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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히든페이스' 송승헌 "의뭉스러운 인물, 연기하는 재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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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송승헌이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히든페이스'로 또 한번 연기 영역을 확장했다. 외모에 걸맞는 반듯하고 정형적인 인물이 아닌, 누군가는 고개를 갸우뚱할 법하지만 한편으론 현실적인 캐릭터를 그려냈다.

송승헌은 '히든페이스'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는 소감을 얘기했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 조여정과 재회한 작품인 만큼 편안한 호흡이 완성된 영화에도 묻어난다.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나니 정말 좋죠. 영화 공개 전에 마주하는 이 시간들이 개봉일을 정말 기다리게 하고 즐거운 날들이에요. 드라마는 또 시청자들과 만나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건 아니다보니 이런 기회가 소중하죠. 어떻게 보면 우리 영화가 다시 한국 영화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는 돌파구가 되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히든페이스'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2024.11.20 jyyang@newspim.com

'히든페이스'는 콜롬비아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각색과 리메이크를 거친 작품이다. 송승헌은 원작을 봤냐는 질문에 "세 남녀의 관계만 가져왔지 서사와 관계에 대해선 전혀 다르게 설정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작을 봤지만 우리 책이 훨씬 재밌게 만들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다"고 출연한 계기를 말했다.

"감독님이 가져온 장치들이 저희가 찍어서가 아니라 훨씬 재밌더라고요. 감독님이 원하는 인간의 욕망, 비뚤어진 본능과 단면들을 캐릭터마다 더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어요. 반전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요. 왜 이렇게 하는지, 모든 것들을 받쳐주는 장치들이 역시 감독님이다, 오랜만에 나오고 오래 준비하셨기 때문에 정말 재밌게 만들었고 좋았어요."

송승헌은 완성작을 보고도 대본을 보고 상상한 만큼, 꽤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으레 배우들이 늘 거쳐가는, 찍어두고도 펼쳐내지 못한 분량이나 전사에 대한 아쉬움은 잠시 접어둘 수 있을 정도로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완결성있게 나왔다는 평을 내놨다.

"저도 완성본을 최근에 봤어요. 배우들이 늘 그렇듯 찍은 게 다 담기진 않잖아요. 아 이게 너무 좋았는데 했던 것들도 있긴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까 전혀 생각이 안날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고, 순식간에 휘몰아치는 신들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후반적으로 편집도 너무나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진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늘 감정을 꾹꾹 누르는 사람이잖아요. 그의 과거나 집안 사정 같은, 또 수연(조여정)과 에피소드도 재밌는 신들이 있긴 했어요. 하하."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히든페이스'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2024.11.20 jyyang@newspim.com

극중 송승헌이 연기한 성진은 분식집 아들이라는 출신, 가지지 못한 부에 대해서 콤플렉스와 욕망을 지닌 인물이다. 송승헌은 "기존에 하던 역할보단 현실적이고 콤플렉스도, 욕망도 있는 사람이지만 대놓고 티를 내진 않는다"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좀 호감이 안갔다"고 털어놓으며 웃었다.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좀 의뭉스럽다, 속에 뭐가 있는거야 할 정도로 이상한 인물이 아니었나 해요. 촬영하면서 농담으로 난 이 사람 별로인데, 하는 얘기도 하고요. 근데 그 연기를 제가 하니까 그런 재미도 있더라고요. 사회적으로 만났을 때 별로 좋아할 수 없는 친구를 제가 연기한다는 게요. 항상 바르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이미지에 맞는 캐릭터를 과거에 많이 해왔다면 처음으로, 현실과 땅에 닿아 있는 인물을 해봐서 좋았어요."

특히나 작품 속 지휘자 역할을 맡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했다. 송승헌은 "클래식을 잘 모르는데다, 제가 지휘를 잘못하면 연주도 틀리게 나오니 어려웠다"고 준비 과정을 얘기했다.

"제 손짓에 따라 음악이 달라지니까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느꼈어요. 굉장히 긴장을 했고 처음에 생각했던 게 오산이구나. 슈베르트 음악을 많이 듣기도 했고요. 제가 잘못할까봐 오케스트라 분들이 그냥 알아서 연주해주시면 안되냐 했는데, 그분들께는 그게 안되는 거예요. 지휘가 신호를 줘야 나오는 거고 맞춰서 연주를 하는 건데 단원들은 연기자가 아니잖아요. 실제 연주자들을 모셨기 때문에 제가 지휘자가 돼야만 했어요. 그런 부담이 좀 컸죠."

