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회 '고준위특별법' 처리 늑장…내년 방폐장 예산 '싹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용후핵연료 관리시설 예산 23억→16억 축소
고준위특별법 국회 계류…관련 예산 확보 난항
원전 임시저장고 포화 초읽기…법안 처리 시급
정부 "특별법 지연돼서 예산 확보 어려운 상황"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원전 부산물인 '사용후핵연료'의 임시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임박해 방폐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내년도 관련 예산은 오히려 삭감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방폐장을 마련하기 위한 선결 조건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고준위 특별법)'의 처리 지연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해당 법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인해 국회에서 계류 중인 상황으로,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하루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윤 정부 들어 탄력받던 '방폐장 확보' 다시 제동…"고준위 특별법 통과 우선"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년도 '사용후핵연료 관리시설 확보 예산'으로는 약 16억원이 반영됐다. 이는 지난해 23억원과 비교하면 7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사용후핵연료 관리시설 예산은 지난 2017년부터 반영되기 시작했다. 앞서 원자력진흥위원회는 2016년 7월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 의결을 통해 고준위 방폐물을 안전히 처리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당시 기본계획 안에는 인허가용 지하연구시설과 중간저장시설, 영구처분시설 등을 하나의 부지에 단계적으로 확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17년에는 11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지만, 이후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1~2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5년은 탈원전을 추진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으로,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는 문제보다 원전 가동과 건설 사업 등을 중단하는 데에 더 방점을 찍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2016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부지조사 절차를 시작하려는 목적으로 11억원을 반영했지만, 이후로는 흐지부지돼 이듬해부터는 인력 운영 예산 정도만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2021년 12월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을 의결하고,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조속히 부지 선정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110대 국정과제에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고준위 특별법을 마련하겠다는 내용 등을 포함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와 올해 예산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 23억원이 반영됐다.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4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친원전 정책 선회와 고준위 특별법 발의 등으로 추진력을 얻어 부지조사와 문헌조사 등 연구 용역을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승 기조를 더욱 증폭해야 할 시점이지만, 내년도 예산 규모는 다시 줄어들 전망이다. 관리시설 확보에 필수적인 고준위 특별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재정 당국은 법안이 통과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준위 특별법 통과가 지연돼서 예산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정 당국도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는 어렵다는 입장이라 예산을 반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 '적기 놓친 탓' 임시저장시설 포화보다 방폐장 건설 더 늦어…법안 처리 시급

현재 고준위 특별법은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국민의힘 김성원·이인선·김석기·정동만 의원 등의 각 대표발의로 법안 4건이 올라와 있다.

앞서 고준위 특별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발의됐지만, 저장용량을 둘러싼 여야 간 입장차가 치열해 처리 가능성이 희박하게 점쳐졌다. 임기 막판에 들어서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듯했지만,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채상법 특검범)'을 둘러싼 정쟁에 불이 붙으며 결국 폐기됐다.

이번 국회에서는 앞서 꾸준히 공론화를 진행해 온 덕에 여야 간 고준위 특별법 처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하지만 오는 12월 첫 시추를 앞둔 '대왕고래 프로젝트' 등 여전한 갈등 불씨가 남아 있어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산중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는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전에 화력을 집중했다.

문제는 지지부진한 제도 기반 마련에 반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의 포화 시점은 이미 임박했다는 사실이다. 현재 사용후핵연료는 영구처리시설이 없어 각 원전에 시설로 딸려 있는 습식저장조에 임시로 보관되고 있다. 습식저장조는 오는 2030년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차례로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빛 2030년 ▲한울 2031년 ▲고리 2032년 ▲신월성 2042년 ▲새울 2066년 순으로 포화시점이 도래한다. 약 40년 뒤에는 모든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이 한계에 달하는 셈이다.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되면 원전 출력을 줄이거나 최악의 경우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력 공급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원전 비중이 줄어들며 전체 수급 관리에 비상등이 켜지는 셈이다. 또 사용후핵연료 관리 비용이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함께 오르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방폐장을 건설하는 데에는 최소 37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부지 선정에만 약 12년이 소요된다. 당장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원전 중 가장 먼저 포화에 달하는 한빛 원전의 포화 시점을 넘어가게 된다.

산업부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문헌조사 등 필수적인 연구 용역은 대부분 마친 상황으로, 내년 예산으로는 잔여 사업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사업을 매듭짓는 수준인 만큼 당장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예산을 반영해 방폐장 확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고준위 특별법이 통과돼야 함을 분명히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준위 특별법이 통과되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은 많이 진척이 된 상황이다. 이제는 법안이 통과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법안 통과 이후에는 필요 예산을 편성해 관련 위원회 구성과 부지 공고 등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사진
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