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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업황 악화'로 흔들리는 KCC, 턴어라운드 전략은?

기사입력 : 2024년04월05일 16:15

최종수정 : 2024년04월05일 16:15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KCC가 지난해 실리콘 업황 악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실리콘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과 건자재 및 도료 사업의 호조로 수익성을 개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CC 홈페이지 캡처]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조2884억원으로 전년(6조7747억원) 대비 7.2% 줄었다. 영업이익은 3099억원을 기록해 전년(4676억원) 대비 3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년(286억원) 대비 180.5% 증가했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것이다.

KCC는 실리콘·건자재·도료 등 3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실리콘이 전체 매출에서 50~60%를 차지한다. 실적 감소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사업의 부진이 컸다. 중국의 공급 과잉, 유럽과 북미 지역의 경기 위축, 재고 보유량 축소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도료와 건자재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리콘 사업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건자재 부문은 불확실한 주택 경기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KCC는 지난해 9월 단열재 그라스울 증설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가량인 18만t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도료 부문도 비교적 안정적인 전방 시장의 수요로 선방했다. 다양한 사업군에 적용되는 기능성 도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 안전성을 유지했다.

실리콘 부문은 지난해 8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공급 과잉, 유럽과 북미지역의 경기 위축에 따른 제조업 성장세 둔화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회사 측은 "각 제조업체가 적정 재고 보유량을 축소하며 소극적인 생산 현황을 이어 나가는 등 외부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KCC는 올해부터 실리콘 시장의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 재고 보유량 축소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리콘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가장 주요한 과제로 분석된다. 올해 실리콘 사업부 턴어라운드가 실적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부양 정책 등의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제조업 생산지수가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내수 DMC 가격이 연초대비 20% 가까이 상승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실리콘 부문에서 업황에 따른 판매 전략을 취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판매 계획과 재고소진의 매칭 전략을 통해 재고 수준을 유지한다. 또한, 판매 관리비 등의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용 제품을 비롯해 화장품에 쓰이는 퍼스널 케어, 전기·전자사업용 실리콘인 EM 등을 위주로 생산을 계획 중이다.

KCC는 미래산업의 핵심축이 되는 첨단소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안성공장 반도체 봉지재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라인을 증설하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소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기 기판 시장은 고성능 전기차에 필수 적용되는 차세대 파워모듈 관련 디바이스 수요 상승과 맞물려 연평균 26%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실리콘 업황 악화로 기존 5월 상장 예정이었던 모멘티브 기업공개(IPO)를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행사로 변경했다. 상장은 이후 상황을 지켜본 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모멘티브를 인수할 당시 조달한 인수 금융 18억불(한화 약 2조2200억원)도 만기를 2028년으로 연장한 상태다.

KCC 관계자는 "모멘티브와 조직적·전략적 내부 통합으로 KCC 실리콘 시너지 창출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모멘티브 IPO는 이번에 지분 100프로를 확보하면서 향후 모멘티브가 성장한 후 적절한 시기에 상장에 대해 재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자재 중 창호는 '하이엔드 창호 클렌체'를 앞세워 재건축·재개발 위주 영업을 확대하며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라며 "도료의 경우 고기능성 신제품 판매 확대와 친환경 도료 개발 및 판촉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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