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에서 이름이 가장 긴 아파트 이름은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3글자며 전국에서 가장 긴 이름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빛가람대방엘리움로얄카운티' 23글자.

터무니없이 길고 외국어를 사용해 요란한 아파트 이름을 간략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들어간 문장으로 바꾸는 제도가 모색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전문가와 조합, 건설사 등이 참여해 논의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공동주택 명칭 개선 3차 토론회'가 열린다.

서울시가 마련 중인 명칭 제정 가이드라인에 대한 최종 의견을 모으고 공공과 민간 건설사가 참여한 '공동주택 명칭 개선 동참 선언식'을 갖는다.

시는 길고 생소한 외래어 일색의 아파트 명칭이 아름다운 우리 말을 해치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만큼 부르기 쉬운 한글과 고유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난해부터 명칭 개선을 위해 고민해 왔다.

지역명이 길어지거나 건설사 여러 곳이 사업에 참여해 브랜드 2곳 이상이 아파트 이름에 들어가는 등 아파트 작명에 기준이 없어 불편이 초래됐다.

시는 이번 토론회에서 1~2차 논의에서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추가로 포함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수렴해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종 가이드라인은 공동주택 명칭을 제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내년 초 각 구청과 조합, 시공사에 배포할 방침이다.

이날 '아름답고 부르기 쉬운 공동주택 명칭 제정을 위한 선언식'도 함께 열린다. 공동주택 명칭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직접 참여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 이름의 자율성과 다양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어렵고 긴 외래어, 외국어 보다 아름다운 우리말과 지명을 담기 위한 노력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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