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화발전소]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의 '성난 사람들'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09:30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09:43

유튜버 마크 맨슨의 지적, 드라마 '성난 사람들' 속
우리는 지금 우울하거나 잔뜩 성이 나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군가에게 '지적질'을 당하는 건 결코 유쾌하지 않다. 작가 겸 크리에이터 마크 맨슨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한국인들이 우울함을 느끼는 배경을 분석하고 비판했다. 유튜버 개인의 견해일 수 있지만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는 지적이 유쾌하지 않다. 맨슨은 한국인들이 우울함을 느끼는 배경을 신체 건강, 스트레스,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 수치심 등에서 찾았다.

[서울 = 뉴스핌] 미국 작가 마크 맨슨이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로 지목한 한국을 찾았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1.31 oks34@newspim.com

그는 한국은 "유교주의와 자본주의의 단점을 극대화한 결과 엄청난 스트레스와 절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개인의 실패가 집안의 수치와 연결되는가 하면 권위적인 직장문화 등이 젊은 층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습생들이 합숙을 하며 케이팝 스타로 성장하고, 스포츠 선수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길러진다"고 분석했다. 딱히 반박하기 힘든 사실이다.

한국은 10년 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다. 풍요로운 나라가 됐는데도 마음 건강은 꼴찌다. 30일 '뉴스핌'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30세대 인식조사'에서 2030세대 69%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뉴스핌이 'KYD(Korea Youth Dream)' 출범에 맞춰 MZ세대로 불리는 19세~34세 청년 1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MZ세대의 20%만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마크 맨슨의 지적을 보면서 떠오른 작품이 있다. 골든 글로브 3관왕, 에미상 8관왕을 차지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영어 원제 Beef)이다. 한국인 감독과 배우가 만든 이 시리즈는 원제처럼 싸움, 갈등, 충돌을 다룬다. 배경은 LA지만 한인 청년 대니(스티븐 연)는 뭐 하나 되는 일이라고는 없는 삶에 화가 나 있다. 역시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허전하고 화가 치미기는 마찬가지인 에이미(엘리 웡)와 충돌한다. 대니와 에이미는 분노를 참지 않고 서로를 향해 분풀이에 나선다.

[서울 = 뉴스핌] 시리즈물 '성난 사람들'. [사진 =넷플릭스 제공]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1.31 oks34@newspim.com

청년 대니에게서 우리는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누군가를 이유도 없이 살해하고, 불특정 다수를 향해 칼을 휘두르거나 정치인에게 테러를 저지르는 한국인의 얼굴을 본다. 자살률 1위와 출산율 최저인 나라의 현실과 만난다. 한국 청년들이 만든 이 드라마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지만 마치 감추고 싶은 비밀이라도 폭로당한 기분은 뭘까.

마크 맨슨은 한국 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결국 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들여다보면 어떤 어려움과 도전에 처하든 항상 길을 찾아 왔다"고 끝을 맺는다. 무엇인가에 잔뜩 화가 나 있는 한국인들. '지적질'에 아파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해답을 찾아가야할 때다.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