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저출생 전쟁' 경북도가 그리는 '결혼‧출산‧주거‧돌봄' 전주기 사이클

기사입력 : 2024년05월13일 18:22

최종수정 : 2024년05월13일 18:24

13일 '저출생과 전쟁 필승 실행계획' 발표...20대 핵심 전략 포함 100대 과제 제시
국비·지방비·기금 등 단계적 1조 2000억 원 규모 예산 투입
이철우 지사 " '돌봄 융합 특구' 지정·돌봄사업 권한 이양·예산 대폭투입 등 정부에 요청"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1. 「경북 고령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요즘 걱정이 크다. 곧 아이를 낳게 되는데 산후조리하고 아이를 키우려면 가게 문을 잠시 닫아야 하는 고민 때문이다. 이제까지 출산 관련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없어 막막했던 A씨는 소상공인이 출산 장려 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던 중 경북도가 출산하는 소상공인에 6개월간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 규모의 대체인력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예전 함께 일하던 B씨를 6개월간 고용하기로 했다. A씨는 아이를 낳고 쉬어도 가게 문을 닫지 않을 수 있어 마음이 가벼웠다.」

#2. 「경북 경산에 거주하고 직장을 다니는 A씨는 아이가 늘봄학교에 오래 있지 못해 걱정이 컸다. 하지만 평소 책을 좋아하던 아이는 돌봄과 독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돌봄도서관이 문을 연 이후 자연스럽게 이용하고 있다.
구미에 거주하는 B씨는 아이를 돌보면서도 일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원래는 아이를 돌본다고 엄두도 내지 못했는데 요즘 일자리 편의점이 동네에 생겨 아이를 돌봄센터에 잠깐 맡기고 2~3시간씩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을 버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13일 브리핑을 갖고 20대 핵심 전략 포함 100대 과제를 담은 '저출생과 전쟁 필승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4.05.13 nulcheon@newspim.com

'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 핵심 20대 과제를 포함 100대 전략 과제를 내놓고 1조 2000억 규모의 저출생 극복 예산을 투입한다.

경북도는 13일 '저출생과 전쟁 필승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저출생 극복위한 '경제 환경' 개선과 '문화 환경' 개선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만남, 출산과 양육, 주거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고 일‧생활 균형 인식 확산 등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 가정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는 것이다.

경북도는 이를 위해 저출생 전주기 대응을 목표로 ▴만남 주선 ▴행복 출산 ▴완전 돌봄 ▴안심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 등 6개 분야 100대 전략적 과제를 제시했다.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필승 전략 포스터.[사진=경북도]2024.05.13 nulcheon@newspim.com

특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립한 20대 핵심과제 추진에 모든 정책역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 만남 주선 분야 = △미혼남녀 커플 '국제 크루즈' 여행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청춘동아리' △공식 만남 주선 '솔로 마을' 등 경북도가 결혼정보회사 역할을 한다.

◇ 행복 출산 분야 = △남성 난임 시술비까지 지원 △ 임신을 위한 필수 가임력 검진비 지원 △산모 산후 회복과 신생아 건강관리 최대 서비스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 임신,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패키지로 책임진다.

◇ 완전 돌봄 분야 = △ 공동체에서 24시까지 함께 돌봄 △돌봄도서관 운영 △돌봄 유토피아, 돌봄 융합 특구 조성 등 온 동네가 함께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국가 돌봄 정책을 대행하고 육아 시설 집적화, 규제 일괄 해소 등 각종 저출생 정책을 실험할 수 있는 국가 저출생 극복 시범도시인 '돌봄 융합 특구 시범지구' 조성에 집중한다.

◇ 안심 주거 분야 = △ 3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지원 △월세와 전세보증금 이자 지원△신축약정형 매입임대주택 공급 등 월세, 전세부터 큰 집 마련까지 촘촘히 지원한다.

◇ 일‧생활 균형 분야 = △ 육아기 부모 4시 퇴근, 초등 맘 10시 출근 △소상공인 6개월 출산휴가 도입 △아빠 출산휴가 한 달 및 아이 동반 근무사무실 △일자리 편의점 등을 중점 추진한다.

◇ 양성평등 분야 = △ 다자녀 가정은 어디서나 우대‧할인 △아동 친화 음식점, 웰컴 키즈존 운영 △다자녀 가정 공무원 특별 우대 등 다자녀 가정을 국가 유공자 수준으로 우대한다.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필승 전략(추진체계)[사진=경북도]2024.05.13 nulcheon@newspim.com

경북도는 20대 핵심과제를 포함한 6대 분야 100대 사업들을 제대로 시행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 도민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필요한 돈은 추경으로 도비 541억 원을 포함 1100억 원을 긴급 수혈하고, 국비, 지방비, 기금 등을 총동원해 단계적으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저출생의 근원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 구조의 개혁과 의식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수도권으로 이동을 꿈꾸는 유목민 사회가 아니라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자라고 취직하고 가정을 이루어 공동체와 더불어 사는 '정주형 사회'로 틀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경북은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새로운 길을 먼저 개척하고 위기 극복의 선두에 있었다. 후손과 우리나라를 위해 저출생과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다시 대한민국을 위하여 함께 뛰자"고 강조하고 "시도민과 출향인, 기업, 언론 등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지사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고 국가 최대 현안인 저출생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경북을 '돌봄 융합 특구'로 지정하고 돌봄 사업 권한 이양, 예산 대폭 투입 등 적극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 특별법, 육아기 근로자 단축근무 의무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법‧제도 등도 마련해 제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건의할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