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UDC 2024] "코인시장에 트럼프 자본 유입되겠지만 '구세주' 아냐"

기사입력 : 2024년11월14일 14:29

최종수정 : 2024년11월14일 14:29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 UDC 2024 스피치 진행
"'트럼프 효과' 일시적인 건 아냐…AI·블록체인 융합해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최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계속 등장하는 만큼 '트럼프 한 사람'만 바라봐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마이클 케이시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현 DAIS 협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에서 "차기 대통령(트럼프)의 영향은 일시적인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이클 케이시 전 코인데스크 컨센서스 의장(현 DAIS 협회장, 사진)이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4'에서 '현실을 변화시키는 블록체인, 미래를 향한 거대한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케이시 전 의장은 "지난 정부의 여러 가지 규제는 상당히 어려웠다. 많은 금융기관이 시장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법 준수 문제로 주저했다"며 "이러한 문제가 사라진다면 은행과 같은 주류 금융기관들이 시장에 참여해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더 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초크포인트 2.0 등 규제로 가상자산 업계를 옥죄어 왔다. 이 규제에 따라 은행들은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고, 가상자산 업체들에게 은행 라이선스도 발급하지 못했다. 가상자산업계와 맞손을 잡은 은행들은 고강도 조사 대상이 됐다. 반면 트럼프는 핵심 규제인 초크포인트 2.0을 해제하고 다른 관련 규제들도 전면 수정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다만 케이시 전 의장은 "주의해야 할 건 우리의 희망을 하나의 기관, 또는 트럼프와 같은 하나의 사람에만 투자하면 안 된다"며 "(트럼프 등은) 우리들의 구세주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구원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람을 믿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믿어야 한다. 취약하지 않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트럼프 2기가 끝날 때까지 이 세계는 굉장히 많이 바뀔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기술로 AI를 들며 "어느 후보도 AI의 안전성을 이렇게 또는 저렇게 담보하겠다, 우리 지구를 위해 긍정적으로 혁신시키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AI 문제도 블록체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정책적으로도 AI와 블록체인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케이시 전 의장은 "AI의 안정성, 크립토 이슈에 대한 다음 이슈, 미래의 문제를 더 고민해야 한다"며 "AI가 블록체인과 기술적으로 다르지만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디지털시대에서는 데이터가 곧 나 자신이자 나의 대리인으로, AI 경제에선 완전히 다른 구조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은 분산된 소유권으로, 우리가 함께 갖고 있는 것을 뜻한다. 데이터를 어떻게 추적하고 어떻게 나아가는지에 대해 AI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시대에는 엄청난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뗄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블록체인과 AI의 융합은 데이터 소유권과 정보 신뢰성을 증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 이를 통해 대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더욱 자립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UDC는 두나무가 한국의 블록체인 산업 성장과 생태계 선순환, 대중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주최해 오고 있는 콘퍼런스다. 두나무는 이 콘퍼런스를 통해 해마다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심도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전 세계의 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해오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을 주제로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현실에 적용되는 흐름을 트렌드, 금융, 정책, 기술, 문화 등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들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 50여 명이 참가해 블록체인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알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