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식품업계 오너 3세 전면에...신사업 발굴 특명

기사입력 : 2024년04월06일 06:49

최종수정 : 2024년04월06일 06:4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농심·삼양·오리온·CJ에 이어 빙그레 3세도 본격 등판
공통과제는 신사업 위한 인수합병·해외사업 확대
경영능력 평가 시험대...미래 청사진 제시해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식품업계 3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양식품, 농심, 오리온, 빙그레 등 주요 식품기업의 오너 3세들이 대표나 임원으로 승진하며 경영전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에 방점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달 말 김동환 경영기획·마케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1983년생인 신임 김사장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다. 김 사장은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UIC)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EY한영 회계법인에서 인수·합병(M&A) 업무를 맡았다.

2014년 빙그레 구매팀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2021년 마케팅전략담당 상무로 승진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경영기획 및 마케팅 총괄 본부장을 지내다 이번에 사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빙그레는 지난해 매출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394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같은 기간 185% 늘었다. 여름 늦더위와 해외 수출 확대, 그리고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효과 반영 등 영향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이룬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너 3세가 등판한 만큼 향후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등 적극적인 외형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왼쪽부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상무, 오리온 담서원 상무. [사진=각사]

삼양식품의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도 오너 3세가 이끌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10월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1994년생인 전 상무는 현재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을 삼양애니 공동대표를 겸직한다. 특히 그는 마이크로바이옴, 푸드케어 등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삼양식품의 라면 라인업인 '맵탱' 출시를 주관하고 콘텐츠 계열사인 삼양애니를 운영한다.

삼양식품 또한 지난해 매출액 1조1929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최대 실적을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볶음면 흥행이 지속되면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라면 사업 성장과 더불어 제2의 불닭볶음면을 찾는 것이 전 상무의 주요 과제로 풀이된다.

농심의 오너 3세인 신상열 상무도 신사업 발굴 과제를 맡고 있다. 1993년생인 신 상무는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19년 농심에 입사해 2021년 구매담당 상무로 임원 승진했다.

신 상무는 올 초 새롭게 신설된 미래사업실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사업실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신공장 설립 등 대규모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그룹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인 셈이다.

특히 농심은 현재 본업인 식품사업 분야에서 신사업 진출과 인수합병 등을 모색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천호앤케어를 인수하려다 불발된 바 있다. 또 늘어나는 라면 수출량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과 부산 중 한 곳에 수출 전용 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연내 착공을 목표로 부지검토를 진행 중이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인 담서원 경영관리담당 상무도 신사업 특명을 받았다. 1989년생인 담 상무는 2021년 오리온에 입사해 지난해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담 상무가 이끄는 경영관리팀은 국내외 법인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그룹의 핵심 부서다.

또한 오리온이 차세대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바이오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담 상무는 지난달 오리온이 지난해 말 인수한 바이오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에 허인철 부회장, 김형석 신규사업팀 전무와 함께 합류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담 상무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신상열 농심 상무. 사진=각사

CJ그룹의 오너 4세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역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 실장은 1990년생으로 지난 2022년 임원(경영리더)로 승진해 현재 글로벌 식품사업을 총괄한다. 최근에는 미국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프로그램에 실린 'CJ제일제당:글로벌 식품 리더십을 위한 여정'이란 연구 사례집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식품기업들이 신사업 발굴과 해외 확장에 열중하는 이유는 국내 식품사업이 성장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미래를 이끌 오너 3세에 '신사업 육성'과제를 맡기며 사실상 경영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체가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사업 발굴이 필연적이다"라며 "승계를 앞둔 오너 3세들에는 자연스럽게 주어진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