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재부, 세수펑크 지자체에 떠넘겨…지방교부세 삭감 논란

기사입력 : 2024년09월03일 15:10

최종수정 : 2024년09월03일 20:14

세수결손 56조 발행하자 지방교부세 18조 삭감
추경 편성 않고 지방교부세 삭감은 정부 월권 지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세수 재추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정부의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한 '재정 돌려막기'가 지방재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부는 56조4000억원의 역대급 '세수펑크'를 냈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세입감소와 세출삭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어야 하지만 정부는 재량조치로 당장의 세수결손을 틀어막았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에 지원해야 하는 지방교부세와 교부금 18조6000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은 받아야 할 자금을 받지 못한 셈이다. 정부의 재정 상황에 따라 지방교부세와 교부금을 중앙정부가 활용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에도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만큼 '세수 재추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 대규모 세수 결손이 또 다시 우려된다. 

지난달까지 국세수입은 208조8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8조8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법인세는 작년 기업실적 저조로 납부실적이 감소하면서 7월까지 15조5000억원이 덜 걷혔다. 작년 기업 영업이익은 코스피 기준 45.0% 감소했고, 코스닥은 39.8% 줄었다.

증권거래세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세율인하(0.02%포인트)가 영향을 미치면서 4000억원 줄었다. 관세는 수입감소 영향으로 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7월까지 실적을 적용해 계산하게 된다면 올해 국세수입은 30조원이나 더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당국이 세수 재추계를 앞두고 상당히 고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라 살림살이를 그대로 표현하는 관리재정수지를 보면 올 상반기에만 103조4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올해 정부의 본예산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목표치는 91조6000억원이다. 다만 상반기 누적 관리재정수지가 정부 목표치 대비 11조8000억원이나 많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2020년에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가 11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올해가 두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가 더 늘어날 지 여부 등을 충분히 따져가면서 세수 재추계 등을 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은 세수 재추계를 통한 세수 규모 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렇다보니 세수 재추계는 8월 법인세 중간예납 등 실적까지 살핀 뒤에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세수 결손이 2년 연속 역대급 수준으로 확대되면 정부는 또다시 지방교부세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추경을 하지 않고 있는 재원으로 세수결손을 억지로 틀어막다보니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며 "지방에서는 재정이 어려워지면 지방의회에서 의결을 토대로 감액추경이라도 하는 데 중앙정부, 더더욱 기재부의 예산 전횡은 문제가 많다"고 비난했다.

야권에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지만, 당장은 처벌조항은 없다는 게 야권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

야권 관계자는 "국회가 의결한 예산에 대해 기재부가 이후에 또 다시 재단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관행은 뿌리를 뽑아야 하기 때문에 대응책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정부가 대규모 세수결손으로 세출삭감이 불가피할 경우에 추경편성과 국회 심의를 거쳐 세입감액과 세출조정을 하도록 의무화하는 국가개정법 개정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재정분야 한 전문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합리적인 재정 분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재정 운용 방식을 찾지 못한다면,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