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기업들, 대출 줄이고 내부자금으로 충당…고금리 영향 작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상의,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 대상 조사 결과
고금리 대출 상환 청구서 도래…과감한 투자보다 안정에 치중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최근 우리 기업들이 주요 자금조달수단으로 내부 유보금을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21일 공개됐다. 도착하기 시작한 대출 상환 청구서와 보수적 운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 '내부 유보자금'(63.0%)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권 차입'(33.7%),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2.3%) 등 외부로부터의 자금조달을 후순위로 응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을 조사한 결과.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이번 결과는 이전에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들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금융권 차입'(48.2%)을 '내부 유보자금'(27.9%)보다 더 많이 응답했던 것과 대비된다. 또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택한 기업도 대폭 감소했다. 대한상의는 기업들이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것에 대해 고금리 여파가 본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 원리금 상환 중이거나 올해 상환예정인 기업 72.6%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 현재 이자 또는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5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안에 원리금 상환이 도래할 예정이라는 기업도 19.3%를 차지하면서 기업 4곳 중 3곳이 올해 고금리 대출 상환 청구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기업들은 자금조달·운용상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6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운영상 자금수요 증가(25.0%),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22.7%), 만기도래 상환 부담(10.0%), 기업 신용등급 하락(9.7%) 등 순으로 응답했다.

실제로도 상환부담으로 인해 기업들이 대출을 줄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대출규모 증감액이 지난해부터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동기간 차입금평균이자율이 상승하고,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급락하는 등 기업 재무부담 증가가 외부자금 조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시설투자(50.7%)보다 운전자금(72.0%) 수요 많아

기업들은 설비투자보다는 인건비 등 생산·운영비용 지출에 조달자금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요 자금조달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인건비 등 운전자금 수요'가 7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장설비 등 시설투자'(50.7%), '현금유동성 확보'(27.7%), '원리금 등 채무상환'(12.0%)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대출 등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상의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경제상황을 지적했다. 지난해 민간 설비투자증가율이 점차 감소해 3분기 역성장(-6.5%)을 기록했고, 시설자금 대출증가율도 감소세를 보였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까지 더해지며 기업들은 신규 투자 및 사업 확장을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하기보다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하거나, 사업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에 대한 조달을 우선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해소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올해 하반기'로 응답한 기업이 38.3%로 가장 많다. 이어 '내년 상반기'라고 전망한 기업도 25.3.%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로 예상한 기업은 15.7%였으나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 이후'까지 고금리가 여전할 것이라고 본 기업도 각각 11.3%, 9.4%로 적지 않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고금리 기조를 버텨온 지 1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누적된 이자부담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른 상황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될 때까지 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