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해외 그리고 주주"…방경만 KT&G 사장 후보의 두 과제

기사입력 : 2024년02월23일 08:11

최종수정 : 2024년02월23일 10:43

'수익성 개선·주주 설득' 시급
원자재가 상승·흡연인구 감소에
해외 흡연자·건기식 공략 주력
'제자리 주가'에 주주환원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 21일 KT&G 차기 사장 후보로 확정된 방경만 수석부사장 앞에 놓인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정부의 지속적인 담배사업 규제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아서다. 제자리걸음 중인 주가로 불만이 쌓인 주주 설득도 차기 사장의 몫으로 꼽힌다.

◆국내 권련 담배 수요, 올해 더 줄어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의 차기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수익성 개선과 해외사업 확대가 첫 손에 꼽힌다.

KT&G는 지난해 매출액 5조8724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정작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679억원으로 전년(1조2677억원) 대비 7.9% 하락했다. 지난 2020년 1조4732억원을 기록한 뒤 4년째 내리 하락세다.

가장 큰 이유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이다. KT&G의 지난해 담배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9770억원으로 전년(1조89억원) 대비 3.2% 하락했다. 담배사업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하락의 가장 큰 이유는 원가 등 비용 변동에 의한 손실(-2265억원)이이 가장 크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손실은 제품 판매 가격 인상으로 방어할 수 있지만 담배산업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 실정상 해결책으로 꼽히지 않는다. 특히 흡연인구 감소로 권련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KT&G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권련 수요는 616억 개비로 전년(629억 개비) 대비 2.1% 하락했고, KT&G 권련 판매량도 407억 개비로 전년(411억 개비) 대비 1.1% 줄었다. 올해 전망치는 더 암울하다. KT&G는 올해 총 수요가 4.5~5.0%, 판매량은 3.5~4.0%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사진=KT&G]

결국 KT&G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해외 흡연자를 공략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 KT&G는 지난해 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해외궐련 사업부문의 연간 매출액은 1조1394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에서 판매 수량이 증가하면서다. 해외법인 중심의 글로벌 궐련 판매 호조와 해외 전자담배 스틱 매출수량 고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담배 수량은 614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00억 개비를 돌파했다.

KT&G 사장추천위원회는 방경만 수석부사장을 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역량을 발휘할 최적의 후보'라고 판단했다. 방 수석부사장은 글로벌본부장 재임시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진출 국가 수를 40여 개 국가에서 100여 개 국가로 확대하는 등 사상 최초로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 창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 늘리고 자사주 소각, 주주달래기 나서

수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주가로 불만에 쌓인 주주들의 설득도 KT&G 사장이 서둘러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인삼공사의 분리 상장이나 외부 인사를 영입 시도한 행동주의펀드의 공세도 결국 주가가 하락했다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백복인 전 사장 재임 기간(9년) 코스피는 29% 상승했으나 KT&G 주가는 17%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방 수석부사장은 KT&G의 3대 핵심사업(전자담배, 건강기능식품, 글로벌CC)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신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KT&G는 올해부터 3년 간 현금 배당 1조8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등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과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000만 주(발행주식총수의 약 7.5%)를 추가적으로 소각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연간 총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인상된 주당 5200원이 될 전망이다.

사추위는 방 수석부사장을 "탁월한 분석과 전략 수립으로 국내시장 브랜드 경쟁력 확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으며,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차별화된 전략과 강력한 실행으로 성과를 창출해 온 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방 수석부사장은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