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개혁 시급한데…여야, 연금특위 vs 복지위 '샅바싸움' 하세월

기사입력 : 2024년09월10일 11:39

최종수정 : 2024년09월10일 11:39

국민의힘, 연금특위 구성 촉구…구조개혁 강조
민주당, 복지위에서 논의해서…모수개혁 중심
복지위가 주도할 경우 다수당인 민주당 유리해
기재부·고용부 등 관련부처 많아…특위 바람직
전문가들 "연금특위 구성해 합의 과정 거쳐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의힘(여당)과 더불어민주당(야당)이 국민연금 개혁 협의체 구성을 두고 다투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연금특위를 통해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논의하는 방향이 맞다고 밝혔다.

10일 보건복지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복지부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에서 논의하자는 주장이다.

복지부는 지난 4일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까지 올리고 소득대체율을 현행 40%로 유지하는 등 국민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 연금개혁은 복지부가 제시한 연금개혁안을 토대로 여·야 논의와 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법률 개정으로 완성된다.

여당은 21대와 같이 연금특위를 신설해 기초연금 개선 방향 등을 담은 구조개혁 등을 함께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21대 국회 연금특위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여당과 야당 각각 6명, 비교섭단체 1명이다. 위원장은 현재 주호영 국회부의장으로 여당 쪽에서 맡았다. 만일 22대 연금특위가 신설될 경우 위원은 여·야 같은 수로 구성하게 된다. 위원장도 따로 선출해야 한다.

반면 야당은 복지위 차원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복지위는 의제에 따라 소위를 구성할 수 있다. 상임위에서 의결된 안건은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겨져 검토를 건친 뒤 본회의를 거쳐 의결된다. 야당은 연금특위 차원의 논의에서 폭을 좁혀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이라도 우선 빨리 개정하자는 취지다.

만일 복지위에서 논의할 경우 위원은 의석수에 따라 구성돼 야당 위원 수가 더 많아진다. 위원장의 경우 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여당 비율이 많아 현재 복지위 위원장을 맡은 박주민 위원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가 엇갈린 의견을 주장하는 가운데 복지부는 연금특위 구성 방향이 맞다는 의견이다. 국민연금은 기초연금, 공적연금, 개인연금 등 다층으로 구성된다. 구조개혁 필요성을 주장하며 21대 국민연금 개혁을 22대로 넘긴 만큼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만 따로 개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06 mironj19@newspim.com

아울러 국민연금은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정무위원회(정무위) 등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기초연금은 복지위 소관이지만 퇴직연금은 환노위가 맡고 있다. 개인연금은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 소관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모수개혁이 의사결정이 빠를 수 있으나 특위를 구성하는 방향이 맞다"며 "보험료율을 먼저 올려서 하는 것은 22대 개혁의 목적에도 안 맞는다"고 밝혔다.

김우창 카이스트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도 "특위가 구성되지 않고는 논의 자체가 안돼 특위 구성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논리적으로는 민주당 얘기가 맞지만 사회적으로 논쟁적인 의제는 합의가 없다면 풀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복지위에서 논의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중립적인 관점에서 다양하게 여론을 수렴하면서 연금개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