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양종희 KB금융 회장, AI도 '챗봇·생성형' 동반 투자 확대 주문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0:54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0:54

고객용 '스마트 챗봇' AI 서비스 고도화 '순항'
9개 계열사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연내 구축
규제탓 생성형은 내부용, 챗봇은 고객용 가닥
조직재정비 마무리, 육창화·김진영 분야별 키맨
양종희 회장 금융AI 투자 본격화 기대감 확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개발에 그룹 역량을 크게 투입한다. 이미 SNS 등 고객 상담서비스에 보편화된 '챗봇형' 서비스 투자도 늘리는 동시에, 최근 각광받는 챗GPT 등 '생성형 AI'에도 100억원대 투자를 집중한다. 고객 편의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룹 내부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모두 정조준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담팀을 재정비하고 구체적인 서비스도 지향점에 따라 소관부서를 이동하는 등 조직적인 개편도 마무리했다. 취임 6개월 차에 접어든 양종희 회장이 금융권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금융AI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높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5일 열린 '2024년 상반기 그룹 경영진워크숍'에서 총평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그룹]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은행을 통한 고객용 AI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용 '스마트 챗봇' 강화, 규제장벽 '생성형'은 내부 플랫폼 구축

KB금융의 대표적인 고객용 AI 서비스는 오는 31일까지 오픈베타서비스(OBT)를 진행하는 'AI금융비서'다. 국민은행 '리브 NEXT'에서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로 딥러닝과 머신러닝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의 챗봇형 서비스를 고도화한 '스마트 챗봇 AI'다.

단순 조회에서 벗어나 각 고객들의 성향에 맞춘 금융상품 소개나 금융 관련 질의응답 등의 기능이 가능하다. 오픈베타서비스 이후에 서비스 중단없이 고객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생성형 AI는 그룹차원에서 은행과 증권, 손보 등 9개 계열사를 포괄하는 내부 AI 플랫폼을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총 사업비 11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고객용이 아닌 내부 업무 효율성 증진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통합 플랫폼이 마련되면 계열사별 중복 투자를 막아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AI 고도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은 늦어도 연내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이 고객 전용 서비스는 챗봇형으로, 내부 시스템용은 생성형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규제 탓이 크다. 데이터 활용에 상당한 제약이 걸린 현 상황에서는 생성형 AI를 공개적으로 사용하는 것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망분리'다.

현행법상 금융회사는 내부통신망과 외부통신망을 분리·차단해야 한다. 보안을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이로 인해 해외서버와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인 생성형AI 활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을 내부 시스템용으로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다.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국민은행 관계자는 "챗봇형과 달리 생성형은 기술력과 인프라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규제적인 측면에서는 상업적인 서비스로 구현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고객을 위한 챗봇형은 꾸준히 고도화하고 생성형은 향후 규제완화 시점을 대비해 내부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투트랙'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금융AI 조직 및 인력 재정비, 육창화·김진영 '키맨'

이처럼 금융AI에 대한 서비스 방향성을 확정하면서 조직 재정비 및 인력 재배치 등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양종희 회장 취임 이후 기술적인 분야에 대해 상대적 관심도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던 것과 달리 최근 투자확대 및 인력충원 움직임이 속속 진행되면서 그룹 차원에 본격적인 금융AI 확대 기조가 시작됐다는 기대감도 크다.

우선 올해초 신설된 AI데이터혁신본부를 통해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총괄 지휘한다. 기존 금융AI센터가 AI 관련 개발을 전담했다면 혁신본부는 생성형 AI를 비롯해 KB가 자체개발한 AI 시스템의 실무 적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이다.

키맨은 육창화 부행장이다. AI본부장을 맡고 있던 육 부행장은 AI혁신데이터본부장까지 겸임하며 KB금융의 AI 프로젝트 전반을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1967년생으로 국민은행에서 여신과 영업 실무를 거친 후 2021년 KB지주 데이터총괄(CDO)과 국민은행 데이터플랫폼본부장, 국민카드 데이터전략분부장 등을 맡으며 그룹내 AI 전문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금융AI센터에서 담당했던 AI금융비서는 본격적인 고객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김진영 부행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고객컨택그룹에서 전담한다. 1969년생인 김 부행장은 2017년 국민은행 브랜드전략부장을 거쳐 2021년에는 지주 및 은행 브랜드ESG 총괄을 겸직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지주 및 은행 브랜드총괄(겸직)을 거쳐 올해 1월 국민은행 고객컨택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고객 브랜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은 장점을 살려 AI와 고객을 접목하는 중요한 미션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측은 "AI금융비서는 OBT 이후에도 중단없이 계속 고객을 지원하며 서비스를 고도화 할 것"이라며 "생성형AI 플랫폼은 현재 초기 작업중이다. 이르면 연내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그룹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