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파이널스 2차전서 190분 격전끝 고배
신네르, 상대 전적 3연패후 짜릿한 첫 승리
신구 황제 패배... 테니스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전날 '신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에 역전패하더니 '구 황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무릎 꿇었다. 신구 황제의 패배는 세계 남자테니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신호탄으로 전망된다.
조코비치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 대회 사흘째 조별리그 그린 그룹 2차전에서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에게 1-2(5-7 7-6<7-5> 6-7<2-7>)로 졌다.
[토리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코비치가 15일 ATP 파이널스 2차전 신네르와 경기 중 게임이 잘 안풀리는 듯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1.15 psoq1337@newspim.com |
[토리노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5일 ATP 파이널스 2차전 조코비치와 경기 중 주먹을 불끈쥐며 자신있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3.11.15 psoq1337@newspim.com |
2승으로 그린그룹 선두에 나선 '22세 영건' 신네르는 조코비치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하다가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처음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조코비치와 홀게르 루네(8위·덴마크)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3차전 경기 결과에 따라 4강에 오를 선수가 정해진다.
지난 13일 루네와 1차전에서 3시간 5분 접전 끝에 2-1로 승리한 조코비치는 이날은 3시간 10분간 싸웠으나 마지막 뒷심에서 밀렸다. 조코비치는 루네를 꺾고 올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하며 역대 최다인 개인 통산 8번째 연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출전해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왕중왕전'이다. 그린 그룹은 조코비치와 신네르, 루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 4명으로 짜였다. 앞서 열린 루네와 치치파스의 경기에서는 1세트 도중 치치파스가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치치파스가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하면서 후베르트 후르카치(9위·폴란드)가 조코비치의 3차전 상대로 대신 나선다.
레드 그룹에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 다닐 메드베데프(3위),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이상 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가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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