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공정위, 티메프 사태 늑장 대응 '혼쭐'…한기정 위원장 "판매대금 축소·자율규제 개선"

기사입력 : 2024년07월30일 19:43

최종수정 : 2024년07월30일 19:57

한기정 공정위원장 "정산 주기 제도 미비점에 대해 사과"
"판매업자와 관계, 전자상거래법 규율 안돼…별도 입법 고민"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관련 "제도 미비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한 위원장은 판매대금 정산 주기 축소, 소비자 집단민원 모니터링의 자율규제 등에 대해 개선책을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회 정무위는 30일 오후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지연 및 미정금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가졌다.

이날 현안 질의에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증인으로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6회국회(임시회) 제5차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4.07.30 pangbin@newspim.com

◆ 큐텐 판매대금 기한 '70일'…한기정 "제도 미비점 사과"

정무위에서는 공정위의 통신판매 업체 판매대금 지급 기한을 축소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에 대해 비판이 쏟아졌다. 지급 기한이 지나치게 길어 업체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미정산 사태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주요 유통업체의 판매대금 지급 기한은 40~60일인데 반해 티몬과 위메프는 최대 70일이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그간 수많은 판매업자가 통신판매의 정산 주기를 개선해 달라는 요구를 해 왔는데 공정위가 받아 주지 않았다"며 "티몬과 위메프는 결제를 하면 결제대금을 최대 70일 뒤에 받게 되어 있는데, 이게 공정한 거래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정산 주기 관련해서는 당사자 간의 계약을 통해서 정하도록 계약소송에 명시하는 자율규제 내용은 추진했지만 정산대금 유용 문제는 정산 주기 관련해서 미처 생각을 못했다"며 제도적으로 충분히 완비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소비자 집단민원 모니터링을 자율적인 규제에 맡겨 피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지금 대금 유용 가능성 등을 정산 주기 기한과 잘 연결을 못 시켜서 결국은 이런 사태는 예상을 충분히 못 했다"며 "그 미비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전자상거래법 규율과 관련해서 한 위원장은 "소비자와의 관계에서 책임 문제의 보완은 가능하지만 판매업자와의 관계는 전자상거래법으로 규율이 되지 않는다"며 "별도로 입법하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선불 상품권을 최대 10% 할인해 판매한 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일반적인 문화상품권 할인율이 7% 정도로 알고 있다"며 "(관련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25일 기준 위메프와 티몬의 정산 지연 금액은 2134억원이다. 이후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감안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피해 구제를 위해 총력에 나선 상황이다. 한 위원장은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하고 3000억 원 이상 규모의 신용보증 기금 및 기업은행 협약 프로그램을 신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소비자원 소비자피해대책반·실무대응팀을 구성해 8월 1~9일간 여행·숙박·항공권 분야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100wi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