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 여름철종합대책…편의점 활용 '기후동행쉼터' 신설

기사입력 : 2024년05월12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5월12일 11:15

폭염·수방·보건 삼각축, 전기료 지원 등 기후 취약계층 집중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올여름 폭염‧집중호우에 취약한 노숙인‧저소득층을 위한 접근성 좋은 무더위쉼터를 확대‧연장 운영한다.

올해부터는 지역 내 일부 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 누구나 24시간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돌발강우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지하차도 진·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침수방지시설도 확대 설치한다.

서울시가 12일 내놓은 '2024년 여름철 종합대책'은 5월 15~10월 15일 폭염‧수방‧보건 3대 분야에 집중해 추진한다. 우선 폭염취약계층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확대하고 '동행목욕탕'을 비롯해 주변 숙박시설 등을 활용한 심야시간대 쉼터를 운영한다. 폭염특보 발령시에는 밤 9시경까지 무더위쉼터를 연장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의 주택가에서 폭우에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2.08.12 leehs@newspim.com

또 저지대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가용부지 빗물을 일시 저장해 유출량을 줄이는 '10㎝ 빗물담기'를 본격 시행한다. 반지하주택, 지하차도 침수방지시설도 늘린다. 어린이집, 학교 등 집단급식소와 시중에 유통되는 농·축·수산물에 대한 위생점검과 하수구‧개천 등 유충서식지에 방역소독도 추진한다. 

무엇보다 올해부터는 지역편의점을 '기후동행쉼터'로 지정해 더위에 지친 지역주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기후동행쉼터로 지정된 편의점은 2월 기준 41개소며 지속 확대된다. 쉼터 위치 등은 서울안전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부터 여름철 취약가구 대상으로 발급되는 에너지바우처는 이달 29일부터 신청가능하며 7~9월 발급분 전기요금고지서에서 차감된다. 아울러 도심 온도를 낮추기 위해 시청역, 종로3가역 등 '쿨링로드(도로상 자동 물분사 시스템)' 13개소를 운영하고 물청소차 189대를 투입해 도로 온도를 떨어뜨린다. 

[자료=서울시]

시는 폭염 피해 최소화와 신속 대응을 위해 단계별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덧붙였다.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1‧2단계) '종합지원상황실' 운영, 폭염특보 지속으로 대규모 피해 우려 시(3단계) 5개반이 추가된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해 실시간 상황을 관리‧대응하는 방식이다. 

'기습강우 알림시스템'도 적극 운영한다. 서울 전역 강우량계 중 1개소라도 시간당 3㎜ 이상 강우가 감지되면 시‧자치구 수방담당자에게 즉각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이다. 폭우로 인한 하천 고립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특보 단계부터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1248개와 예경보시설 486개도 즉시 가동한다.

재해 약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동행파트너'도 확대된다. 재해약자와 동행파트너의 대피동선을 시각화한 '맞춤형 재해지도'를 배포하고 호우예보 시 취약계층 3223가구에 돌봄공무원과 빗물받이관리자 2만2477명을 배정해 침수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지역 내 임시저류조, 저수지‧호수, 운동장·건물옥상 등에 빗물을 일시 저장, 유출량을 줄이는 '10cm 빗물담기'를 시행해 강남, 사당역, 도림천, 양재천 등 주요 지역의 저류기능도 강화한다. 호우‧태풍경보 발령 시엔 평소대비 집중배차시간(오전 7~9시·오후 6~8시)을 30분, 홍수경보 시 60분 연장한다. 

시는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학교‧관공서 등 1191개소(36만명 이용)를 임시주거시설로 지정하고 침수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과 수해 현장에 공급할 병물아리수‧급수차 등도 마련했다.

깨끗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해 '조류 경보제'도 운영한다. 조류대책본부는 원‧정수 등에 대한 수질검사와 365일 소형생물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한다. 한강, 광화문광장 등 물놀이 시설 저류조 청소·주기적 수질검사도 이뤄진다. 한강공원 모래놀이터에 대한 정기적 소독·중금속 검사 등을 실시한다.

시는 여름철 시민 불편·피해를 120다산콜을 통해 실시간 접수받고 각종 재해에 대처하도록 누리집과 SNS, 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행동요령·상황을 신속히 공유할 계획이다. 김종수 정책기획관은 "올여름,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 취약계층 시민을 위한 체계적이고 촘촘한 지원과 대응 방안을 마련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