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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절벽 위기에 처한 시멘트업계,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10:56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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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현대 건축에 핵심적인 자재로 손꼽히는 시멘트 관련 국내 연구인력이 1000명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 상황이다. 이로 인해 위기감을 갖고 있는 시멘트업계와 관련 산업인 건설산업에 중장기적으로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각성을 인지한 시멘트업계와 한국시멘트협회는 국내 주요 대학과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 17일 부산대학교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부산대학교 최재원총장, 한국세라믹기술원 정연길원장, 한국시멘트신소재연구조합 이창기이사장(兼 한국시멘트협회 부회장)과 참여업체 관계자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관련 연구인력은 983명('21년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감축위기 대응에 필요한 연구인력은 고사하고 현대 건축문화를 이끌어 온 시멘트산업의 위상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우수한 제품 유지 등 연구에 필요한 석․박사급 인재풀이 고사(枯死)위기의 상황인 것이다.

국내외 대다수 전문가들이 당분간 시멘트를 대체할 경제적이고 대량의 공급 가능한 건축자재의 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국가 산업경제에 전반에 미치는 심각한 부작용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는 반응이다. 따라서 협회는 그동안 국내 유수의 대학과 협력해 지역별 거점 대학을 설정해 한양대학교(수도권), 공주대학교(중부권), 부산대학교(남부권)에서 향후 5년간 수혜인원 162명의, 석·박사를 확충하는 등 미래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력양성에 매진하기로 했다.

부산대학교에서 개최된 사업설명회에서 연구조합 이창기 이사장은 참여 학생들을 격려하며 "이번 친환경시멘트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계기로 시멘트산업에 특화한 전문 인력 양성에 주력할 것이며, 아울려 시멘트업계 종사자들도 관련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시멘트 인력 양성 사업 거점 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대학교 최재원 총장은 "이번 인력 양성 사업은 국가 정책에 부합하고, 재료공학적 접근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감소하는 시멘트 산업 전문 인력을 보충하고, 시멘트 산업의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와 교육에 더욱 매진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해 지속 가능한 시멘트 산업의 미래 비전을 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한 연구책임자인 한국시멘트협회 김의철 실장은 "단순히 연구인력의 감소만이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대응을 위해 필요한 저탄소시멘트 제품 확대, 순환자원 재활용 활성화, 탄소 포집․저장 및 활용 기술등 탄소 순환형 시멘트 생산공정 구현에 필요한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할 R&D분야 전문인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친환경 시멘트 소재, 친환경 시멘트 공정, 친환경 시멘트 응용 등 세가지 기술그룹별로 특화 또는 연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성사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각 거점대학교에 개설된 전문 트랙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동시에 시멘트 기업체와 공동산학프로젝트를 진행해 학생들의 취업 연계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공주대 김진만 교수, 부산대 송풍근 교수는 거점대학별 1차년도 운영계획을 소개하였으며 시멘트업체 임직원,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였다. 아울러 운영위원회에서는 향후 구체적인 인력양성 사업의 방향과 추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좌측부터) 한일현대 정원균 상무, 성신양회 심재경 상무, 한라시멘트 서형남 상무, 산업통상자원부 김동현 전문관, 산업통상자원부 박미언 주무관, 부산대 송풍근 교수, 한국세라믹기술원 정연길 원장, 부산대 최재원 총장, 한국시멘트협회 이창기 부회장, 공주대 김진만 교수, 쌍용C&E 추대영 전무, 삼표시멘트 강문기 상무, 한일시멘트 김동훈 상무, 아세아시멘트 강봉희 상무 [사진=시멘트협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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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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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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