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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맥베스' 성태준·한일경 "도전적 뮤지컬…나를 찾는 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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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성태준, 한일경이 뮤지컬로 풀어낸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스'로 연말 관객들과 만난다. 고전 속 비극의 주인공 맥베스를 그저 욕망에 휩싸인 한 인간으로 그려낸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M씨어터에서는 뮤지컬 '맥베스'가 오는 30일까지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서울시뮤지컬단 신작으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맥베스를 국내 최초로 뮤지컬로 재해석했다. 성태준, 한일경은 이 작품의 주인공 맥베스로 무대에 번갈아 선다.

"12월 초 시작해 이제 공연이 1주일 남았는데 후련해요. 기대되고요. 마무리가 잘 됐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한 회씩 소중히 잘 마무리하기만 바라고 있죠. 맥베스 제안 받았을 때 남자 배우들이 갖는 셰익스피어 작품 주인공에 대한 로망이 있긴 했어요. 연극으로는 많이 올라왔지만 뮤지컬이고 원작과는 느낌이 많이 달라서 새로운 시도가 되겠다 싶었죠. 고전의 요소들을 덜어낸 점이 아쉬움이 없진 않아요. 완전히 새로운 작품이다보니 최대한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 안의 맥베스를 잘 연기해보자 싶었죠."(성태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맥베스'의 한일경(왼쪽)과 유미.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2.22 jyyang@newspim.com

"막 극이 올라왔을 땐 무대 위 약속들이 너무 많아 긴장도가 높았어요. 액션도 많고요. 여러 앙상블과도 합이 많이 정해져있고 얽혀있어서 초반엔 많이 신경쓰였죠. 중후반으로 갈 수록 호흡이 쌓이고 안정적으로 가고 디테일한 부분을 잘 신경쓸 수 있게 돼서 더 쫀쫀한 극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대본을 받았을 땐 조금 충격이긴 했어요. 고전이 갖고 있는 촘촘한 짜임새의 퍼즐을 확 흩뜨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불편함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계속 대본을 읽다보니 어떻게보면 이 시대에 맞게 새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끔 시사하는 바가 있겠다 확신이 생겼고 마음이 가벼워졌어요."(한일경)

원작의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장군이고, 뮤지컬 역시 전쟁신으로 시작한다. 주인공 맥베스는 첫 장면부터 액션을 해야 하고, 나무검으로 싸움 신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최근에는 성태준이 공연 중 목검에 맞아 부상을 입는 사고도 있었다. 맥베스와 맥버니 두 배역의 비중이 절대적이다보니, 퇴장도 거의 없이 극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도 상당했다.

"연습할 땐 진짜 리얼한 소품으로 했으면 했어요. 근데 진짜 그랬음 큰일날 뻔 했죠. 무술 합이 정말 연습이 많이 필요하고 공연 전에 항상 맞춰보고 들어가요. 연습 기간 중에 한번도 없던 사고였고 정신을 차려야 했어요. 무사히 끝내기만 하자. 마무리만 하자는 생각으로 버텼죠. 맥베스로서 책임감이 너무 막중했어요. 여기서 중심을 흐트러뜨리면 안되겠다 하고 있는데 주변에서 너무 놀라서 미안했죠. 뒤에서 계속 나오라고 하는데 못나갔어요. 대사도 있고 극이 진행 중인데 나갈 수가 없었죠. 좀 무식한 건데 어릴 때 연기 시작하고 무대에서 죽을거야 말도 안되는 꿈을 꾸잖아요. 그런 고지식한 마인드가 강했어요. 이만하길 천만 다행이죠."(성태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맥베스'의 배우 성태준.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2.22 jyyang@newspim.com

"굉장히 분량이 길고 퇴장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맥베스 자체가 도전이었고 스스로한테도 질문했죠. 이걸 할 수 있지? 그래야지. 도전적인 작품이었고 퇴장이 없으니까 중간에 추스리거나 땀 닦거나 물 마실 시간도 없죠. 마이크가 물 먹었을 때도 케어가 안돼요. 벼랑 끝에 선 기분으로 쭉 하는데 왕좌에 있을 때도 잠 못자고 뒤척이는 장면에서 실제로 극한에 몰려 있으니 오히려 잠재된 에너지로 도움을 받고 있기도 해요."(한일경)

'맥베스' 원작에서도 알 수 있듯 그가 무작정 정의로운 주인공은 아니다. 자신의 행동의 대가로 의심과 두려움에 내내 시달리기도 한다. 레이디 맥베스를 풀어낸 맥버니 역의 이아름솔, 유미와 강렬한 에너지를 주고받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베테랑 배우에게도 표현하기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맥베스의 심리를 충분히 풀어내기에 정말 짧게 줄여진 작품이에요. 대사화 됐을 것들이 다 음악 속에 들어있어서 찰나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죠. 대본에 조금씩 넣어있는 소스들을 잘 연기하면 관객들이 봐주지 않을까 했어요. 대화도 많이 했죠. 사실 맥버니가 가장 큰 것 같아요. 맥베스 행동의 중심축, 키를 갖고 있는 게 맥버니라고 생각돼요. 사실 맥버니는 굉장히 노선이 명확한데 맥베스가 안풀려서 고생했죠. 함축된 것도 많고 점핑이 심해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게 환영하고 맥버니밖에 없었어요. 난 여기서 충동을 자극받고 움직여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맥버니와 작용을 크게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컸어요."(성태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맥베스'의 이아름솔과 성태준(왼쪽).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2.22 jyyang@newspim.com

