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지원유세 첫 행보는 '종로'
李 "盧 꿈 남아있는 종로, 승리 잇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윤석열 정권이 나라 살림에 대해 무능, 무책임, 무대책, 무관심까지 하다. 이제 주인들이 회초리를 들어서 혼을 내야 될 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다음 달 총선에 민주당에서 종로에 공천 받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를 지원 사격하며 이같은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날이 사실상 총선 첫 선거지원 유세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방문해, 고층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4.03.04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종로에 있는 곽 후보자의 선거사무소를 찾았다. 파란 목도리를 맨 이 대표는 "종로는 대한민국의 정치1번지다. 공천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현장을 가기로 했는데, 첫번째가 종로"라며 의미 부여했다.
현장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최고위원, 천준호 비서실장이 당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노 전 대통령의 딸이자 곽 후보자의 아내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남아있는 곳이고, 곽상언 후보가 그 길을 이을 것"이라며 "종로구민과 함께 깨어있는 대한민국의 국민들과 함께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곽 후보자는 "종로에서 이뤄지면 전국에서 이뤄진다"며 "그 시작을 종로구민께서 움켜주시길 바란다. 저도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선거 사무소에서 나와 15분간 창신시장을 향해 걸어가며 마주치는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이 대표는 시민들의 셀카 요청이나 포옹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이 대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 "1번"을 외치며 "곽상언 한 표 부탁한다"고도 했다.
한 상인은 가게에서 나와 눈시울을 붉힌 채 이 대표를 바라보며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며 "응원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곽상언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신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2024.03.04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와 곽 후보는 시장 골목 안 약국, 전집, 족발집 등을 순서대로 들러 상인들을 더 가까이서 만났다.
이 대표는 전집 상인에게 "30년 넘은 곳도 올해가 제일 안 된다고 한다"며 "경제를 살리는 게 정치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 정부는 관심이 없다. 회초리로 혼을 내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와 곽 후보자는 전집에서 온누리상품권 2만원으로 결제했다. 이 대표는 "온누리상품권보다 종로지역화폐가 상권에 훨씬 도움된다"며 "근데 (이 정부는) 온누리상품권을 고집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종로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정부가) 초부자들, 대기업들, 고액 자산가들 세금을 다 깎아줘서 국가재정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서민 지원 예산도 줄여서 격차는 더 많이 생기고 경기는 더 나빠졌다"며 "심판의 표를 던져서 이번 총선에서 쓴맛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종로에서부터 바꿔달라"며 "우리 곽상언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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