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늘공' 출신 박상우 후보자, 국토장관 첫 임무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박 후보자,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디테일 보완하면서 가시적 성과 내야할 중책 맡아
공급활성화 대책에 수요 진작 빠진 愚 범하지 말아야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방향성에 주목…금융당국과 적극적 소통 통해 원활한 자금지원 및 세제 경감 등 수요진작 나서야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4일 윤석열 2기 정부 개각 발표에서 국토부 출신인 박상우 전(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임명된 권도엽 국토교통부 장관 이후 약 11년 만이다. 그동안 국토부 수장은 정치인, 교수, 재정기획부 출신 등 외부 출신 8명이 장관으로 연속 임명돼 왔다.

이 가운데 긍정적 평가를 받는 일부 인사도 있었지만 부동산정책을 아마추어적, 이념적으로 접근한 장관들 탓에 집값, 전셋값 폭등을 야기 시킨 결과를 가져왔었다. 부동산정책의 실패는 정권을 뒤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정권의 명운이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아닌 부동산 정책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박 후보자는 일단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관료출신이다. 그는 현직시절 주택정책과장, 국토정책국장,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실무와 요직을 두루 거친 부동산 정책라인의 전문가이면서 부처 내부사정에 밝다. 원희룡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공약의 어젠다를 정치인답게 추진력으로 정립했다면 후임 장관인 박 후보자가 이들 정책의 디테일을 보완하면서 가시적 성과를 내야하는 중책을 맡을 적임자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LH사장으로서 주택공사·토지공사 통폐합 한 이후 '역대급 부채'로 불어난 LH의 재무구조 리스크를 해소하는 등 위기 극복 리더십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전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주거복지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내며 우수 공공기관장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그만큼 현재 난맥상에 있는 LH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낙점의 이유가 됐다. 실제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의 발탁 이유로 "2010년대 주택시장 장기침체와 LH 재무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기획력과 이해관계 조율능력 등 위기관리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인사청문회의 문턱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 정책을 주도해 온 '늘공' 출신으로서 어느 공직자 보다 청렴해야 하는 도덕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요청안에서 밝혔듯이 경기도 군포시의 아파트, 예금, 증권 등 본인 소유 재산 5억2919만원을 포함한 가족 재산을 10억 원으로 신고했다. 특별히 의혹이 제기될 만한 점이 없고 여야 모두 그의 정책수행 성과에 대해선 인정해왔던 점에서 장관 선임의 걸림돌이 없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박 후보자를 주목하는 이유는 그의 정책 방향성 때문이다. 그는 2012년 주택토지실장 재직 당시 주택시장 침체기에 분양가 상한 탄력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이른바 '주택 3법'과 같은 정상화 대책을 다수 내놓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개각 발표 다음날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정책과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그는 "지금 부동산시장이 제가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이라 기본적으로 규제 완화의 입장을 갖고 시장을 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원희룡 장관이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을 담은 9·26대책을 발표했지만 정책적 효과가 미미해 '반쪽짜리 대책'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급이 활성화되려면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 게 경제 일반론이다. 올해 초 특례보금자리론 등 한시적 대출과 세제 등 규제완화 등을 담은 1·4대책 효과로 그나마 수도권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었지만 약발이 다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비(非)아파트의 주택수 배제 여부나 주택 양도세, 취득세 등 세제경감 등 수요 유인책은 빠져 있었다. 가뜩이나 전세사기로 서민주거형태인 비아파트의 공급이 위축되면서 중장기적으로 도심 주택 공급부족을 야기시킬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또 고금리가 유지되고 있고 지방의 미분양이 적체되고 상황에선 한시적으로라도 세제 혜택을 부여 할 필요가 있다. 9·26대책 당시 이런 대책들이 함께 포함됐으면 지금과 같은 미분양 적체와 극도의 공급부진이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만기 연장과 1.6조원에 달하는 자금지원이 이뤄졌다고 하나 자금 경색은 해소되지 않고 있어 건설사와 제2금융권의 연쇄 부도 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박 후보자가 새 국토부 장관으로서의 첫 임무는 금융당국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원활한 자금 지원에 나서는 한편, 침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규제완화 나아가 수요 진작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