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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뽀] ① 고소한 민물게, 황하구 다자셰 미식 천국 둥잉을 가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13일 14:53

최종수정 : 2024년10월13일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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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일 '천년 황하' 바다 교접점
하늘이 내린 황하 강변 보물 다자세
황하구의 미식과 석유, 문화유산의 도시

[둥잉시(산둥성)=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꽉 막혔던 한중 교류가 민간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 조금씩 개선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의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산둥(山東)성 주요 도시들의 발걸음도 점차 분주해지고 있다.

인구 1억이 넘는 산둥성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칭다오를 비롯해 성도(성의 수도)인 지난(濟南)시, 옌타이 웨이팡 린이시 둥잉(東營, 동영)시 등은 올해들어 첨단 분야 위주의 한국 기업 투자 유치와 관광및 전자상거래 등 경제 교류 회복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뉴스핌 기자는 경제 사회 관광 분야 취재를 위한 '중국기회 명품둥잉(好品東營)' 탐방 팀에 합류, 10월 10일부터 사흘 동안 이들 산둥성 주요 도시 가운데 발해만에 접한 인구 220만명의 도시 둥잉시를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둥잉시 컨리(垦利)현 황하구 다자세 산업단지.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13 chk@newspim.com

둥잉시는 칭다오나 옌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에 덜 알려졌지만 천연 자원과 유구한 문화, 뛰어난 생태환경, 황하구의 잇점을 살린 농축어업 등에 걸쳐 어떤 도시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에서 둥잉시로 가려면 먼저 항공기로 지난시 국제공항이나 칭다오 공항에 도착한 뒤 다시 버스나 기차로 이동해야한다. 버스로는 지난에서 3시간 정도 동쪽 발해만 방향으로 가면 둥잉시에 닿는다.

황하가 내려준 보물 다자세 민물게

둥잉(東營)시는 황하가 바다로 흘러드는 황하 삼각주 지역, 황하커우(黃河口, 황하구)의 도시다. 우리와 비교하자면 한강과 임진강이 서해 바다와 만나는 강화도와 같은 곳인데 누런 황하와 파란 바다가 만난다 해서 황란(黃藍) 교접점이라고 부른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황하구 민물게 산업단지내 후이저(惠澤)그룹.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13 chk@newspim.com

현재의 황하구는 동잉시 구역에 있지만 오랜세월 황하가 굽이쳐 흐르는 동안 그 지점이 여러번 바뀌었다고 한다. 서쪽 칭장 고원에서 발원해 5464 킬로미터를 동쪽으로 내려온 황하는 둥잉시 경내에서만 138킬로미터를 흐른다.

중국이 모친하(母亲河, 어머니의 강)라고 부르는 황하는 농축및 어족 자원과 관광 분야에 걸쳐 숱한 보물을 감추고 있다.

둥잉시 구간의 황하도 이 곳 주민들에게 '황하구 교접점'이라는 중국의 유일무이한 관광지, 천하 제일의 미식 황하구 다자셰(黄河口大闸蟹, 황하구 민물게)와 황하구 탄양(滩羊, 황하 삼각주 강변의 양)을 선물로 안겨줬다.

둥잉시의 황하구 다자셰는 중국 전역의 민물게중에서도 양청호 민물게와 함께 으뜸으로 친다. 중국 민간에는 '남쪽에 양청호 다자세가 있다면 북쪽에는 황하구 다자세가 있다(南有阳澄湖大闸蟹, 北有黄河口大闸蟹)'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둥잉시 컨리(垦利)현 황하구다자세(민물게) 산업단지에서 주민들이 민물게를 묶고 상표를 부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2024.10.13 chk@newspim.com

 

황하강 물줄기는 컨리(垦利)현 동북부 지역을 지나 우리의 서해 발해만 해수와 만난다. 이 일대는 둥잉시 황하구 민물게 양식의 중심지역으로서 지리및 생태 환경적으로 민물게 양식에 이상적인 북위 37도 상하에 걸쳐 있다.

둥잉시 팸투어단에 참가한 뉴스핌 기자는 10월 11일 참관 일정의 첫 순서로 둥잉시의 '컨리현 황하구 민물게 산업단지'를 탐방, 황하구 민물게의 생태와 연구소, 스마트 양식 현장 곳곳을 두루 살펴봤다.

