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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미국 예외주의' 글로벌 자금 쏠림 이후의 시나리오 -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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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 CAPE 38배
골드만 골디락스 전망, 왜
트럼프 2기 정책 리스크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오는 1월20일(현지시각)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비싼 주식시장을 넘겨 받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154년 증시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른바 쉴러 PER(주가수익률)로 통하는 CAPE 비율(경기조정주가수익률)이 37.94배를 기록한 것.

1871년 이후 S&P500 지수의 쉴러 PER이 30을 넘어섰던 것은 6차례에 불과했다. 2024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테마주의 상승 열기와 예상보다 호조를 이룬 기업 실적, 미국 경제의 '나홀로' 호조, 여기에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맞물리며 불마켓(bull market, 강세장)을 연출했다.

한 해 동안 S&P500 지수는 24% 뛰었고, 빅테크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31% 가까이 치솟았다. 시장 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월간 기준 가장 최근 지표인 11월 미국 주식 펀드로 14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밀려 들었다. 닷컴 버블 당시 이후 최대 규모. 이른바 미국 쏠림 현상을 드러내는 단면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유동성의 미국 쏠림과 달러화 강세는 '미국 예외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독일을 필두로 유럽과 영국,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한파를 내는 반면 미국이 탄탄한 성장을 보이는 데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포함한 IT 첨단 기술 부문에서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독주와 투자 자금의 쏠림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월가는 엇갈리는 목소리를 낸다.

낙관론자들은 생산성의 향상에 커다란 의미를 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 생산성이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에 따라 수치는 5분기 연속 2% 대의 상승을 연출했다.

생산성은 중장기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지표다. 뿐만 아니라 생산성이 높을수록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을 이루기 때문에 월가에서 무게를 두는 지표다.

빅테크의 자본 지출 현황 [자료=DWS]

야데니 리서치는 보고서를 내고 2026~2030년 미국의 생산성이 3.5%까지 뛰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1950년대 도시화와 1960년대 메인프레임 컴퓨터 출현,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등장으로 3.5~4.0%까지 상승했던 생산성이 인공지능(AI) 혁신을 앞세워 또 한 차례 강한 상승 사이클을 연출할 것이라는 얘기다.

골드만 삭스도 투자은행(IB) 업계에서 대표적인 낙관론자다.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 성장률과 기업 투자 확대, 고용시장의 호조,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하 등 다섯 가지 구조적 동력이 달러화와 뉴욕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는 2025년 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의 평균 전망치인 2.0%를 웃도는 수치다. 민간 소비가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라는 얘기다.

기업 투자 역시 2025년 4분기 5% 증가하며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예상한다. 이 역시 월가의 공감대인 3%를 웃도는 수치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의 축소 및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골드만 삭스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2024년 11월 연율 기준 2.8%에서 2025년 12월 2.1%로 떨어지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둔다.

이에 따라 2025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12월 예고된 두 차례보다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예상한다. 3월과 6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25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것.

하지만 2025년을 맞이한 월가의 투자 심리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앞으로 6개월 뉴욕증시 전망을 비관하는 트레이더가 34%에 달했다.

컨퍼런스 보드(CB)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집계, 월가의 전망치인 112.9를 하회한 동시에 전월 수치인 112.8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을 때 소비자들이 미국 실물경기를 낙관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수치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낙관론자들이 예상하는 민간 소비 호조가 현실화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불확실성도 미국 경제와 금리, 주가, 달러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25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고, 이후에도 수 십 건을 강행하기로 했다. 세금 인하와 관세, 반이민 정책 등이 취임 직후 우선적으로 처리될 안건으로 꼽힌다.

골드만 삭스는 법인세를 21%에서 15%로 떨어뜨리면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4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프린시펄 애셋 매니지먼트는 재정적자 확대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감세 효과가 소멸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T 로우 프라이스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는 정책으로 인해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25년 1분기 중 5%까지 오르고, 이후에도 추가 상승해 6%선에 이르는 그림을 제시하는 등 월가에서 금리 상승 전망이 꼬리를 무는 상황.

일반적으로 특정 국가의 금리가 상승하면 해당 통화가 오르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를 둘러싼 우려가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아울러 JP모간은 중국 수입품에 공약대로 60%의 관세를 물릴 경우 S&P500 기업의 2025년 주당순이익(EPS)이 15달러 감소, 예상치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블룸버그는 20%의 보편 관세를 시행할 때 미국 GDP(국내총생산)이 0.8%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 관세의 경우 실제 공약의 이행 여부 뿐 아니라 시행 시기와 상대국의 대응까지 상당수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는 사안이다.

고강도 관세가 시행되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점화될 수 있고, 실제 관세 수위가 예상보다 낮거나 협상용이라는 데 힘이 실리면 2024년 11월5일 대통령 선거 이후 두드러졌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감기면서 달러화와 뉴욕증시에 후폭풍이 발생할 수 있다.

혹자는 생산성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는 동시에 성장을 이끌어낼 것으로 낙관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짐 폴슨 로이홀드 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기준금리 수준과 연준의 2025년 통화정책 예고가 지극히 제약적"이라며 뉴욕증시가 10~15% 급락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통하는 제러미 시겔 펜실베니아 대학 와튼스쿨 교수 역시 2025년 중 뉴욕증시의 단기적인 급락을 경고했다. 대선 이후 글로벌 자금의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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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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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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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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