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감사원 "강화·예산·고흥군, 문화·관광 사업 부당 추진해 예산 낭비"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14:27

문화·관광 사업 타당성 왜곡 및 과다 지급
감사원, 21명 징계 및 수사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2022년 기준 재정 자립도가 50% 미만인 지방자치단체가 전체의 94.2%(243곳 중 229곳)에 이르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가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문화·관광 분야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예산을 낭비한 사례가 드러났다.

6일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주요 재정 투자 사업 추진 실태'에 따르면 강화군, 예산군, 고흥군 등 다수 지방자치단체에서 민간 사업자에게 예산을 부당 지원하거나 사업 타당성을 왜곡하는 등 심각한 부실이 발견됐다.

감사원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완료됐거나 무산된 사업 및 2023년 8월 기준 추진 중인 사업을 대상으로 17개 문화·관광 분야 사업을 점검했다.

서울 종로구 감사원 [사진=뉴스핌DB]

감사원에 따르면 먼저 강화군은 민간 사업자가 납부하기로 한 공익 발전 기금을 부당하게 감면하고, 전기 등 기반시설 공사비 약 5억 4000만 원을 예산으로 지원해 특혜를 제공했다.

강화군은 공모 지침서에 명시된 바에 따라 모노레일 조성 사업에 필요한 전기 인입 공사, 승강장 및 주변 부대시설 조성 등을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8월 모노레일 조성 사업자인 A 씨가 전기 등 기반 시설 공사를 강화군 예산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강화군은 군의회에 사실과 다르게 보고한 뒤, 공익 발전 기금 납부 기준을  매출액에서 당기 순이익으로 변경해 감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산군은 내포 보부상촌 관리·운영 수탁자가 운영비를 과다 계상하고 매출액을 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정산금을 과다 지급했다.

예산군은 2019년 내포 보부상촌의 관리·운영을 위탁하기로 결정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그해 11월 한 운영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운영에 따른 손익은 예산군과 수탁사가 5:5로 배분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수탁사가 관리·운영비를 과다하게 부풀리거나 매출을 누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7억여 원의 손실을 늘려 예산군으로부터 약 3억 5000만 원을 과다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 담당자들은 수탁사가 결산 자료를 제출할 때 대다수 거래 건의 증빙 서류를 첨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보완 요구도 하지 않았다.

고흥군은 전라남도의 재검토 통보에도 불구하고 부풀려진 관광객 수요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 특정 업체와 불법 재하도급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률에 상관없이 노무비를 과다 지급하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고흥군은 전라남도가 사업 필요성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실내 수영장 및 힐링 해수탕 건립 사업(사업비 125억 원, 집행액 52억 원)을 추진했다.

2018년 12월 자체 투자 심사 결과를 근거로 전액 자체 재원으로 사업을 진행한 고흥군은, 사업비 일부를 전라남도로부터 지원받기 위해 2019년 6월과 10월에 전라남도에 투자 심사를 요청했다. 전라남도는 객관적인 수요 추정을 바탕으로 사업의 타당성 및 필요성을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통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흥군은 2018년 12월 자체 투자 심사 결과가 경제적 타당성을 가진다는 이유로 사업을 강행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자체 투자 심사 결과는 서로 다른 기준의 통계를 사용해 관광객 수요를 부풀린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위법·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한 5개 지자체 관련자 21명에 대해 소속 기관에 징계 요구 및 주의 요구 등을 내렸다. 강화군 공무원 2명과 예산군 수탁사 대표이사를 대검찰청에 수사 요청했다. 또한 경제적 타당성을 왜곡하거나 투자 심사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고흥군 등에 대해서는 지방 교부세 감액 등의 조치를 행정안전부에 통보했다.

park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