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전처 살해 혐의' 미 풋볼 전설 O.J 심슨, 76세로 사망

기사입력 : 2024년04월12일 02:59

최종수정 : 2024년04월12일 09:0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전처 살해 혐의로 '세기의 재판'을 치렀던 미식축구 슈퍼스타 O.J. 심슨이 지난 10일(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1일 심슨의 가족들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심슨이 암 투병을 하다가 전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심슨은 지난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미식축구로 활약하면서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 어려서 구루병을 앓으며 병약했던 심슨은 이를 극복하고 서던 캘리포니아대의 러닝백으로 뛰며 매년 대학 미식축구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되는 하이즈먼 상을 받았다. 이후 버펄로 빌스와 샌프란시스코의 49ers 소속으로 미 프로 미식축구 연맹(NFL)에서 활동한 심슨은 프로 풋볼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1973년 심슨은 2000야드 이상을 러싱한 최초의 NFL 선수로 기록됐다.

심슨은 할리우드에서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그는 '네이키드 건'(Naked Gun) 시리즈를 포함해 20편 이상의 할리우드 영화에서 활약했으며 허츠 렌터카 등 다수의 광고에도 출연했다.

다만 심슨의 인생은 1994년 6월 12일 전처 니콜 브라운 심슨과 로널드 골드먼 살인사건으로 추락했다. 당시 심슨은 순식간에 용의자로 지목됐다. 경찰은 그에게 자수 명령을 내렸지만, 그는 변장을 한채 여권을 들고 도주했고 결국 자택에서 검거된 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심슨의 살인 혐의 재판은 곧장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20세기 가장 전설적인 재판으로 기록됐다. 부유한 유명 인사였던 흑인 심슨이 질투에 휩싸여 가정폭력으로 자신과 이혼한 백인 전처를 살해했다는 스토리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O.J. 심슨.[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2 mj72284@newspim.com

검사 측은 혈액과 모발, 섬유 검사 결과를 제시하며 심슨이 질투심에 사로잡혀 전 부인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심슨이 꾸린 '드림팀' 변호인단은 심슨이 인종차별적인 백인 경찰에 의해 누명을 썼다고 반박했다.

재판 내내 심슨은 자신이 100% 무죄라고 주장해 온 심슨은 1995년 10월 3일 여성 10명과 남성 2명으로 구성된 흑인 배심원들로부터 무죄 평결을 받았다. 재판 결과는 미국을 뒤흔들었다. 흑인들은 심슨이 편견에 사로잡힌 경찰의 희생자라며 그의 무죄 판결을 축하했고, 백인들은 이에 경악했다. 여전히 당시 사건은 미제로 남아있다. 

심슨은 무죄 판결을 받은 지 정확히 13년째가 되던 2008년 10월 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납치와 무장 강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33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7년 심슨은 가석방으로 출소했고 74세가 된 2021년 가석방 종료로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됐다.

심슨의 인생 이야기는 지난 2016년 오스카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O.J. : 메이드 인 아메리카' 등 다양한 TV 시리즈로 제작되기도 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