앞서 언급했듯 성진은 수연의 재산, 지위, 배경을 필요로 하는, 부에 대한 욕망이 큰 인물이다. 굴욕적인 상황에서도 감정을 터뜨리지 않았듯, 영화가 후반부를 향해 가면서 비밀이 모두 밝혀진 후에도 자신이 잃을 것들을 먼저 걱정하고 나서지 않는다. 송승헌은 "셋 다 정상인 것 같지가 않다"면서 내면의 욕망을 감추지 않는 인물들을 얘기했다. 

"감독님 여기 보니까 다들 좀 이상해요 했어요. 진짜 약혼녀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겠고, 성공을 위해 흙수저가 금수저 여자를 답아서 현실과 타협을 하고 욕망을 접지 않는 친구잖아요. 미주(박지현)와는 그래도 갑자기 고아가 되고 좀 통하는 부분, 결핍이 있는 것 같아서 동질감과 해방감을 느낀 게 아닐까 해요. 그럼에도 마지막엔 다른 선택을 한다는 점에서 영화가 파격적이죠. 단순히 노출 때문이 아니라요. 성진도 어떻게 보면은 피해자같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하고 사이코 같기도 해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이 이렇게까지 무서울 수가 있구나 싶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히든페이스'에 출연한 배우 송승헌 [사진=스튜디오앤뉴, 쏠레어파트너스(유), NEW] 2024.11.20 jyyang@newspim.com

'스캔들'부터 '방자전' '인간중독' 등 파격적인 소재와 서사를 늘 고수해온 김대우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이다. 송승헌은 "감독님 전작들을 정말 재밌게 봤고 팬이다"라면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인간중독'에서 연기했던 김진평을 통해 연기적으로도 전환이 됐던 시기였음을 여러 차례 고백한 바도 있다.   

"스캔들도 방자전도, 약간 원작이나 이야기를 비틀면서도 풍자하고 재밌는 요소들을 가미해서 영화를 너무 잘 만드시잖아요. '인간중독'으로 함께 했을 때도 정말 좋았고 내내 감사했어요. 제게도 전환점이 됐던 작품이고요. 그 작품 이후에 뭔가 캐릭터들을 선정할 때 과거에 제안오던 항상 멋지고 정의롭고 바른, 이런 것과는 달라서 좋았어요. 노출은 있었지만 그런 캐릭터, 볼륨, 그 이후로는 작품과 캐릭터를 선정하면서 훨씬 넓은 시야를 갖게 됐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기도 하셨고요. 어떻게 생각하면 사회적 일탈을 배역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게 좋은 점 같기도 해요."

송승헌은 이미 잘 나가는 연기자로 20대를 보낸 이후에, 한 팬이 써준 편지를 읽고 완전히 생각을 바꿔먹게 된 일화를 방송에서 공개한 바 있다. 말 그대로 '벼락스타'가 됐던 데뷔 때부터 연기를 일로만 해왔던 때를 돌아봤다는 그는 이제는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를 조금은 내려놓으며 현실과 타협하는 '중견'이 됐음을 인정했다. 자연히 바라는 평가도 거창하지 않다. 

"사실 배우로서 만족은 평생 못할 것 같아요. 요즘은 연기자를 어릴 때부터 준비한 친구들도 많고 매니지먼트 시스템도 많지만 저는 완전히 세상이 어느 날 갑자기 바뀐 케이스였어요. 그 편지를 읽고 별 생각없이 임하던 연기가 누군가에게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구나 느끼고 책임감이 크게 다가왔어요. 이번 영화의 캐릭터는 정말 환호만 받을 수 있는 캐릭터는 아니에요. 왕자처럼 멋있지도 않고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어떻게 보면 욕망과 콤플렉스 덩어리고 내 과가 아닌 인물을 연기해본 건데, 송승헌이 이런 연기를 하네. 저런 캐릭터도 어울리네 하는 얘길 들을 수 있음 좋겠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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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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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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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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