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화웨이에 올라탄 TV회사 창훙의 화려한 부활, MATE70에 주가 빵

기사입력 : 2024년11월28일 12:43

최종수정 : 2024년11월28일 16:55

증시 킹메이커 화웨이의 최강 테마주
변화에 능동대응 부활, 中 매체 '시가관찰' 분석
밀레니엄20년 중국 산업구조 변화 산증인
국가 GDP 좌지우지한 TV 산업 제왕
'중국판 대우전자' 화웨이 테마로 기사회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증시에 쓰촨(四川)성 연고의 쓰촨창훙(长虹, 창홍)이라는 전자기업이 있다. 우리의 삼성전자나 대우전자 같은 회사로 1990년대 중국 전자업계 TV 제왕으로 불렸다. 당시 중국 호텔 객실의 TV 10대중 근 네대가 창훙 TV였을 정도다.

중국 인터넷 투자 매체 '시가관찰'의 분석 보도에 따르면 1998년 쓰촨창훙(600839.SH)은 중국증시 시가총액(650억 위안) 부동의 1위 회사였다. 당시 시총 2위 핑안(平安, 평안)은행의 시가총액(350억 위안)이 창훙 시가총액의 60%에 그쳤을 정도다.

하지만 창훙의 영화도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20여년의 세월이 지나 중국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TV의 제왕 창훙 호도 서서히 가라앉았다.

디지털 시대들어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기억속에서 희미해져가던 창훙의 기업 역사에 있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창훙의 주가는 2024년 10월 한달에만 178% 치솟았다. 무려 열한번이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30년래 유례없던 일이다.

창훙의 존재감을 일깨운 것은 무인기 이커머스무역 등 신사업과 함께 최근 중국 증시를 움직이는 최대의 히어러우 기업 화웨이다. 화웨이가 완전 순혈(토종) 운영체계(OS)를 개발 탑재해 비상에 나선 가운데 쓰촨창훙은 화웨이와의 협력을 통해 20년만에 힘찬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쓰촨 창훙. 사진=바이두. 2024.11.28 chk@newspim.com

토종 운영체계(OS) 신 버전을 탑재한 화웨이 'MATE(메이트) 70'은 2024년 4분기 중국증시의 최대 이슈가 됐다. 창훙 주가 뿐만 아니라 화웨이하이스(华为海思) 화웨이어우라(华为欧拉) 화웨이훙멍(华为鸿蒙) 화웨이쿤펑(华为鲲鹏) 등 화웨이 섹터는 10월 한달 일제히 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화웨이 테마주중에서 아이룽소프트웨어( 艾融软件)는 주가가 무려 10배나 치솟았다.

중국증시에서 창훙은 화웨이 테마주의 대표적인 존재다. 화웨이는 수없이 많은 테마주를 거느리며 중국증시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화웨이와의 협력에 힘입어 창훙은 중국증시 최고의 실적주가 됐다. 내수부진속에서도 1~9월 창훙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33%, 28% 증가했다.

창훙이 화웨이와 합작에 나선지는 이미 수년이 됐다. 자회사 창훙자화(长虹佳华)는 코로나기간인 2020년 화웨이의 전국 총판 대리업무를 맡았다. 창훙 산하의 다른 상장사들도 화웨이와 긴밀한 합작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창훙은 중국 최대인 화웨이 클라우드 업체 화쿤전위((华鲲振宇)의 지분 4%를 보유, 가장 강력한 화웨이 테마주가 됐다.

TV 전자기업 창훙의 부침, 그리고 또다른 부활은 짧은 시간 중국 경제와 산업구조의 변화를 마치 파노라마 처럼 보여준다. 1990년대 화웨이 창업도 초기, 인터넷 도입도 초기였던 시절, 중국 경제를 떠바친 산업은 텔리비전(TV)으로 대표되는 가전 산업이었다. 1980년대 전후 한국의 산업을 삼성과 LG 대우전자가 주도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1998년 중국의 TV 연간 생산량은 3513만대였다. 국민경제의 지주산업으로 TV 총 판매액의 중국 GDP 비중이 무려 1% 내외에 달했다. 지금 화웨이의 메이트 70이 중국 스마트폰 굴기를 주도하듯, 당시 창훙은 아날로그 TV를 앞세워 중국 전자 굴기를 주도했다. 1990년대 창훙의 중국 TV시장 점유율은 최고 35%까지 치솟았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상하이 푸동공항의 한 승객이 화웨이의 인력관리 관련 서적을 담은 짐꾸러미를 들고 탑승구를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11.28 chk@newspim.com

1990년대 창훙주식은 중국증시 최대의 블루칩이었다. '시가관찰' 매체에 의하면 1997년 창훙은 순익이 26억 1200만위안으로, 중국증시 A주(중국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시장에서 가장 돈 잘 버는 회사로 꼽혔다. 중국 최강의 철강그룹 바오강구펀의 이익(22억5천만위안)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하지만 21세기에 진입하면서 판도가 획기적으로 변했다. 가전은 점차 사양산업으로 접어들었다. 중국 경제의 새 주도산업 부동산과 인터넷 반도체 바이오의약 분야가 창훙이 주도한 'TV 굴기'의 바통을 낚아챘다.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가전산업의 상대적 비중은 존재감없이 쪼그라들었다.