"제일 맘에 드는 장면이 '오늘도 못잤어' 부분이에요. 그토록 원하던 걸 이뤘는데 불안함과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가장 원초적인 잠을 못잤다는 게 공감이 됐죠. 양심에 걸리거나 내 가치관을 저버리는 행동을 했을 때 가장 먼저 일어나는 행동이 불면이잖아요. 어릴 때 잘못했을 때 불안해했던 잠재된 기억들도 올라오며 도움을 받았죠. 맥베스로 외줄타기를 하는 기분이었고 맥버니와 단둘이 남았을 때 순종적이다 못해 종속적이란 느낌이 들게 의지하는 자세로 뒷부분도 탄력받겠다는 생각했어요. 군중들 앞에서와 달리 맥버니에게 확 숙이는 포인트에서 힌트를 얻으려 했죠."(한일경)

성태준은 이번 '맥베스'로 서울시뮤지컬단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단원인 한일경과는 달리 팀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던 것도 새로웠던 점이다. 한일경은 성태준을 통해 처음으로 더블 캐스트 배우와 별다른 이야기가 없이도 호흡을 맞춰가는 경험을 했다고 했다.

"저는 이런 단체랑은 처음이다보니까 사실 할 게 너무 태산같이 많은데 시간이 제시간에 끝나는 게 낯설긴 했어요. 다른 작품할 땐 어느 시점이 되면 10 to 10 연습을 자연스럽게 하고 스스로가 부족하면 남아서도 하곤 했거든요. 아침부터 연습해서 딱 5시 되니까 퇴근하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고 불안함도 있었죠. 그동안 해왔던 방식과 너무 다르니 따르면서도 불안했는데 결국엔 되는 거 보고 이렇게 작업이 되기도 하는구나 했어요. 또 이들은 몇십년 같이 한 동료들이고 저와 름솔이랑 몇몇 배우들은 처음이라서 처음엔 낯도 많이 가렸죠. 다행히 금세 어울려서 적응했고 좋은 기회였어요."(성태준)

한일경은 서울시뮤지컬단에 소속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레퍼토리 작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맥베스'의 오리지널 캐스트로 발탁되면서 이 뮤지컬이 뮤지컬단을 대표하는 작품이 된다면 어떨지를 물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맥베스'의 배우 한일경 [사진=세종문화회관] 2023.12.22 jyyang@newspim.com

"외부에서 활발히 작품하는 친구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한테 맞는 옷을 입을 기회가 좀 더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체의 흐름에서 내 몫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여러 작품들을 만난다는 게 내게 맞는 옷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맥베스라는 작품도 저를 캐스팅하는데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오리지널 캐스트의 안도감이나 여유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죠. 어제 단장님이랑 사담을 하다가 나침반을 선물로 주셨는데 이 작품이 배우로서 또 단원으로서 또 그걸 찾아가란 마음으로 주신 것 같아서 너무 멋지고 감사했어요."(한일경)

'맥베스'로 연말을 마무리하는 두 사람은 올해도 다양한 작품들을 하며 달려왔다. 성태준, 한일경 두 사람에게 올해를 돌아보며 내년을 기약하는 소감을 물었다. '맥베스'를 통해 쌓은 내공을 더해 외부에서, 또 뮤지컬단에서 새로운 작품들로 찾아올 새해를 기대하게 된다.

"올해는 고전을 두 편 했어요. '세일즈맨의 죽음'이 완전 고전은 아니지만 고전같은 연극이죠. '여신님이 보고 계셔' 지방 공연하고 좀 쉬엄쉬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무거운 작품들을 연이어 하다보니 내년에는 좀 잔잔한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더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든 매체든 도전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에요. 올해는 막바지에 큰 액땜했어요.(웃음) 내년에 좋은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고 올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구나. 칭찬을 스스로 해주고 싶어요."(성태준)

"'맥베스' 캐스팅 발표날부터 체중이 계속 빠졌어요. 다이어트의 명약이라는 스트레스와 부담감 탓에요. 개인적으로 요요를 방지하는 게 재밌는 목표예요. '맥베스' 하면서 개인적으로 돌아봤을 때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겠다 방향을 잡아주고 한계도 알게되는 작품이었어요. 뮤지컬단 스케줄을 따라 또 어떤 맞는 옷을 찾아나가게 될 거고 그 안에서 어울리는 나를 찾아가는 게 목표가 될 겁니다."(한일경)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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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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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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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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