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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 갈등에 노인들, 생보사가 만든 '실버타운'에 대거 몰려

기사입력 : 2023년11월30일 06:03

최종수정 : 2023년11월30일 06:03

KB라이프, 실버타운 입주자 첫 모집…요양시설 확대
신한라이프, 실버타운 부지 매입…농협생명도 계획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월26일 인천에서 부부싸움 끝에 80대 아내를 살해한 80대 남성이 살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아내가 평소에 밥을 차려주지 않았고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로 노인인 배우자나 자녀가 노인을 부양하는 과정에서 '노(老)-노(老) 갈등'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22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를 보면 65세 이상 노인학대 행위자가 65세 이상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 학대'는 총 3166건으로 전체 학대 42.2%를 차지했다.

노-노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배경에는 노인 부양 부담 문제가 있다. 이에 안심하고 노인을 맡길 수 있는 실버타운과 요양시설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같은 틈새시장을 생명보험사가 공략하고 있다.

30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KB골든라이프케어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요양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인 'KB 평창 카운티' 164가구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보험업계 첫 실버타운 개장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경로당 앞을 노인이 지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입주는 오는 12월부터 가능하며 입주 전부터 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KB골든라이프케어 설명이다. 평창 카운티는 문화 여가 프로그램실을 물론이고 전담 사회복지사 배치,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 등을 갖췄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보증금을 3000만원을 책정해 입주 문턱을 낮췄다. KB골든라이프케어 관계자는 "KB 평창 카운티는 새롭게 선보인 첫 실버타운"이라며 "실버타운 입주보증금을 합리적으로 책정해 입주 부담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실버타운에 앞서 서울 위례와 서초에서 노인요양시설인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25년까지 은평, 강일, 광교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요양시설 3개소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도 요양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서울 은평구 일대에 실버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지도 매입했다. 신한라이프는 이와 별도로 요양시설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경기도 하남 일대에서 요양시설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 그밖에 NH농협생명 등도 요양사업을 미래 신사업 후보로 올려두고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2027년 실버타운이 조성될 것 같다"며 "경기 하남에서도 부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가 요양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노인 부양 여력이 갈수록 약화하고 이에 따라 노인 건강 관리와 요양 등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김석영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향후 10년 이후 베이비머 세대가 80~90세에 진입해 요양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한 요양서비스 공급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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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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