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경륜 "특선급의 무서운 변화에 더욱 흥미로워진 경주"

기사입력 : 2024년03월03일 20:46

최종수정 : 2024년03월03일 20:46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경륜의 꽃으로 불리는 특선 급이 최근 무섭게 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전력 질주하고 있다.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본부에 따르면 슈퍼 특선 등 일부 강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등급에서 어느새 가장 치열한 등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과거 출발부터 마지막 결승전을 통과할 때까지 거의 일자 주행으로 마무리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선두유도원의 퇴피 직전부터 서두르거나 선행 다툼, 젖히기, 마크, 추입 등 반전의 연속으로 고객들이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 나 임채빈이야! 그런데 자리를 안 내준다고

지난해 전대미문의 시즌 전승을 기록한 임채빈(SS·25기·수성)은 강력한 선행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중이다. 과거에는 이런 임채빈의 뒤를 따라가기만 해도 2위, 3위 입상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막강한 임채빈을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고, 임채빈이 앞에만 와줘도 감지덕지하고, 그런 그의 뒤는 명당 중의 명당이었다.

하지만 임채빈은 2주 전 펼쳐진 스포츠서울배 결승 경주에서 초반 원하는 위치 선정에 실패하고, 설상가상으로 동서울팀의 견제로 인해 위험천만한 상황을 경험했다.

앞서가던 정종진(SS·20기·김포)이 젖히기로 맞서지 않았다면 자칫 내선에 갇히거나, 진로가 막힐 수 있었다. 항상 쉽게 우승을 차지하던 임채빈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나 힘든 경기였고, 운이 따랐다고 자평할 정도였다.

◆ 달라진 동서울팀, 개인전 못지않게 팀전도 볼거리

정해민 선수, 전원규 선수.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이날 경륜의 쌍두마차 임채빈과 정종진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은 동서울팀이었다.

전원규(SS·23기), 정해민(S1·22기), 신은섭(S1·18기), 정하늘(S1·21기), 김희준(S1·22기) 등 동서울팀은 스타급 선수들을 가장 많이 보유한 팀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한동안은 정종진, 현재는 임채빈에게 눌리며 그랑프리 우승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점점 전성기가 지나고 있는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위기의식을 넘어 한으로 남게 된 것이다. 특히나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 마크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고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날은 확실히 달랐다. 비록 우승은 내줬지만,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며 경륜의 쌍두마차 임채빈, 정종진과 정면 승부를 통해 값진 입상을(2위 정해민, 3위 전원규) 얻어냈기 때문이다.

과거 1위 선수를 따라만 가서 따낸 입상과는 엄청난 차이이다. 덕분에 경기가 끝난 이후 동서울팀을 칭찬하는 고객들의 게시글이 넘쳐났다. 이날 명승부의 숨은 주역은 동서울팀인 것이다.

동서울팀을 신호탄으로 경륜을 대표하는 강팀들의 정면 승부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고객들에게는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후일담도 많아지니 흥행 면에서도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 2위, 3위에 만족하지 않는 도전자 속출

과거에 각 경주의 고득점자들이 선행과 마크를 두며 비교적 편안하게 경주를 이끌어 왔다면, 이제 그런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누가 언제 뒤에서 기습으로 반격할지도 모르는 벨로드롬의 치열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정정교 선수. [사진=경륜경정총괄본부]

특선 급 중에서 중간 순위인 정정교는 2주 전 토요일에는 슈퍼특선반 양승원(SS·22기·청주)과 일요일에는 류재열(S1·19기·수성)과 황인혁(S1·21기·세종)을 연이어 제압했다.

특히나 일요일은 두 명의 수성팀, 그리고 세 명의 충청권을 혈혈단신으로 이겨내 더욱 의미가 있었다. 본인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물론이고, 득점도 수직으로 상승해 앞으로 경기에 더 편하게 임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양승원은 이와 대조적으로 수난을 당하고 있다. 슈퍼 특선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8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반 부진은 컨디션 난조나 여러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약점을 파고드는 도전 세력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해야 했다.

양승원은 지난해 성적 3위에서 현재 10위까지 추락했다. 두 선수의 모습은 현 특선 급의 변화무쌍하고 냉정한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도전자들이 이제는 2위, 3위에 만족을 못 하는 것이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강자들 또는 각 팀 간의 정면 승부를 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열망과 이 취지에 부응하여 개선한 경주제도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금요예선으로 첫날의 뜨거운 승부가 토요일 독립대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순위 간 득점이 과거 1점에서 2점으로 벌어지며 한 경주 한 경주가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만큼 소중해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반기별 승강급은 물론이고 평소 대진표나 경기 전개의 유불리가 득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무척이나 예민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올해부터는 대상경주 출전 자격이 성적순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이에 관한 관심은 고객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역시 뜨거울 수밖에 없다.

개인전은 물론이고 어느 팀에서 몇 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절대강자 임채빈과 정면승부를 시도하는 것도 모두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원년부터 전문가로 활약해 온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올해로 30년을 맞이하는 벨로드롬에서 그동안 수많은 스타와 각종 명승부를 봐왔지만, 지금처럼 뜨겁진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한 번만 보기에는 아까울 만큼의 명승부들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1141worl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사진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 연장...기관 상환기간 제한키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당정이 기관 공매도의 대차 상환기간을 90일 단위로 최대 4번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벌금이 현행 부당이득액의 3~5배에서 4~6배로 상향되는 등 제재도 강화된다. 공매도 금지조치는 '불법 공매도 중앙차단시스템'이 구축되는 내년 3월까지 연장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를 가진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당정은 우선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무차입 공매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전체 공매도 거래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기관투자자에게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사전 차단하는 자체적인 기관내 잔고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의무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에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추가 구축해 기관투자자의 불법 공매도를 3일 내 전수점검하고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 유효성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또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법인투자자는 무차입 공매도를 예방하기 위한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해 운영해야 한다"면서 "증권사도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전산시스템과 모든 기관, 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을 확인해야 하고, 확인된 투자자만 공매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은 또 공매도를 위한 대차의 상환기간을 제한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를 목적으로 빌린 주식은 90일 단위로 연장하되, 12개월 이내 상환하도록 제한하고 개인 대주의 현금 담보비율을 대차 수준인 10%로 인하, 코스피200 주식의 경우 기관보다 낮은 120%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공매도 제도개선 민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3 leehs@newspim.com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과 제재는 강화하기로 했다. 불법 공매도 벌금을 현행 부당이득액 3~5배에서 4~6배로 상향하고, 부당이득액 규모에 따라 징역을 가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불법 공매도 거래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거래 제한과 임원선임 제한, 계좌 지급정지도 도입할 예정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오늘 민당정협의는 공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 질서를 확립해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민당정은 협력체계를 지속해나가면서 오는 2025년 3월말까지 철저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률 개정도 연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산시스템이 완비되는 내년 3월 말까지 현재의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oneway@newspim.com 2024-06-13 12: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