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포털사이트에 불법투자업 광고 '버젓이'…국가기관도 '무력'

기사입력 : 2024년03월27일 15:47

최종수정 : 2024년03월27일 15:47

연금형 달러펀드, 불법 투자금 모집 사례로 분류
네이버·유튜브에는 광고성 글 여전히
네이버 "국가기관에서 판단해줘야 내릴 수 있어"
국가기관 "불법 업체인 것과 사기는 별개"
사적 영역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 김성주(가명)씨는 투자사기 카페에서 글을 보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연금형 달러펀드로 홍보하는 '달리오디비'에 거액을 이체했는데, 금융감독원이 달리오디비를 불법 금융투자업자로 확인해줬다는 공익성 글이 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튜브 숏츠나 네이버에는 여전히 관련 광고글이 올라오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달리오디비나 삭소펀드 등 외국 금융사를 사칭하는 불법 투자금 모집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들은 월 2%대의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유튜브와 블로그, 지식인 등을 통해 광고글을 게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가 온라인에 게시된 재테크 관련 동영상, 게시글을 함부로 믿지 말라며 지난 14일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진=뉴스핌DB]

문제는 불법 금융투자업체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포털사이트에는 여전히 광고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검색했을 때 해당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정보글이 상단에 게시된다. 인터넷에 계속해서 정보가 돌 경우 추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유명 재테크 관련 채널과 유사한 가짜 계정을 만들거나, 신문 기사 형식으로도 글이 올라와 투자를 했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는 국가기관이 해당 업체의 이름을 명확히 밝힌 후 불법성을 확인해야 글을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측 관계자는 "해당 사례는 해외에 기반을 둔 업체에서 운영해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금감원 등 기관에서 불법 업체라고 판단해야 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에서 근거로 드는 국가기관 역시 무력하기는 마찬가지다. 불법 업체인 것까지는 파악했어도 형법상으로는 사기인지를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홍경열 법무법인 율선 변호사는 "투자라는 것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고, 약정 기간 이후 돈을 돌려준다면 경찰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 때문에 사실상 피해가 발생하고 나서야 사건이 파악 가능하다"고 했다.

금감원은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회사를 특정해서 공표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금융 영역이라 이들에 대한 조사 권한이 없다"며 "모니터링 차원에서 투자 사기로 의심되기 때문에 경보를 낸 것뿐"이라고 했다. 

결국 현재로서는 사적 영역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피해자들은 해당 업체가 불법 금융투자업체라는 글을 올리고 있지만, 신고를 받은 네이버는 계속 글을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사실을 늦게 안 피해자가 생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관련된 글을 게시하면 자꾸 삭제돼 추가피해가 계속 생길 거 같아 걱정"이라며 "게시중단 요청자가 관련 당사자로 뜨는데, 사기라는 글이 안 뜨게 신고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신종 사기에는 민사소송 절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홍 변호사는 "민사상 불법 행위로 가압류를 건 후 형사 절차를 진행하는 게 좋을 수 있다"며 "고소를 하게 되면 (업체가) 숨어버리는데 가압류를 하면 돈을 묶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