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중국 이커머스 공습 살아남은 에이블리…푸드·엔터까지 사업 확장

기사입력 : 2024년04월12일 16:43

최종수정 : 2024년04월12일 16:43

2월 MAU서 유일하게 상승…베이커리 팝업 이어 웹툰 서비스 출시
'락인효과'도 덩달아…"취향 빅데이터 축적 도움돼"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패션업계가 앞다퉈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푸드와 엔터 영역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서 유명세를 탄 베이커리를 입점시킨 데 이어 12일인 이날부터 웹툰·웹소설 서비스도 본격화했다.

중국 이커머스 알·테·쉬(알리·테무·쉬인)의 국내 공습이 거세지는 가운데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쇼핑 앱들의 월간활성자 수(MAU)가 줄어들자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테고리 확장은 분산 투자를 통해 사업 안전성을 높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앱 안에 붙잡아 두는 '락인효과'도 있다.

에이블리가 웹툰⋅웹소설 서비스를 공식 출시하고 신규 입점사 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에이블리 제공]

◆ 옷 안 팔리면 빵 판다…"스타일 포털로 거듭날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대 패션 앱으로 불리는 무신사, 에이블리, 지그재그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별도 기준 영업흑자를 냈다. 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 등 패션 대기업들이 지난해 대부분 실적 부진에 빠진 모습과 대조적이다.

실적 향상 주요 원인으로는 카테고리 확장이 꼽힌다. 패션을 넘어 뷰티, 라이프, 푸드로의 확장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 공습이 거세진 지난 2월, MAU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한 에이블리의 경우 가장 적극적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에이블리는 앞서 릴레이 베이커리 팝업을 열고 인기 베이커리를 판매한 데 이어 이날 웹툰과 웹소설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에이블리는 지난 2021년 6월부터 패션, 뷰티, 라이프 등 트렌드와 인기 브랜드·상품을 소개하는 '매거진'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월평균 이용자 수는 180만 명, 월평균 조회 수는 22만 회를 기록했는데, 패션으로 유입된 고객이 매거진을 통해 다른 카테고리 상품도 함께 구매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이날 "유저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단순 커머스 역할을 넘어, '스타일 포털'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히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락인 효과 동시에 가져간다…올해 남성패션·글로벌 사업 강화

에이블리와 쉬인에서 각각 '수학여행'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페이지. 쉬인은 '여행'에 추점을 맞춰 가방 등을 추천해주는 반면 에이블리는 스마일 데이터를 이용해 10대에 맞춘 패션을 소개해주는 등 더 고도화되어 있다. [사진=에이블리 제공]

사업다각화는 단순 수입 구조를 넓히기 위한 것이 아닌 고객을 앱 내 체류시키는 '락인효과'도 있다.

체류 시간이 길어진 고객의 앱 내 움직임을 AI 기술을 통해 파악하면 취향 추천 서비스 등이 더 정교해진다. 이를 통해 판매율을 높일 수도 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앱 내 볼거리가 더 다양해지며 신규 유저 유입 및 고객 리텐션이 증가하고, 앱 체류시간이 늘며 더 많은 취향 빅데이터 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곧 정교한 취향 추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유저 유입을 이끌고 또다시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리는 AI 맞춤형 서비스를 정교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이블리의 AI 추천 서비스는 특정 상품을 검색했을 때 비슷한 상품을 찾아주는 흔한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과 유사한 취향을 가진 다른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이 자주 찾은 스타일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방식이다.

에이블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사용자 서비스 고도화와 동시에 남성 패션 플랫폼 '4910'으로 남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연내엔 아시아, 북미 등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