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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웰컴 대학로 판 더 크게, 순수예술 예산 확실히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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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국내 연극의 해외 진출, 페스티벌 참여 확대와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단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방향의 논의와 지원을 약속했다.

유인촌 장관은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계 현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선 연극단체들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사후․간접지원과 이를 통한 지역 불균형 해소방안, 청년예술인들의 무대 참여 기회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현장에는 국민성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한국소극장협회 부이사장, 방지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 이대영 중앙대 예술대학원장, 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이대웅 한국연출가협회 이사, 이재원 축제·행사기획자, 배우 한유춘, 김윤희 극단 여행자 대표, 이강호 극단 신세계 단원, 오현실 국립극장 사무국장, 김성제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연극은 공연예술의 기초로서 다른 장르로의 파급효과가 큰 분야이다. 평생 연극계에 몸을 담아 왔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에는 여전히 변함없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소통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국민성 한국연극협회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행정적인 것이 복잡하고 어려움이 있다. 또 축제 사업을 여러 오픈을 하다 보니까 자부담으로 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연극협회 공간 지원 사업을 극장 위주로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극단이나 민간 단체들이 대관료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주체가 바뀌어서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은 연극배우들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장해나갈 수 있는 국내 연극계, 배우들의 확장성에 대한 제안을 했다. 이와 함께 "젊은 친구들이 연극을 하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바람도 얘기했다.

장경민 한국소극장협회 부이사장은 소극장을 운영하는 데 겪는 어려움을 짚었다. 그는 "개인 사업자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전기세 같은 경우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이런 예술 계통에서 교육세로 파트가 달리 분리돼 있다. 공연장은 포함이 안돼서 부담이 있다. 공연장을 지을 때도 미술관, 박물은 세제혜택, 융자 과정에서 여러 과정이 있는데 함께 고려해 주시면 좋은 극장 운영을 하고 싶어 하는 극장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방지영 국제 아동청소년연극협회 이사장은 "영유아 어린이는 보육 대상, 청소년은 교육의 대상이어서 문체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가부까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아이들을 위한 예술 향유는 제대로 갈 수가 없다라는 걸 너무 많이 느낀다. 아이들을 위한 예술 향유를 풀어가야 하는데 문체부가 나셔달라. 국립어린이청소년연구소 시작에 장관님이 힘써주신 것 알고 있다. 극단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유인촌 장관은 "어린이청소년극단이 사실 가장 중요하다. 성인극은 이미 그들 나름대로 다 할 수 있고 결정돼있는 게 많다. 그러나 어린이, 청소년은 잠재적인 관객이고 후원자로, 끊임없이 성장해가기 때문에 당시에 따로 어린이 극단을 만들래도 한꺼번에 국립단체를 두 개씩 만드는 건 부담이 있어서 연구소로 스타트를 시켰다. 2011년에 개소해 11년이나 이렇게 왔다면 탈바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립시킬지 시킨다면 국립으로 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또 "우리 때 연극할 때는 정부에서 돈 줘서 연극하지 않았다. 정말 좋아서 한 거다"라면서도 "영화 쪽에선 독립영화 한 편에 10억 지원받는데 문예위 창작지원 110억, 창제작지원 16억이라는 게 이렇게 계산해본 적이 없어서 부끄럽고 미안하기도 하다. 예산이 이미 정해져서 내년 사업은 흔들 수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예술위, 순수예술 지원이 너무 적기 때문에 내년에 이 부분 확실히 개선하겠다. 큰 목표는 순수예술 창작지원 액수나 전반적인 제도 자체를 확실히 손을 봐서 25년부터는 최소한 분위기 쇄신을 할 것"이라고 예산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국립극단 단원 선발에 대해 "뭔가 좀 대표 배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보다는 더 강력한 방법으로 갈고 닦게 해야 하고 작품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고 방방곡곡에 대해서도 "예술성과 작품성 있는 걸 중심으로 지방에 무조건 좋은 작품이 내려가도록 그렇게 방향을 바꿀 것이고 심사 문제도 공정하게 책임심사제로 바꾸라고 했다. 1000명씩 후보군을 뽑아서 책임없이 무작위로 하는 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재원 축제, 행사 기획자는 2022 웰컴대학로 예술감독의 경험을 살려 "마로니에 공원 안에 있는 공연센터를 관객 친화적으로 바꿔서 24시간은 아니더라도 아침 9시부터 저녁 공연이 끝나는 9시나 10시까지 상설로 공연들이 돌아가고 또 티켓도 예매할 수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해주시면 대학로 공연 단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의견을 냈다.

유 장관은 웰컴대학로 축제를 언급하며 "결국은 예술이 중심이 돼야 하고 관광을 하면 된다. 6년간 경험을 쌓아서 이제 꽃이 피려고 하는 것 같다. 과거 유명했던 극단 레퍼토리 지원 같은 것도 모아서 웰컴 대학로에서 판을 좀 벌리는 것도 좋겠다. 순수 연극, 무용, 국악까지 해서 연극을 가장 메인 포스트로 놓고 아예 대학로는 우리의 브로드웨이다 이런 개념으로 가보자. 거기 유명한 레퍼토리 작품들이 있어야 한다. PAMS(국제아트마켓)와 동시에, 연이어 열어서 그렇게 해외도 다 연계를 시키고 구경도 올 수 있게, 기금은 관광공사에서 하는 거라 조금 늘려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 연출가와 배우를 비롯한 (사)한국연극협회, (사)한국소극장협회 등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 연극계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2023.12.06 jyyang@newspim.com

이강호 극단 신세계 배우는 상대적으로 젊은 창작자로서 극단에 대한 탄탄한 지원, 배리어프리 등 접근성 예산 지원, 오르지 않는 연극 티켓값 등의 어려움을 얘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립극단 오현실 사무국장도 "배리어프리 수어통역, 음성해설 전문가를 모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현실 사무국장은 "국립극단 시즌 단원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방식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예술 감독이 바뀔 때마다 계속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고 있다. 새로운 예술 감독님이 오시면 또 보고를 드리고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배리어프리 전문가 양성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또 국립극단에 대학로 배우들이 선호하지 않는단 얘기도 있다. 국립은 어쨌든 대표 기관일 수밖에 없고 누구든 여기 들어오면 업그레이드가 돼야 한다. 좀 더 문도 열고 좀 더 오픈 마인드로 확실하게 대학로와 소통해야 한다. 나이가 든 단원들도 최소한도 업계가 인정하는 어느 정도 연령대, 관객들과 지적인 교류가 되는 분들은 모셔야 한다. 3만원 티켓값이 올라가도 그에 걸맞는 연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작품 창제작 지원보다 예술성있는 웰메이드 작품 레퍼토리의 해외 진출과 페스티벌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해외 나가는 것, 페스티벌로 하는 작품 위주로 색깔이 분명한 나름대로의 집단이 하는 것으로 계속 진화해서 스타일이 바뀌어 갈 것"이라며 "국가는 전체를 상대로 해야 한다. 개인, 단체 지원하는 건 전부 지역 문화센터에서 하게 될 것이다. 내후년부터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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