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부동산 PF·주택공급활성화 '반쪽 대책'인 이유 4가지

기사입력 : 2024년01월07일 07:00

최종수정 : 2024년01월08일 08: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F문제 단기 처방 급급 '총선용' 비판…진작에 '옥석가리기' 했어야
민간 재정비 사업성 저하·3기신도시 여전히 지지부진…주택공급활성화 PF 연착여부에 달려
규제완화 및 진작책 계층·지역 한정 '핀셋대책' 치중…한시적 유예 남발 정책신뢰도 떨어뜨려

[서울=뉴스핌] 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 정부의 2024 경제정책방향이 지난 2일 새해 시무와 함께 발표됐다. 올해 부동산정책으로 제시한 방향은 부동산 PF연착륙, 임대차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 인구감소지역 부활 프로젝트, 주택공급활성화 등 크게 4가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4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최 부총리,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2024.01.04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아무래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과 주택공급활성화에 쏠린다. 부동산 PF 문제는 자칫 기업과 금융권의 연쇄도산으로 인해 경제위기의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상당하기에 시장의 민감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연쇄적으로 번지는 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는 대책을 마련했다. 당장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단적인 예다.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 발표가 대기업만 살리려고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근 태영건설의 자구안에 대한 거센 압박만 봐도 예전 '대마불사(大馬不死)'와 같은 얘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일단 급한 불은 꺼야겠지만 근본적인 대책의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각에선 정부가 곪은 부위를 도려내야 하는 '옥석가리기'를 진작에 나섰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고 부도 막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돌려 막기식' 대응은 총선 전까지가 한계일 것이란 흉흉한 얘기도 돌 정도다.

주택공급활성화 대책만 봐도 그렇다. 민간부문의 도심공급 활성화를 위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재초환) 규제 완화와 1기신도시특별법 시행이라는 발판을 마련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근 민간 재정비사업은 치솟는 분담금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재초환 분담비율이 낮춰진다 해도 공사비 급등으로 조합원이 부담해야할 분담금 규모가 커지고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신속통합제도가 적용된다 해도 실질적으로 인허가 등 사업 진행이 어렵다.

지난해만 보더라도 서울 곳곳에서 재개발이든 재건축 사업장에서 공사비 갈등 때문에 시공사가 포기하거나 분담금 문제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게 단적인 예다. 정부가 급등한 공사비 상승분을 낮춰 민간공급활성화를 유도하려해도 실질적인 인허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지 않는 한 정비사업(재개발, 재건축) 등을 통한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는 요원해 보일 수 밖에 없다.

공공주택의 공급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 정부는 공공주택 뉴:홈을 올해 중 9만가구를 공급하고 사전청약도 1만가구 규모로 실시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결과를 보자. 3기 신도시 조성과 함께 사전청약 등을 통해 주택공급활성화를 정부가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기신도시의 토지보상이 진척은 느리다 보니 부지조성 및 주택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사전청약은 수방사부지 등 서울 내 노른자위에 위치한 곳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긴 했지만 세대수가 그리 많지 않아 주택공급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했다. 올해 주택공급 활성화는 부동산 PF 연착륙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 주택공급활성화 대책 [자료= 2024 경제정책방향 ]

무엇보다 시장의 기대를 담은 수요진작대책이 제시되지 못한 부분은 실망스럽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1년 연장하겠다는 방안이 포함되긴 했다. 또 청년·신혼부부의 맞춤형 주택 공급에 35조 규모의 대출을 확대하고 특히 신생아 특례에 파격적 수혜방안이 제시됐다. 이밖에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세컨드 홈' 활성화도 세제혜택을 통한 수요 진작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계층, 특정 지역으로 한정하는 '핀셋대책'이 주택공급활성화와 부동산 PF 안정에 얼마나 실질적 효과로 나타날지는 의문스럽다. 이번 정책방향에선 악성 미분양주택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실질적으로 도심주택공급에 효과적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에 대한 주택수 제외 등과 같은 내용은 제시되지 않았다. 주택공급활성화가 되려면 수요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기본적 경제논리가 빠져 있다. 자칫 투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정부의 기우(杞憂)일 뿐이다. 그 만큼 부동산시장 뿐만 아니라 실물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다.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보면 한시적 규제유예 남발도 문제다. 세제 중과는 물론 곧 시행할 것처럼 발표한 에너지제로건축물 인증제에 대해서도 1년 규제유예를 발표했다. 경제정책방향 자체가 임기응변식 대응하는 사례가 빈번해질수록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윤석열정부는 다주택자 세제중과에 대한 근본적 개선 대책을 제시했지만 아직까지 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부동산종합대책에는 시장이 기대하는 내용이 포함될지가 관전포인트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엔비디아 3분기 실적 '기대 이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지난 3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데이터 센터의 강력한 매출 속에서 회사 측은 이번 분기에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액이 570억1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1.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매출액 전망치 549억2000만 달러와 주당 순익 예상치 1.25달러를 각각 웃돈 수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나 급증했다. 이번 분기 예상보다 강력한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의 성장이 주효했다. 3분기 데이터 센터 매출액은 512억1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게이밍 매출액은 42억6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클라우드용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이미 매진됐다"며 "훈련과 추론 전반에서 컴퓨팅 수요가 계속 가속화되고 있으며 각 부문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의 '선순환 고리'에 진입했다"며 "AI 생태계는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더 많은 신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자들과 더 많은 AI 스타트업, 더 많은 산업,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고 있다"며 "AI는 모든 곳으로 모든 것을 동시에 향하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액이 650억 달러에서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월가는 엔비디아가 61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GAAP(미국 일반 회계 기준) 기준 총이익률을 약 74.8%, 비 GAAP 기준 총이익률을 약 75.0%로 예상했으며, 두 지표 모두 ±50bp(0.5%포인트) 범위 내에서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는 37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이나 현금 배당 형태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회사 측은 3분기 말 기준 622억 달러의 잔여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4시 37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3.64% 오른 193.3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20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11-20 06:42
사진
SKT, '1인당 30만원' 배상안 거부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가 제시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회사는 사고 이후 진행해 온 선제적 보상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이 조정안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정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분조위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 배상 조정안에 대해 SK텔레콤은 내부 검토를 거쳐 불수락을 최종 결정했다. 내부에서는 조정안이 그동안 회사가 추진해 온 보상 프로그램, 보안 강화, 재발 방지 조치 등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조위는 앞서 조정 신청인 3998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조치 강화와 내부 관리계획 이행 등을 권고했다. 통신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정안이 전체 피해 추정치인 약 2300만명에게 동일하게 확대 적용될 경우 배상 규모가 최대 7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SK텔레콤이 불수락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여상원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SK텔레콤 상대, 유심 해킹 피해자 250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 위자료 지급 집단소송 접수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SK텔레콤의 거부로 조정은 성립하지 않게 됐으며, 신청인들은 개별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게 된다. 현재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1인당 50만원 청구 소송도 진행 중이며, 첫 변론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오전 SK텔레콤의 조정안 수락 여부와 관련해 아직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답을 아직 받지 않았다. 회신이 오면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청인에게 통지하도록 돼 있다"며 "현행 법상 기한 내 답변이 없을 경우 수락 간주제가 적용된다. 기한 내 답변이 오지 않으면 수락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설명했다. dconnect@newspim.com   2025-11-20 18: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