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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식물원 "멸종위기 파초일엽 엽록체 DNA서 114개 유전자 확인"

기사입력 : 2024년06월06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6월06일 11:15

우수형질 보존·검정기술 확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식물원은 세계 처음으로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II급)인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 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6일 밝혔다.

파초일엽의 엽록체 DNA는 전체 길이가 15만690bp(베이스페어·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크기의 고리모양으로 총 114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야생생물 파초일엽 [사진=서울시]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에 엽록체 DNA 서열과 정보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의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됐고 올해 5월 유전체 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Mitochondrial DNA Part B: Resources'의 5호에 게재됐다.

이번 해독이 완료된 파초일엽 엽록체의 DNA 지도는 다른 꼬리고사리속 식물과 계통유전학적 관련성을 구명할 뿐만 아니라 종을 구분하기 위한 DNA 표지 개발 등 학술적으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미성 서울식물원장은 "파초일엽은 우리가 반드시 보전해야 할 귀중한 국가보호종으로, 이번에 밝혀진 파초일엽 엽록체 DNA 정보는 멸종위기에 처한 파초일엽의 보존과 관리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의 유전적 특성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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