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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개혁] ⑥ 여당, 국민연금 운용에 '긍정적'...금융업계 "연기금, 자본시장 장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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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퇴직연금 총합 1500조...시장 좌지우지
금투업계 "20년간 일궈온 시장 무너질 위기"
RA 고도화 추진에 "퇴직금 본질은 원금 보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국민의힘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퇴직연금을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업계는 국민연금의 과도한 시장 개입으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한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금개혁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국민의힘 내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 각계 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했다.

[퇴직연금 개혁] 글싣는 순서

1. 금융사 전문성 있나…퇴직연금 5년 연 수익률 '2.35%' 그쳐
2. 증권사 퇴직연금 상품수의 절반…'현물이전제'에 은행들 난리
3. 국민연금 운용에 금융권 '패닉'…"원리금 보장상품 규제 풀어야"
4. 국민의힘 '연금개혁 부처 협의체' 추진
5. 국민연금, 퇴직연금시장 진출 '물꼬'…고용부 '난감' vs 국민연금 '표정관리'
6. 여당, 국민연금 운용에 '긍정적'…금융업계 "연기금, 자본시장 장악" 우려
7. 野 "국민연금은 '메기효과'…수익률 개선 선택지일 뿐"
8. 퇴직연금에 '투자성향진단' 족쇄 풀어야

여당은 이날 퇴직연금 운용을 국민연금에 맡기는 방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처음으로 내놨다. 박수영 국민의힘 연금특위 위원장은 "국민연금 수익률이 그 어떤 공적 연금보다도 수익률이 높다"며 "연금특위에서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운용)해당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국민연금공단을 100인 초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금형 퇴직연금'의 사업자로 참여시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금투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국민연금의 시장 개입이 자칫 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퇴직금의 총합만 해도 1500조원이다"며 "시장 실패도 아닌 상황에서 거대한 공공 자금이 유입되면, 주식 시장이 국민연금에 의해 좌지우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수영 의원실] 2024.09.12 stpoemseok@newspim.com

형평성 논란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제도가 시행된 후 금투업계에서 줄곧 퇴직금 시장에 적합한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했는데, 국민연금 개입으로 한 번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퇴직금 제도가 마련된 후 20년간 업계 내에서 퇴직 시점을 고려한 금융 상품들을 많이 만들었다"며 "국민연금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순간 기존에 운용되던 상품들은 외면받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퇴직금 수익률이 떨어지는 건 원금 보장형 상품이 많아서지, 운용 능력의 저조함이 아니다"며 "국민연금에 운용을 맡기는 건 금투업계 입장에서는 과한 처사다"고 덧붙였다.

◆ 김병환 "RA 고도화" 선언에도..."고객은 원금 보장 중시" 비판

로보어드바이저(RA) 상품을 고도화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향상시키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회의적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RA를 활용한 고도화된 금융상품을 만들어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굳이 RA를 건드려야 했냐는 지적이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퇴직금 관련 논의를 보면 수익률에 치중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퇴직금의 손실에 집중하지, 추가 수익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RA를 고도화해 수익률을 올리겠다는 건 결국 위험도를 높이겠다는 뜻"이라며 "원금 보장이 중요한 퇴직금을 왜 높은 위험도를 감수하면서 운용하려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지금 RA 상품 중에서도 고위험 상품이 있는데, 구태여 위험도를 높인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나 싶다"며 "물론 투자자 선택에 맡기고 RA 상품의 위험도 편차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이런 식의 운용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금특위는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구체적 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세부적 논의를 할 수 없었다"며 "국회 연금특위를 만들어서 관련 부처를 포함한 정부 부처의 통합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는 합의했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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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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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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