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이란 대통령 선거 온건파 '1위' 차지... 내달 5일 보수파와 결선

기사입력 : 2024년06월30일 11:25

최종수정 : 2025년01월16일 16:28

페제시키안 1위에도 과반수 차지 못해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후계자와 결선
투표율,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40%대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의 갑작스런 헬리콥터 추락 사망 사고로 치러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온건파 후보가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서 내달 5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중도파 후보와 이란 최고 지도자의 후계자 중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내무부는 토요일에 발표된 1차 투표 결과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는 4명의 후보가 출마했고 유일한 온건파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10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가 947만여표(38.6%)였고,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63) 후보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이란 내무부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표를 확보한 후보가 없어, 내달 5일 열리는 결선투표에서 최종 당선자를 가린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투표율 1위를 차지한 페제시키안 후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4.06.30 hkj77@hanmail.net

이란의 권력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집중되어 있어, 선거 결과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나 중동 전역의 민병대 지원에 대한 주요 정책 변화를 예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통령은 정부의 일상적인 운영을 책임지고 이란 정책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의 출신으로 5선 마즐리스(의회) 의원이다. 이번이 세번째 대선 도전이며 헌법수호위원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 선거전을 치른 것은 처음이다. 이란은 대선 후보도 헌법수호위원회의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만 될 수 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온건파로 분류된다.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한 경제 제재 완화, 히잡 착용 여부에 대한 단속 합리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2022년 도덕 경찰 구금 중 의무적인 이슬람 복장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사망한 젊은 쿠르드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언급했다. 아미니의 죽음으로 촉발된 불안은 이란 성직자 통치에 대한 가장 큰 반발로 이어졌다. 또한 온건 성향 하산 로하니 정부 시절인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타결의 주역으로 인지도가 높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전 외무장관이 그를 지원했다. 이란의 신정 통치에 충실한 페제시키안은 최근 몇 년간 이란에서 주로 소외된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우리는 히잡법을 존중할 것이지만, 여성에 대한 침해적이거나 비인도적인 행동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페제시키안은 투표 후 말했다.

2위 잘릴리 후보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이자 '충성파'로 평가받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1980∼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에 혁명수비대 일원으로 참전했다가 전투에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 '살아있는 순교자'라는 별칭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약 40%로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교 지도자가 차지한 정권을 향한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적, 사회적 자유에 대한 대중의 불만으로 인해 종교 정권의 정통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높은 투표율을 기대했으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번 선거는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를 포함한 이란 동맹국들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인한 지역 긴장 고조 및 이란의 빠르게 발전하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서방의 압력 증가 시기에 열렸다.

하메네이가 현재 85세인 만큼, 차기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후계자 선정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 하메네이는 자신의 지위에 원활한 계승을 보장할 수 있는 충성스러운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

이란의 전직 타협 없는 핵 협상가인 잘릴리의 반서방적 견해는 페제시키안의 입장과 대조를 이룬다. 분석가들은 잘릴리의 승리가 이란의 외교 및 국내 정책에서 더욱 적대적인 전환 가능성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온건한 성향의 페제시키안 의원이 승리하면 서방과의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개혁, 사회적 자유화 및 정치적 다원주의의 기회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