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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美 전기차 보조금 폐지·고관세…현대차 리스크 대응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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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 측 "전기차 보조금 폐지 나설 것"
고관세 영향도 걱정…대미 수출량 높은 현대차·기아 우려↑
미국 상황 대응 위해 이례적인 인사 단행…북미 접점 늘리기 목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체제에 맞춰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등용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등 보조금 축소, 고관세 적용을 예고한 만큼 우리 정부의 대중국 대화도 강화될 전망이다.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우)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좌) [사진=뉴스핌DB]

1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권 인수팀은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IRA에는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입할 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배터리, 신재생 분야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경우 일정 부분의 혜택을 제공하는 첨단 생산 세액공제(AMPC) 철폐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IRA법의 영향을 받는 대부분의 지역이 미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기 때문에 완전 철폐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美 조지아 공장·환율 관찰대상국 등 겹악재

현대차그룹은 3분기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시범생산에 들어간 아이오닉 5는 보조금 대상으로 미국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었다.

아이오닉 9 역시 HMGMA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경우에는 현대차 역시 현지 신규 전기차 점유율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 현대차의 미국 판매 실적을 따져보면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현재보다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상용차, 리스를 제외한 모든 전기 승용차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올해 1~9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2위를 기록한 만큼 영향이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HMGMA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혼류 생산이 가능한 공장이다. 공장에서는 최대 3분의 1까지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앞으로 생산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IRA 폐지의 직격탄을 받는 업종은 주로 배터리이기 때문에 완성차는 당장의 피해를 걱정하진 않는 분위기다. 다만 결국 배터리 업계의 업황 악화는 전기차 확산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성장 저해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더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현대차는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한 것 역시 좋은 소식은 아니다.

환율 관찰대상국이란 교역촉진법상 대미무역 흑자 150억달러 이상, 경상흑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상 등의 조건이 해당되는 국가를 의미한다. 관찰대상국의 경우 직접적인 제재는 없지만 그 다음 단계인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를 대비해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는 제약이 발생한다.

대미 수출량이 큰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우려되는 상황일 수밖에 없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생산 물량(91만617대) 중 19.5%(17만8100대)를 미국으로 수출했고 기아도 생산량(81만 5888대)의 21.7%(17만 7500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차·기아가 한국 공장에서 미국 시장으로의 수출 물량을 유지하며 보편 관세 10%를 모두 비용 처리할 경우, 영업 손실은 각각 2조700억원, 1조8000억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조감도 [사진=현대자]

◆이례적인 외국인 사장 등용…대외적 리스크에 발빠른 대응

현대차는 창사 57년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파격 인사와 더불어 트럼프 당선인 측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내부 핵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지난 15일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문가인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을 현대차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미국 외교계 전문가 성 김(Sung Kim) 현대차 고문을 그룹의 싱크탱크 사장직으로 영입했다. 정식 취임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했다.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 미주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무뇨스 사장 등용 이후 현대차는 북미 지역에서 최대 매출을 경신하면서 현대차의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성 김 사장은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으로 합류해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를 커버하는 책임자로 역할을 확장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 왔다.

특히 트럼프 정부에 대한 경험치가 있고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 만큼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현대차의 대외 네트워킹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몇 년 간 대미 흑자의 이득을 봐왔기 때문에 관세 부과에 대한 위협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산업부에서도 미국산 에너지, 가스, 소비제품 수입 비율을 늘리자는 대안이 나오고 있는데 지금부터는 개별 기업뿐 아니라 정부의 협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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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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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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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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