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MBK "최윤범 공개매수, 주주에 피해" vs 고려아연 "ROE 대폭 상승"

기사입력 : 2024년10월04일 08:23

최종수정 : 2024년10월04일 10:24

MBK "순자산 27% 감소...부채비율 95%에 가까워져"
고려아연 "자사주 소각 세계적 흐름...ROE 9.6%로 상승"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운용사 MBK 파트너스는 4일 "최대 7% 고금리의 2조7000억원 차입금으로 진행되는 최윤범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금전적, 재무적 차원에서 고려아연은 물론, 남은 주주들에게까지 적지 않은 피해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자기주식 소각은 세계적 흐름으로, 2조7000억원 소각에 따라 고려아연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9.6%로 대폭 상승한다"고 반박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우)과 강성두 영풍 사장(좌). [뉴스핌DB]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조7000억원 대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하게 되면, 고려아연의 순자산이 27%가량 감소한다"며 "고려아연의 2024년 반기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자산(자본총계)은 9조8000억원 정도이나, 자기주식 취득 후 순자산은 7조1000억원으로 축소된다. 순자산의 감소는 기업가치에 대한 주주의 몫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급격하게 상승한다"며 "올해 반기말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36.5%였으나 자사주 공개매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최근 공시한 바에 따르면, 반기말 대비 차입금이 3조1000억원(CP 발행 4000억원 + 2조7000억원 차입금) 증가해 부채비율이 95%에 가까워지고 '순차입금/EBITDA'도 1.73배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고려아연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조정 검토 기준인 '순차입금/EBITDA가 0배 또는 0.5배 이하'를 큰 폭으로 상회하게 돼, 고려아연은 신용 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에 대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BK는 "최근 CP 발행 금액과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한 차입금 2조7000억원까지 차입금 총 3조1000억원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이자비용만 약 186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그만큼 고려아연의 순이익도 감소시키게 된다"고 주장했다.

MBK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올해 반기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현금 상태이지만 2조7000억원 차입금을 자사주 취득으로 대부분 지출할 경우, 고려아연은 약 2조원의 순차입 상태로 즉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금전적, 재무적 피해가 남은 주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2024년 반기말 기준 직전 12개월 당기순이익은 약 5590억원이며, 현재 발행주식 총수 2070만3283주를 감안할 때 주당순이익(EPS)은 2만6985원이다.

MBK는 "차입금 3조1000억원 증가에 따라 발생하는 추가 예상 이자비용 약 186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이 약 413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자기주식 소각을 통한 주식 수 320만9009주 감소를 감안하면 주당순이익이 2만3624원으로 약 12.5% 감소한다"며 "남은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그만큼 훼손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당순자산(BPS) 기준으로도 남은 주주들이 보유 중인 주식의 가치가 하락한다고 주장했다.

MBK는 "고려아연의 연결 기준 2024년 반기말 순자산(자본총계)은 9조8000억원으로 현재 발행주식 총수 2070만3283주를 감안할 때 주당순자산은 47만1374원이나, 자기주식 매입에 따른 자본 2조7000억원 감소 및 자기주식 소각에 따른 주식 수 320만9009주 감소 후의 주당순자산은 40만5591원으로 약 14.0% 감소한다"고 했다.

이어 "2조7000억원 차입금으로 대규모 자사주를 취득한 것이 고려아연이 향후 5년간 계획하고 있는 약 14조원(12조원은 트로이카드라이브)의 투자 재원 마련에도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돼 회사의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뉴스핌DB]

고려아연은 MBK의 주장에 대해 "초우량기업 고려아연에 대한 몰이해를 또 드러냈다"며 "자기주식 소각은 세계적 흐름으로, 2조7000억원 소각에 따라 고려아연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9.6%로 대폭 상승한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019~2023년까지 연평균 에비타(EBITDA)는 약 1조2000억원으로 에비타는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라며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차입금을 일으킨 까닭에 이자비용이 늘어나지만, 고려아연은 풍부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비유동자산 중 하나인 장기투자자산을 매각해 올해 6월 말 별도기준으로 약 8060억원을 현금화 할 수 있다"며 "부채 감축이 필요한 때에 장기투자자산을 활용해 대응할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현재 정부는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에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 중심의 주주환원책을 주문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이에 공감해 배당 확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등 회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ROE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이번 공개매수로 취득하는 약 2조7000억원 규모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면, 고려아연의 ROE는 6.7%(2023년 별도기준)에서 9.6%로 대폭 상승한다. 이는 국내 상장사 10년 평균치(금융위 2024년 2월 발표 기준 7.98%)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현재(2023년 별도기준) ROE는 -2.5%다. ROE가 마이너스를 보이는데도 영풍은 단 한번도 주주환원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도 않고 있으며, 미래 전략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철저하게 대주주 이익만 챙길 뿐 일반주주의 이익에는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MBK는 영풍의 ROE부터 지적하고, 영풍의 부족한 주주환원책부터 챙기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