기자를 안내한 둥잉시 미디어 책임자는 "둥잉의 황하 하구를 향하는 진흙 토사는 매년 3킬로미터 속도로 발해만으로 흘러든다"며 "둥잉시 컨리현은 황하구 다자셰 최대 양식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임자는 "이로인해 3만~4만무(1무는 약 200평)의 해역에 토사가 퇴적되고 습지 생태 자원과 새로운 토지 자원이 생성되면서 민물과 해수가 만나는 곳에서 다자셰가 산란하고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둥잉시 컨리현 황하구다자세 산업단지. 숫자는 중량을 가르키며 한자 모(母)는 알을 가진 암컷, 공(公)은 수컷을 뜻한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13 chk@newspim.com

힘찬 성장 맥박 황하삼각주의 도시 둥잉

11일 '황하구 다자셰 산업단지' 인근 식당에서 맛 본 가을철 황하구 민물게는 살과 육즙, 담황색 알로 꽉 차 있었다. 산업단지 안내원은 "황하구 민물게는 맛은 물론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고 오래전 부터 약용으로도 인기가 많았다"고 귀뜸했다.

실제로 산업단지내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황하구 민물게가 옛날부터 약재로도 널리 사용돼왔으며 본초강목도 그 효능을 높이 평가했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둥잉시 컨리현 민물게 산업단지는 전체 규모 약 6000무(1무는 약 200평) 에 달하는 표준화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매년 약 400톤 가량의 고품질 민물게를 생산하며 총 4500만 위안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산업단지 책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항하구 민물게 성장기간은 15개월~18개월 이다. 성장 과정에서 푸른 빛 껍질과 흰 배, 황금 발톱, 노란 털의 특성을 띠며 150 그램 까지 자라면 시장 출하에 들어간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둥잉시 컨리현의 황하구 다자세(민물게) 양식장.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13 chk@newspim.com

 

이 책임자는 "황하구 다자셰가 다른 어류에 비교가 안되는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다"며 "브랜드는 철저한 제품 표준으로 관리되고 지방정부 등기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둥잉 컨리현 황하구 민물게는 유명세 만큼이나 가격도 꽤나 비싼 축에 속한다. 산지 가격이 한근에 한화 1만 4000원~2만원 정도로 중국 물가를 감안하면 결코 녹녹치 않다.

둥잉시 컨리현은 1992년 부터 본격적인 다자셰(민물게) 인공 양식에 착수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7년 둥잉시 전체 황하구 민물게 생산량은 6000톤을 돌파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약 두배 가까이 증가한 양으로 총생산 가치가 6억 위안을 넘었다. 브랜드 가치는 16억 위안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둥잉시 컨리현 노변에서 주민이 황하강변에서 채취한 자연산 황하구민물게를 판매하고 있다.  이 주민은 500그램 한근짜리 민물게 판매가가 우리돈 1만 4000원이라고 말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13 chk@newspim.com

 

컨리현은 황하 하구변의 지역 특색을 최대한 활용, 민물게 산업을 간판 산업으로 중점 육성해왔으며 특히 규모화 양식, 품종 육성, 품질 향상, 브랜드 구축을 통해 황하구의 명성에 걸맞는 전국적 성공 비즈니스로 자리매김했다.

국제 수준의 양식및 가공기술, 품질로서 탄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둥잉시 황하구 민물게. 황하구 다자셰 산업단지는 농민 소득을 높이고 농촌을 부자로 바꿔가는 중국 스마트 농수산업의 성공적인 지역 경제 공동 발전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둥잉시 컨리현 황하구다자세 산업단지 인근 레스토랑의 점심 식탁에 오른 민물게. 이 정도 크기의 민물게는 식당 판매 가격이 약 2만원이며 다 된 요리인데도 안내 큐알코드가 부착돼 있다.   사진= 뉴스핌 촬영. 2024.10.13 chk@newspim.com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둥잉시 컨리현 일대 식당의 황하구 다자세(민물게). 사진= 뉴스핌 촬영.2024.10.13 chk@newspim.com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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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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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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