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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시장 "미래 세대가 살고 싶은 농업·농촌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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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민선 8기 2년 차를 맞이한 올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농촌 위기를 극복하고자 농업의 성장산업화를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사상 최대 농촌지역 개발사업비 396억원을 확보하는 등 미래 세대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조성을 위해 ▲저성장 농업구조 극복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 ▲지역농산물 공급망 확대 ▲안전한 축산물 공급과 반려동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참여형 도시농업 확대 ▲친시민·친환경 고객 중심 농산물도매시장 개선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경남 창원시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 서부생활권 농촌개발사업[사진=창원시] 2023.06.04

◆저성장 농업구조 극복

시는 농촌의 고령화와 수도권 대도시 인구 집중으로 농촌소멸 위기가 대두되는 농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에 공을 들였다. 장기적인 육성플랜을 가지고 '유입-정착-안정화 3단계 그룹으로 구분해 맞춤형 전략을 도입했다.

타·시군 대비 농지 가격이 높아 초기 영농 정착에 애로사항이 있는 청년농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청년 창업농 경영실습임대농장을 조성하고 있다.

부족한 농업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했다. 상·하반기 33농가에 60명의 외국인 인력을 배치했으며, 조례 제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농촌 정주여건 개선, 지역공동체 활성화 계획 등을 포함하는 장기 발전계획 농촌협약과 농촌공간 정비사업에 선정되어 사상 최대 농촌지역 개발사업비 396억원을 확보했다.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 구축

이상고온, 가뭄, 미세먼지 등 기상이변에 선제 대응하고 안정적인 농업생산기반 시설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고품질 쌀 생산과 함께 농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해소하고자 벼 재배 농업인(3300호 3,734ha)을 대상으로 벼 재배 전 과정의 필수 농자재를 확대 지원했다.

올해는 실경작자에게 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방제 노동력을 경감시키고자 드론을 활용한 벼 병해충 공동방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청년농업인으로 구성된 청년항공방제단은 시기별로 투입되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방제드림팀으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대·내외 여건 속에서 창원 농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특화작목 육성을 추진했다.

김해시 대표 작목인 수박, 멜론, 딸기, 국화, 안개초 22.6ha에 대해 맞춤형 신기술을 보급했으며, 밭작물공동경영체 육성 지원사업에 공모 선정되어 차별화된 마케팅과 품질 관리에 필요한 예산 10억원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 강화 발판을 마련했다.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단감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공동 용수원 개발과 개별 용수 공급시설을 10개 지구 603ha 보급했다.

단감 과수원은 대부분 산지 비탈면에 조성되어 있어, 용수공급이 되지 않아 고품질 단감생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영농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창원단감의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지역농산물 공급망 확대

김해시 대표 농수특산물 통합브랜드 '창에그린'의 승인 업체를 확대(23곳→33곳)해 내수시장을 공략하는가 하면 국제수입박람회 참여와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해 창원농식품 국내외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

창원단감(독뫼감)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지정되어, 대한민국 대표 로열브랜드로서의 명분과 실리를 모두 갖추었다.

농업유산 독뫼 조사를 통해 100년 이상 고목 2912주 발굴과 고목지도를 완성했고, 창원단감 소비자 선호도 조사를 활용해 단감 소비가치 KCL논문을 게재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과학적 근거로 기록하는 성과를 이뤘다.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유통 구조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전국 최초 직영으로 운영하는 대도시형 로컬푸드 직매장은 지난 3월 개장 이후 연매출 12억원을 달성했다. 영세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직거래매장으로 자리잡았다.

경남 창원시 직영 로컬푸드직매장[사진=창원시] 2023.08.11

◆안전한 축산물 공급과 반려동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전국 최초 반려견 비문등록 서비스 창원퍼피를 개발해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비문인식 기반 반려견 개체등록 시스템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정확도가 높으며 간편한 촬영으로 인해 반려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펫보험 지원, 저소득층 반려동물 306두 진료비 지원 등 반려동물 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통해 청정창원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지난 11월 제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 확진 후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512농가 1만2330두 백신 일제접종을 통해 추가 확산을 방지했다.

지난 11일 운영을 시작한 최신식 축산종합방역소는 가축방역 체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형 도시농업 확대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을 활용해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공영텃밭 389개소를 분양해 시민들이 쉽게 농사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민·외국인이 참여하는 생활원예 교육을 총 16회 추진해 338명이 수료했다. 이 외에도 도시농업이 작물 재배를 넘어 환경, 힐링, 교육 등 새로운 도시민 라이프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도시농업프로그램 양성에 집중했다.

제19회 생활원예공간 분야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도시농업·치유농업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도시와 농촌의 경계를 허물고 시민들의 지친 일상을 위로할 수 있도록 사계절 특색 있는 꽃길과 꽃동산을 조성했다.

제23회 마산국화축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8개테마 10만점 1억송이 국화를 전시해 성공적인 축제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했다.

◆친시민·친환경 고객 중심 농산물도매시장 개선

팔용농산물도매시장의 시설개선을 통해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유통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노후화된 비닐천막을 걷어내고 스피드도어 13개를 설치했다. 스피드도어는 겨울철 동해방지, 우수기 비가림, 햇빛 노출 차단 효과가 있어 유통종사자와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은 시설로 더욱 신선한 농산물을 시민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2년 개장한 내서농산물도매시장은 기후 온난화와 유통환경 변화로 저온저장고 설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 2곳을 설치하고, 연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캐노피 리모델링 공사도 완료했다.

홍남표 시장은 "미래 세대가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조성을 위해 농촌구조, 농업생산, 유통·판매, 복지 등 전 단계에 걸쳐 농업의 성장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기후위기 심화와 국제정세 불안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내년에는 농촌 융·복합 등 성장 산업 발굴과 청년농과 스마트 농업 중심의 농업구조 대전환 준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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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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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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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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