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이주배경 청소년 '성공 케이스' 만들려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졸업 후에 다 잘 된 케이스예요."

이주배경 청소년을 지원하는 한 기관에서 들은 말이었다. 자세한 사례를 물어보니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가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었다. 여러 곳에 물어봐도 국내 대학을 나와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찾기는 어려웠다. 

사회부 방보경 기자

국내에서 왜 이들의 안정적인 체류를 지원하지 못하는지 의문도 잠시, 이들의 상황이 다양해 현장에서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주배경 청소년에게 정보를 제공할 만한 선생님은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

입시 중심 교실에서 비자 체계를 꿰고 있는 멘토는 드물 뿐더러 비자 체계도 복잡하다. 이들은 대학에 진학할 때는 자신의 진로와 체류 자격 획득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외국인가정 자녀만 해도 유학(D-2), 구직(D-10), 전문인력(E-7), 지역특화비자 혹은 거주(F-2) 비자 개념을 이해해야 비로소 진로 상담이 가능하다.

이주배경 청소년이라는 개념 자체도 광범위하다. 선진국 출신과 비선진국 출신의 외국인이 동질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어와 한국어가 모두 유창한 재외동포와 이제 막 한글을 깨우치는 몽골인을 한데 묶어서 생각할 수는 없다. 

이들이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선택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고 없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재원에게서 한 외국인 자녀가 나이를 훌쩍 넘겨도 학교에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고당했는데, 정작 그 부모님은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 몰랐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문화적 배경이 달라서든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든 이들은 정보에서 소외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올인원 서비스가 절실하다. 특정 기관에서 이주배경 청소년 케이스 전체를 관리하며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때에 따라 필요한 전문가를 연결시켜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업무가 몰려 어려움을 겪는다. 다온센터에서 일하는 박에스더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와 인터뷰를 하던 날이었다. 늦은 오후에도 전화가 네다섯 통씩 걸려오곤 했다. 서울 전역에서 외국인 학생과 관련된 상담은 모두 그에게로 연결된다고 했다.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지역 편차도 크다. 

외국인을 가장 먼저 대면하는 출입국관리사무소부터도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 이주민들이 무조건 방문하는 만큼, 출입국이 한국에서 어떤 기관을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올인원 지원 서비스를 위해서는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궁극적으로는 중앙정부에서 이민청을 통해 정착, 교육, 노동, 가족 등 문제를 총괄해서 다루고 각 부처에 하달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지자체나 부처에 업무를 흩어놓기만 해서는 '반쪽짜리 이민정책'밖에 내놓지 못한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