2024년 상반기 중국 시장 TV 출하량은 1639만대로 줄어들었다. 10년래 최저치이며 한해전인 2023년에 비해 4.2%나 감소한 수치다. 최고때였던 1998년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기록이다. TV 총판매액이 국가 총 GDP서 차지하는 비중도 옛날 1% 내외에서 지금은 만분의 2 수준으로 통계가 무색할 만큼 미미해졌다.

WTO 가입 이후 20여년간 중국 경제가 상전벽해 처럼 바뀌었듯 TV 전자업체 쓰촨창훙도 천지개벽의 변화를 겪었다. 2024년 중기 리포트는 창훙의 TV 사업 비중이 14%(77억위안)로 감소했음을 밝히고 있다. 한창때 창훙의 TV 사업 비중이 80%를 넘었음을 감안하면 실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다.

TV 회사 창훙의 자리엔 지금 완전한 중국 순혈 OS로 안드로이드 체계와 결별을 선언한 '메이트(MATE) 70'의 회사 화웨이가 자리하고 있다. 창훙은 그런 화웨이와의 다각적인 업무 제휴와 클라우드 신사업 협력 투자 등을 통해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의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바쁜 행보를 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故김새론 유족 "김수현 공개사과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유튜버 이진호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김수현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김새론의 유족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 부지석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 씨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고소 입장을 밝히고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부 변호사는 "마음 같아선 (유튜버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고 싶지만 명예훼손은 살인죄에 해당하지 않기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게 됐다"며, "양형에 충분히 반영되어 엄한 처벌이 가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부터),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 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변호인단은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인데 이에 대해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한 부분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2025.03.17 yym58@newspim.com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 전 SNS에 김수현과 사진을 올린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고인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채무독촉의 내용증명을 받은 뒤 극심한 고통을 겪던 중 김수현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답이 없자 과거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이진호 씨는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나아가 이상한 여자로 비춰지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과의 교제 사실을 밝히고 그 과정에서 과거 연인 관계였던 사진들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증거 인멸"이라며 해당 유튜버의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에게는 공개 사과만을 요구했다. 법률 대리인은 "처음에는 A씨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이 (고인과)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길 바랐으나 거듭되는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을 더욱 힘들게 했다"라며 "지금이라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고(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왼쪽부터),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유튜버 이진호 씨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변호인단은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인데 이에 대해 이진호가 '자작극'이라고 한 부분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2025.03.17 yym58@newspim.com 특히 김세론 측은 이날 오전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고인에게 보낸 2차 내용증명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내용을 간략히 밝히자면 김수현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로 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사실상 고인으로 하여금 기간을 줄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 등이었다"라며 "끝까지 김새론을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과 함께한 가세연 관계자는 이번이 1차 기자회견임을 강조했다. 유족들 역시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며 재차 김수현의 공개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가세연 측은 "지금 사진이 없어서 공개하지 않는게 아니라 유가족 분들과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공개를 하지 않은거라는 걸 알라"며 "김새론이 날짜까지 명시했다. 2015년 고인이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6년간 열애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를 하라.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공개 사과"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고인과 교제는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으나, 교제 당시 사진이 여러 장 공개되며 지난 14일 입장을 바꿨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고인과 교제한 시점은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 1년여간이라며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은 반박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고인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 역시 변제 압박의 의도가 아닌 소속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김새론 유족 측이 여기에 반박하며 2차 내용증명 사실을 폭로하는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jyyang@newspim.com 2025-03-17 15:08
사진
양주 군부대서 무인기와 헬기 충돌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기도 양주에 있는 한 육군부대 항공대대에서 비행하던 군용 무인기가 착륙한 상태에 헬기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분쯤 경기 양주시 광적면 소재 육군 항공대대에서 무인기가 헬기(수리온)와 충돌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파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무건리 훈련장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이 열려 한미 장병들은 태운 수리온 헬기가 공중강습을 위해 착륙하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 90여 명, 미군100여 명이 참가했으며 수리온 6대가 동원됐다. 2025.03.11 photo@newspim.com 소방당국은 무인기가 착륙해 있는 헬기와 부딪치면서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로 군용 헬기 1대와 무인기가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동한 소방은 장비 20대와 인원 50명을 투입했으며 상황 발생 후 29분만에 진화를 마쳤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rawjp@newspim.com 2025-03-17 14:5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