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투명성 확보 명분 용인시 오락가락 행정에 의혹 '눈덩이'

기사입력 : 2024년12월06일 20:28

최종수정 : 2024년12월09일 08:42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용인시가 '공공하수도시설 단순 관리 대행 용역'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정성·투명성 확보'라는 명분을 내세워 갈짓자 행보를 보임으로써 특정 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한다.

공공하수 처리시설과 슬러지 처리시설을 묶어 용역을 발주하기로 한 데에서 더 나아가 정정공고를 하면서까지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를 추가로 모집하더니 급기야 제안서평가위원회 개최를 통보하고도 돌연 심사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용인시 청사 전경. [사진=뉴스핌 DB]

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40여 분까지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 600여 명(접수 900여 명·제척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예비 평가위원 100명을 1차로 선발한 뒤 이 중에서 최종 10명을 평가위원으로 뽑았다. 평가위원 선발은 입찰 참여 업체가 돌아가면서 번호를 뽑는 방식이다.

이에 시는 최종 선발한 평가위원에게 휴대전화로 통보한 뒤 오후 3시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그런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평가위원들이 시간에 맞춰 하수도사업소 하수운영과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위원회를 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담당 부서장 인사를 이유로 20∼30여 분 동안 위원회 개회를 미루더니 3시30분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려면 더욱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연기하겠다고 통보했다.

예정대로라면 이날 정성평가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 9일 정량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과 제안서 평가위원들의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이들은 심사 연기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공지한 일정을 멋대로 변경하는 까닭은 특정 업체를 제척하거나 밀어주기 위한 꼼수로밖에 해석할 도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A업체 관계자는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를 추가로 모집할 때만 해도 뭔가 석연치 않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시의 노력으로 이해하려고 했다"며 "그런데 제안서평가위원회를 연다고 통보하고도 느닷없이 심사를 연기하는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니 뭔가가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리기 힘들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30일 나라장터와 홈페이지에 '용인시 공공하수도시설 단순 관리 대행 용역 기술제안서 제출 안내·입찰 공고'를 냈다.

용역 대상 시설은 크게 공공하수 처리시설과 슬러지 처리시설(환경자원화시설)로 나뉜다.

공공하수 처리시설에는 ▲영덕레스피아(시설 용량 1일 1만3000㎥) ▲아곡레스피아(시설용량 1일 7000㎥) ▲소규모 하수 처리시설(호동 해실로 6 외 18곳·시설 용량 1일 1803㎥)을 포함하고, 슬러지 처리시설은 삼성2로 140에 있는 시설 용량 1일 건조 240t·소각 90t을 말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3년으로 기초금액은 331억4518만2000 원이다.

시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들었지만 공고 당시부터 성격이 다른 공공하수 처리시설과 슬러지 처리시설을 통합 관리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초 11월 1~6일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자를 모집하기로 했다가 모집 기간을 11월 25~29일로 변경했다.

시는 혼란을 우려해 처음에 공고한 모집 기간에 접수한 경우도 인정하기로 했다. 결국 1·2차에 걸쳐 제안서 평가위원 후보를 모집하는 모양이 됐다.

이 같은 시의 오락가락 행정 탓에 관련 업체뿐 아니라 시 안팎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몇 달 전부터 온갖 흉흉한 말들이 나돌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방안을 찾으려고 고심 끝에 심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방안'에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상황까지 포함하냐는 질문에는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린 바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seungo215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