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글로벌 반도체 연대 나선 日…삼성, 추격 막을 방법은?

기사입력 : 2023년11월23일 12:49

최종수정 : 2023년11월23일 12:49

日 라피더스, 올해 실리콘밸리 사업소 설치
日 정부, 엔비디아 AI 개발용 설비 안정적 공급키로
"삼성과 기술 격차 좁아질 우려…대응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반도체 산업 부흥을 꾀하고 있는 일본이 글로벌 반도체 연대를 구축하면서 자체 첨단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반도체 지원에 더해 일본 기업과 글로벌 기업·연구기관 등과의 협업 및 투자까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을 향한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도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미쓰비시UFJ 등 대기업 8곳은 지난해 11월 국영 파운드리 기업인 '라피더스'를 설립했다. 라피더스는 수년 안에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를 따라잡고 첨단 반도체를 국산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로부터 3조원의 지원금을 받아 오는 2025년 2나노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라피더스는 글로벌 기업·연구기관과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다. 라피더스는 올해 안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사업소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를 사업 거점으로 삼아 이들 기업을 미래의 고객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산업 부흥을 꾀하고 있는 일본이 글로벌 반도체 연대를 구축하면서 자체 첨단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코이케 아츠요시 라피더스 대표이사 사장과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가 IP 파트너십에 관한 서명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라피더스]

또 라피더스는 이달 도쿄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CEA-Leti)와 함께 1나노 공정 반도체 설계를 위한 기초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이며, 삼성전자와 TSMC가 2나노 양산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라피더스도 2나노를 넘어 1나노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 정부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북미 반도체 기업과의 제휴·투자 유치에 나선 결과, 엔비디아와 AMD 등이 일본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AI 개발용 설비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반도체 전설' 짐 켈러가 이끄는 캐나다의 텐스토렌트와도 업무 협약을 맺고 AI용 반도체 공동 개발을 한다.

이 같이 일본의 기업과 정부가 글로벌 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나서면서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에 가해지는 위협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파운드리가 앞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요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TSMC를 쫓고 있는 삼성전자가 되레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운 후발 기업들에 추격을 당하면서 '샌드위치' 구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만의 차별화·방어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일본 기업들은 소재·부품·장비에 강한 상태인데다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파운드리에서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등으로 파운드리에서 글로벌적인 경쟁과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라피더스 등 일본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삼성이 당장은 후발 기업들보다 기술력이 앞서고 있지만 기술 격차가 언제든지 급격히 좁혀질 수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를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leeiy52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