통해 매입한다. 갤러리아백화점과 비노갤러리아간 시너지를 창출해 매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퓨어플러스는 30년 이상 비알코올성 음료에 주력한 제조 전문기업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퓨어플러스의 생산 노하우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향후 '프리미엄 건강 음료'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자체 브랜드 외 국내외 주요 음료 기업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품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0곳 이상의 유통망을 통해 지역 마켓과 대형마트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 호주, 북유럽 등 전세계 50개국에 연간 150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수출 실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화는 아워홈 경영권 인수도 추진 중이다. 인수 대상은 아워홈 오너일가인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38.56%),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57.84%다. 한화 측은 구지은 전 부회장 지분 20.67%와 구명진 전 이사 지분 19.6%도 인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예상 매각가는 아워홈 지분 100% 가치를 기준으로 1조5000억원으로 전해지며, 한화가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 주체는 한화푸드테크 대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이끌고 있는 김동선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를 지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염두에 두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는 작년 10월 급식사업본부를 신설한 상태다. F&B 사업 강화를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워홈 인수의 변수는 경영권 분쟁으로 지목된다. 아워홈 정관에 따르면 주요 의사 결정에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동의가 필요하다. 해당 요건은 증자, 감자, 합병과 분할, 영업양수 등 주요 경영 활동 전반에 적용된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의 지분이 58%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주요 경영권 행사를 위해선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이사 지분의 일부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구지은 전 부회장의 경영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은 불안 요소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한다면 한화 측이 이미 합의한 57.84% 지분을 사들인다고 하더라도 주요 경영권 행사는 어렵기 때문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에서는 아워홈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리뉴얼을 진행 중인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 F&B 강화하는 속내는

김동선 부사장이 식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오프라인 유통 위기와 맞닿아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영위하고 있는 백화점 사업은 실적 감소 추세에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며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모습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적으로 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전국 백화점 수가 68개점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의 7.4% 비중에 불과하다. 특히 점포 수 1위인 롯데백화점이 전국에 32개점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더라도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 10위권에 갤러리아는 1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데다, 5개 점포 모두 역신장을 기록했다. 갤러리아의 상징적인 매장인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의 매출 역시 1조17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어들었다. 매출 순위는 12위권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갤러리아타임월드의 순위는 전체에서 17위(매출 6265억원, 성장률 -5.4%), 갤러리아광교는 21위(5256억원, -12.9%), 갤러리아센터시티의 경우 39위(3287억원, -2.9%)에 그쳤으며, 갤러리아진주는 62위(1459억원, -3.2%)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여기에 국내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무게추가 옮겨간 상황에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강 구도를 깨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식품 사업의 매출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를 포함한 식음료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김동선 부사장이 F&B 사업 강화에 힘을 쏟는 이유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갤러리아가 백화점이 역신장하면서 F&B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기업 인수를 통해 빠르게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만 경기 침체 여파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인 데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아워홈 인수로 성장 발판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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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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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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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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