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3549억…영업손실 371억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의 2023년도 연 매출은 3549억원, 영업손실은 371억원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에 따라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세노바메이트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44.2%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영업손실은 940억원 개선했다.
4분기 매출은 1268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흑자 전환을 성공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627억원)와 비교했을 때 101.9% 증가했다.
[로고=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2023년 미국 전체 매출은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0.1%, 금액으로는 1000억원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로 R&D 비용 등이 늘었음에도 연간 판관비를 전년 대비 5.4% 증가 수준으로 관리해 손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44개월 차인 작년 12월 기준 처방 수는 약 2만6000건으로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4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2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월간 처방 수(TRx)를 3만 건 이상으로 끌어올려 'TA(Therapeutic Area)'내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고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다.
4분기에는 용역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아시아 임상 가속화에 따른 진행 매출 증가, 세노바메이트, 솔리암페톨의 로열티 수입 및 글로벌 진출 확대에 따른 파트너링 수입,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관련 매출 등 다양한 수익원에서 용역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매 분기 손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가속화로 창출된 현금 흐름과 마케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신규 모달리티 기술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자체 개발 신약을 판매하는 유일한 회사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통한 영업으로 미국 내 매출 총이익률이 90%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연내 제시하고 2025년까지 인수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New Modality)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하고, SK그룹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올해도 4분기 흑자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빠른 성장과 함께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입증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