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고금리에 공실 우려' 경매시장서 찬바람 맞은 수익형 부동산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6:00

서울지역 상가 낙찰률 7%대로 뚝...연중 최저
고금리, 경기둔화 우려 등 투자심리 악화
재고시장도 거래량 5개월 연속 감소세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경매시장에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대출을 통한 수익형부동산 매수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기대 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폐업이 늘면서 공실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 가능성,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수익형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활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4일 대법원 경매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경매시장에서 수익형부동산의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부진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상가 물건은 51건이 경매에 나와 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이 7.8%로 연중 최저치다. 감정가액 대비 낙찰률인 낙찰가율은 37.4%에 그쳤다. 최초 감정가액이 10억원이라면 낙찰된 금액이 평균 3억7400만원이란 얘기다. 물론 임차인 보증금 등 대항력 있는지 조건 등에 따라 실제 낙찰가율이 변화하긴 하지만 감정가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에 낙찰자가 결정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시장 참여에 보수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역세권 상가 모습. 1층과 2층 공실로 새로운 임차인을 찾고 있다. [사진=이동훈기자]

유찰이 거듭되면서 최저 매각가액이 첫 감정가액의 20% 이하로 추락한 경매 물건도 적지 않다. 강서구 방화동 '까사지오'의 한 집합건물은 최초 감정가액이 2억2900만원이었으나 11번의 유찰이 이어지면서 5월 7일 매각기일에는 최저 매각가액이 1967만원으로 하락했다. 첫 감정가액 대비 8.6% 수준이다.

강북구 수유동 '수유프라자' 2층의 한 집합건물은 최초 감정평가액이 4800만원이었다. 9번 연속 유찰되며 오는 7일 진행되는 경매에서는 최저 매각가액이 644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저금리 시대에 아파트 대체제로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달 서울 경매시장에서 174건이 나와 14.4%인 25건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은 전달과 비슷한 10%대 수준이다. 다만 낙찰가율은 61.8%로 1월 67.7%, 2월 75.4%와 비교하면 한층 낮아졌다. 투자자들이 시세보다 높게는 베팅하지 않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셈이다.

지난달 근린시설은 경매에 부친 154건 중 19.5%인 30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9.5%로 전달(20.5%)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점포겸용 상가는 경매에 나온 8건 모두 주인을 찾지 못했다.

수익형부동산이 외면받는 이유는 고금리 부담이 장기화한 데다 경기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매출이 예전만 못해 폐업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행전안전부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의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국 외식업 폐업률이 10.0%로 2005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폐업률은 12.4%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폐업률이 12%대로 올라선 것은 2005년(12.7%) 후 처음이다.

공실이 발생하면 임차인에게 받던 임대료는 끊기고 관리비, 대출이자는 그대로 살아있다 보니 투자자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존 부동산시장에서 수익형 상품의 거래량도 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에서 상가, 점포겸용 등을 포함한 건축물 거래량은 작년 9월 1만3668건에서 10월 1만3046건, 11월 1만3018건으로 줄더니 올해 1월에는 1만2323건, 2월 1만 535건으로 더 감소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고 경기침체 우려도 쉽게 가시지 않고 있어서다.

리얼 인베스트먼트 민수진 센터장은 "자영업자 연체율이 1년새 1%p(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고금리, 경기침체 등의 우려감이 여전해 수익형부동산 거래 정상화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핵심 입지라도 공실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